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빨리 자라는 ‘흰머리’에는 검은 ‘오디’

입력 2012.06.07 (08:58) 수정 2012.06.0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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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부들, 거울보다 새치발견하면 그리 유쾌한 기분은 아닐 텐데요, 몇 개 정도야 뽑는다 해도 흰머리가 꽤 많이 올라오면 염색도 자주 하실 거에요.

이게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니죠, 그런데 동의보감에 보면 검붉은 색깔의 오디열매가 머리를 검게 하고 노화도 방지한다고 나와있다네요.

오늘 조빛나 기자가 오디의 효능부터 맛있는 요리법까지 알차게 준비했는데요, 조기자, 일단 흰머리에 대한 잘못된 상식부터 짚어주신다고요?

<기자 멘트>

중년주부들을 만나봤더니요.

염색을 해도 금새 머리가 희끗희끗해져서 고민이라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그래서 염색을 하면 더 머리가 빨리 세는 게 아니냐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흰머리가 그렇게 생기지는 않습니다.

다만 머리카락을 시작으로 다른 부위의 털도 하얘지긴하죠.

하지만 검은머리보다는 흰머리가 더 빨리 자라는 건 맞다고 하는데요.

흰머리 고민 조금은 덜어드릴 수 있는 해법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주부들이 신나게 노래 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이 때만큼은 잊고 싶은게 있다는데요.

바로 이 흰머리죠.

<녹취> 강명옥(노래교실 강사) : “흰머리가 고민이신 분?”

늘어만 가는 흰머리!

단순히 나이들어서 그런가,,,라고 생각하기에는 억울합니다.

<녹취> 주부 : “염색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흰머리가 갑자기 많이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녹취> 주부 : “친정어머니도 40대 초에 머리가 희어졌거든요. 저도 이제 마찬가지로 40대 초인데 엄마가 그러시더라고요. '한약을 먹고 무를 먹으니까 더 많이 생기더라'고요.”

<녹취> 주부 : “검은 머리는 덜 자라나는 것 같은데 흰머리는 쏙쏙 올라와요.”

들어보면 뭔가 흰머리가 생기는 다른 원인이 있을 거 같지 않으신가요?

출처도 모를 흰머리에 대한 소문, 그 진실을 밝혀보겠습니다.

첫 번째 문제, 정말 흰머리가 더 빨리 자랄까요?

<인터뷰> 심우영(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 : “흰머리가 있는 분들이 며칠 지나면 흰머리가 더 확연하게 드러나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한 사람에서 흰머리와 검은 머리를 뽑아낸 뒤 배양해서 자라나는 속도를 비교해 독일에서 실험한 논문이 있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보면 흰머리가 검은 머리에 비해서 약 20%정도 더 빨리 자라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그리고 몸의 다른 털과 머리카락은 별개일까요?

아닙니다.

<인터뷰> 신학철(피부과 전문의) : “먼저 머리에 흰머리가 나게 됩니다. 그 다음에 눈썹이라든지 코털, 다른 부위에 털들도 희어집니다.”

마지막 문제, 한약 드시는 분들 무 먹지 말라는 이야기 들어 보셨을 텐데요.

<인터뷰> 신학철(피부과 전문의) :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이 주부, 언뜻 보면 아가씨 소리 듣겠지만 요즘 속이 타들어갑니다.

갑자기 모자를 쓰는 데는 이유가 있는데요.

<인터뷰> 배지선(40살/흰머리 고민 주부) : “일부러가 아니라 머리카락이 하얀 것을 가리기 위해서 모자를 쓰는 거죠.”

30대 초반부터 난 흰머리, 염색한 지 보름밖에 안됐는데도 정수리가 하얘졌습니다.


지하철에선 앉지도 않는다고요.

<인터뷰> 배지선(40살/흰머리 고민 주부) : “밑에 쳐다보는 사람이 (흰머리를)볼까 봐요. 다른 사람들은 신경을 안 쓰겠죠. 근데 제가 신경이 쓰이잖아요. 그래서 거의 서 있는 편이에요.”

흰머리는 여자의 경우 폐경기 전후에 남자는 45살쯤부터 생기는 게 일반적인데요.

