독신여성 시대…지원책 절실

입력 2012.06.0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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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는 독신여성시대라고 할 만큼 혼자 사는 여성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신여성을 위한 정책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여서 제도적 정비가 절실합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혼자 산지 8년째, 편한 점도 많지만 불편도 따릅니다.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 범죄가 보도될 때마다 불안해집니다.

<인터뷰> 채혜원(싱글여성 8년차) : "안전 장치가 잘 돼 있거나 보안이 잘 돼 있는 곳은 월세가 많이 뛰거든요. 대부분 저같은 경우에도 그렇고 월세를 더 내더라도 잘 돼 있는 곳으로 이사를 하는 경향이..."

채 씨 같은 '독신여성' 가구는 전체 가구의 12.6%로 여덟가구 가운데 하나꼴로 급증했습니다.

조사 결과 독신 여성의 고충은 주거 불안정이 81%로 가장 많았고 범죄에 대한 불안감, 도와줄 사람이 없는 점, 노후 생계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서울은 범죄나 사생활침해 그리고 보안 문제 때문에 독신여성에게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이성은 (박사/성평등증진센터) : "안전권의 문제죠. 대도시의 범죄율이 상승하고 있고 특히 여성에 대한 성폭력 범죄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한 안전권을 보장해 달라"

따라서 독신여성을 위한 임대아파트를 늘리고 귀갓길 방범을 강화하는 등 이제는 정부 정책도 독신여성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유연식(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 : "지금까지의 여성 정책이 결혼해서 애 낳은 여성들에게만 초점이 맞춰졌는데 싱글여성이 45만 가구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기 때문에.."

서울시는 토론회 등을 거쳐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초쯤 싱글여성을 위한 지원 대책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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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신여성 시대…지원책 절실
    • 입력 2012-06-07 08: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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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는 독신여성시대라고 할 만큼 혼자 사는 여성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신여성을 위한 정책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여서 제도적 정비가 절실합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혼자 산지 8년째, 편한 점도 많지만 불편도 따릅니다.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 범죄가 보도될 때마다 불안해집니다. <인터뷰> 채혜원(싱글여성 8년차) : "안전 장치가 잘 돼 있거나 보안이 잘 돼 있는 곳은 월세가 많이 뛰거든요. 대부분 저같은 경우에도 그렇고 월세를 더 내더라도 잘 돼 있는 곳으로 이사를 하는 경향이..." 채 씨 같은 '독신여성' 가구는 전체 가구의 12.6%로 여덟가구 가운데 하나꼴로 급증했습니다. 조사 결과 독신 여성의 고충은 주거 불안정이 81%로 가장 많았고 범죄에 대한 불안감, 도와줄 사람이 없는 점, 노후 생계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서울은 범죄나 사생활침해 그리고 보안 문제 때문에 독신여성에게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이성은 (박사/성평등증진센터) : "안전권의 문제죠. 대도시의 범죄율이 상승하고 있고 특히 여성에 대한 성폭력 범죄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한 안전권을 보장해 달라" 따라서 독신여성을 위한 임대아파트를 늘리고 귀갓길 방범을 강화하는 등 이제는 정부 정책도 독신여성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유연식(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 : "지금까지의 여성 정책이 결혼해서 애 낳은 여성들에게만 초점이 맞춰졌는데 싱글여성이 45만 가구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기 때문에.." 서울시는 토론회 등을 거쳐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초쯤 싱글여성을 위한 지원 대책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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