<인터뷰> 신학철(피부과 전문의) : "노화현상, 30세가 넘으면 대부분 노화로 접어들거든요. 유전적 경향과 노화현상이 겹쳐 있을 때 갑자기 흰머리가 많아지는 거죠. 스트레스를 받으면 흰머리가 생길 수 있으니까 본인 마음을 컨트롤 하면서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노력하고요."

그런데요, 흰머리 걱정 덜었다는 분들이 있어서 찾아가봤습니다.

바구니에 담는 것보다 입으로 들어가는 게 많아보이는데요.

바로 뽕나무 열매인 오디입니다.

<녹취> 오디 생산농민 : “얼굴이 다른 사람에 비해서 안 늙었다고 하니까 젊어진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녹취> 오디 생산농민 : “제 동년 친구들보다 저는 흰머리가 하나도 없는 것 보면 아무래도 오디를 많이 먹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정말 흰머리에 오디가 좋은가요?

<인터뷰> 김경호(한의사) : “흰머리에 좋은 음식으로는 블랙푸드가 있는데요. 동의보감에 보면 (오디가)오장을 이롭게 하고 특히 장복했을 때 머리를 검게 하는 효능과 더불어서 노화를 방지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오디를 오래 먹으면 그런 효과가 있군요.

하지만 오디는 딱 지금만 나오는데 어쩌죠?

방법은 있습니다.

이렇게 냉동하면 1년 내내 먹을 수 있고요.

쉽게 물러지니까 잼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인터뷰> 허민자(오디 생산농민) : “더 부드럽고 단맛은 딸기잼보다 달진 않지만 담백해서 훨씬 낫더라고요.”

<녹취> “새참 드세요~”

잼을 만들면 오디의 찬성분도 누그러지고요.

<인터뷰> 김경호(한의사) : “찬 성질이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복용했을 때 설사를 할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조리해서 드시면 괜찮습니다.”

오디, 다양한 요리로 변신할 수 있는데요.

<인터뷰> 박미미(오디 음식점 주방장) : “오디는 겉이 무르기 때문에 씻으면 안 돼요.씻지 말고 그냥 써야 해요. 씻으면 (오디)물이 다 빠져버리고 없어요.”

먼저 오디 샐러드입니다.

청국장이 포인트인데요.

청국장과 오디를 함께 갈아냅니다.

<인터뷰> 박미미(오디 음식점 주방장) : “청국장에 오디를 넣으면 청국장 냄새하고 오디 향하고 궁합이 맞더라고요.”

여기에 식초와 설탕을 섞으면 청국장 오디 소스가 되는데요.

6월, 고창에서 맛보는 오디, 흰머리에 도움 좀 되실까요?

<인터뷰> 박대규(전라북도 고창군) : “상큼하면서 된장의 쾨쾨한 맛을 없애준다고 할까요. 맛있어요.”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오디는 고기요리와도 잘 어울립니다.

<인터뷰> 오용은(푸드스타일리스트) : “오디를 이용해서 닭봉 조림을 만들어볼 건데요. 닭 냄새도 제거해주고 육질도 연하게 만들어 줍니다.”

닭봉은 지방과 껍질을 제거한 후 월계수 잎을 넣고 끓이는데요.

그동안 오디는 물엿과 설탕을 넣고 달달하게 조립니다.

삶은 닭봉을 오 소스에 넣고 한 번 더 조리면 오디 닭봉 조림 완성인데요.

오디 간식도 있으면 좋겠죠?!

찹쌀가루와 멥쌀가루를 5대 1로 섞고 오디 즙을 넣어 반죽을 하는데요.

찜기에 15분동안 쪄주고 참기름을 발라주면 오디 떡이 됩니다.

빛깔이 참 곱죠?

그리고요.

<녹취> 오용은(푸드스타일리스트) : “오디의 찬 성분과 인삼의 따뜻한 성분이 만나서 체내에 흡수되었을 때 오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기를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요.”

오디 인삼 주스까지 곁들이면 향기 있는 노화 방지 식단이 만들어집니다.

오늘도 흰머리가 걱정이신가요?

검붉게 익은 오디와 함께 색깔 있는 충전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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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충전] 빨리 자라는 ‘흰머리’에는 검은 ‘오디’
    • 입력 2012-06-07 08:58:37
    • 수정2012-06-07 13: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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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부들, 거울보다 새치발견하면 그리 유쾌한 기분은 아닐 텐데요, 몇 개 정도야 뽑는다 해도 흰머리가 꽤 많이 올라오면 염색도 자주 하실 거에요. 이게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니죠, 그런데 동의보감에 보면 검붉은 색깔의 오디열매가 머리를 검게 하고 노화도 방지한다고 나와있다네요. 오늘 조빛나 기자가 오디의 효능부터 맛있는 요리법까지 알차게 준비했는데요, 조기자, 일단 흰머리에 대한 잘못된 상식부터 짚어주신다고요? <기자 멘트> 중년주부들을 만나봤더니요. 염색을 해도 금새 머리가 희끗희끗해져서 고민이라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그래서 염색을 하면 더 머리가 빨리 세는 게 아니냐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흰머리가 그렇게 생기지는 않습니다. 다만 머리카락을 시작으로 다른 부위의 털도 하얘지긴하죠. 하지만 검은머리보다는 흰머리가 더 빨리 자라는 건 맞다고 하는데요. 흰머리 고민 조금은 덜어드릴 수 있는 해법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주부들이 신나게 노래 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이 때만큼은 잊고 싶은게 있다는데요. 바로 이 흰머리죠. <녹취> 강명옥(노래교실 강사) : “흰머리가 고민이신 분?” 늘어만 가는 흰머리! 단순히 나이들어서 그런가,,,라고 생각하기에는 억울합니다. <녹취> 주부 : “염색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흰머리가 갑자기 많이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녹취> 주부 : “친정어머니도 40대 초에 머리가 희어졌거든요. 저도 이제 마찬가지로 40대 초인데 엄마가 그러시더라고요. '한약을 먹고 무를 먹으니까 더 많이 생기더라'고요.” <녹취> 주부 : “검은 머리는 덜 자라나는 것 같은데 흰머리는 쏙쏙 올라와요.” 들어보면 뭔가 흰머리가 생기는 다른 원인이 있을 거 같지 않으신가요? 출처도 모를 흰머리에 대한 소문, 그 진실을 밝혀보겠습니다. 첫 번째 문제, 정말 흰머리가 더 빨리 자랄까요? <인터뷰> 심우영(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 : “흰머리가 있는 분들이 며칠 지나면 흰머리가 더 확연하게 드러나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한 사람에서 흰머리와 검은 머리를 뽑아낸 뒤 배양해서 자라나는 속도를 비교해 독일에서 실험한 논문이 있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보면 흰머리가 검은 머리에 비해서 약 20%정도 더 빨리 자라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그리고 몸의 다른 털과 머리카락은 별개일까요? 아닙니다. <인터뷰> 신학철(피부과 전문의) : “먼저 머리에 흰머리가 나게 됩니다. 그 다음에 눈썹이라든지 코털, 다른 부위에 털들도 희어집니다.” 마지막 문제, 한약 드시는 분들 무 먹지 말라는 이야기 들어 보셨을 텐데요. <인터뷰> 신학철(피부과 전문의) :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이 주부, 언뜻 보면 아가씨 소리 듣겠지만 요즘 속이 타들어갑니다. 갑자기 모자를 쓰는 데는 이유가 있는데요. <인터뷰> 배지선(40살/흰머리 고민 주부) : “일부러가 아니라 머리카락이 하얀 것을 가리기 위해서 모자를 쓰는 거죠.” 30대 초반부터 난 흰머리, 염색한 지 보름밖에 안됐는데도 정수리가 하얘졌습니다. 지하철에선 앉지도 않는다고요. <인터뷰> 배지선(40살/흰머리 고민 주부) : “밑에 쳐다보는 사람이 (흰머리를)볼까 봐요. 다른 사람들은 신경을 안 쓰겠죠. 근데 제가 신경이 쓰이잖아요. 그래서 거의 서 있는 편이에요.” 흰머리는 여자의 경우 폐경기 전후에 남자는 45살쯤부터 생기는 게 일반적인데요. <인터뷰> 신학철(피부과 전문의) : "노화현상, 30세가 넘으면 대부분 노화로 접어들거든요. 유전적 경향과 노화현상이 겹쳐 있을 때 갑자기 흰머리가 많아지는 거죠. 스트레스를 받으면 흰머리가 생길 수 있으니까 본인 마음을 컨트롤 하면서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노력하고요." 그런데요, 흰머리 걱정 덜었다는 분들이 있어서 찾아가봤습니다. 바구니에 담는 것보다 입으로 들어가는 게 많아보이는데요. 바로 뽕나무 열매인 오디입니다. <녹취> 오디 생산농민 : “얼굴이 다른 사람에 비해서 안 늙었다고 하니까 젊어진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녹취> 오디 생산농민 : “제 동년 친구들보다 저는 흰머리가 하나도 없는 것 보면 아무래도 오디를 많이 먹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정말 흰머리에 오디가 좋은가요? <인터뷰> 김경호(한의사) : “흰머리에 좋은 음식으로는 블랙푸드가 있는데요. 동의보감에 보면 (오디가)오장을 이롭게 하고 특히 장복했을 때 머리를 검게 하는 효능과 더불어서 노화를 방지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오디를 오래 먹으면 그런 효과가 있군요. 하지만 오디는 딱 지금만 나오는데 어쩌죠? 방법은 있습니다. 이렇게 냉동하면 1년 내내 먹을 수 있고요. 쉽게 물러지니까 잼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인터뷰> 허민자(오디 생산농민) : “더 부드럽고 단맛은 딸기잼보다 달진 않지만 담백해서 훨씬 낫더라고요.” <녹취> “새참 드세요~” 잼을 만들면 오디의 찬성분도 누그러지고요. <인터뷰> 김경호(한의사) : “찬 성질이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복용했을 때 설사를 할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조리해서 드시면 괜찮습니다.” 오디, 다양한 요리로 변신할 수 있는데요. <인터뷰> 박미미(오디 음식점 주방장) : “오디는 겉이 무르기 때문에 씻으면 안 돼요.씻지 말고 그냥 써야 해요. 씻으면 (오디)물이 다 빠져버리고 없어요.” 먼저 오디 샐러드입니다. 청국장이 포인트인데요. 청국장과 오디를 함께 갈아냅니다. <인터뷰> 박미미(오디 음식점 주방장) : “청국장에 오디를 넣으면 청국장 냄새하고 오디 향하고 궁합이 맞더라고요.” 여기에 식초와 설탕을 섞으면 청국장 오디 소스가 되는데요. 6월, 고창에서 맛보는 오디, 흰머리에 도움 좀 되실까요? <인터뷰> 박대규(전라북도 고창군) : “상큼하면서 된장의 쾨쾨한 맛을 없애준다고 할까요. 맛있어요.”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오디는 고기요리와도 잘 어울립니다. <인터뷰> 오용은(푸드스타일리스트) : “오디를 이용해서 닭봉 조림을 만들어볼 건데요. 닭 냄새도 제거해주고 육질도 연하게 만들어 줍니다.” 닭봉은 지방과 껍질을 제거한 후 월계수 잎을 넣고 끓이는데요. 그동안 오디는 물엿과 설탕을 넣고 달달하게 조립니다. 삶은 닭봉을 오 소스에 넣고 한 번 더 조리면 오디 닭봉 조림 완성인데요. 오디 간식도 있으면 좋겠죠?! 찹쌀가루와 멥쌀가루를 5대 1로 섞고 오디 즙을 넣어 반죽을 하는데요. 찜기에 15분동안 쪄주고 참기름을 발라주면 오디 떡이 됩니다. 빛깔이 참 곱죠? 그리고요. <녹취> 오용은(푸드스타일리스트) : “오디의 찬 성분과 인삼의 따뜻한 성분이 만나서 체내에 흡수되었을 때 오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기를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요.” 오디 인삼 주스까지 곁들이면 향기 있는 노화 방지 식단이 만들어집니다. 오늘도 흰머리가 걱정이신가요? 검붉게 익은 오디와 함께 색깔 있는 충전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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