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밤섬, 수도권 첫 ‘람사르 습지’ 등록

입력 2012.06.1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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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한강에 있는 밤섬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됩니다.

대도시 한복판에 있는 섬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 되는 건 드문 경우인 만큼 앞으로 해야할 일도 많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와 여의도 사이에 있는 24만여 제곱미터 넓이의 밤섬.

배를 타고 들어가 보니 사람 키만큼 자란 수풀 사이에 멸종위기종 수리부엉이가 숨어 있습니다.

근처에 둥지가 있는 듯, 사람을 공격할 기세입니다.

물가에서 놀고 있는 다섯 마리의 원앙 역시 천연기념물, 수컷의 몸빛깔이 더 화려합니다.

이 밖에도 왜가리와 민물가마우지 등 밤섬에서 관찰된 새는 77종류, 이 가운데 물새가 29종류나 됩니다.

이런 종 다양성이 인정돼 물새 서식에 중요한 습지를 보호하자는 국제 협약, 이른바 람사르 조약에 따라 밤섬이 이달 하순쯤 람사르 습지에 등록됩니다.

<인터뷰> 유정칠(경희대 교수) : " 물새 보호조약으로 시작한 람사르 습지협약에 가입할 충분한 자격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경남 창녕 우포늪 등 17곳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밤섬이 처음입니다.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면 국제적인 보호 요구가 커지기 때문에 그만큼 밤섬의 생태계 보호를 위한 과제도 많아집니다.

<인터뷰> 김정수(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 "자동차 소리라든가 도시에서 나온 여러가지 불빛에 의해서 위협받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습지는 천8백여 곳, 하지만, 대도시 한가운데 습지가 인정된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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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밤섬, 수도권 첫 ‘람사르 습지’ 등록
    • 입력 2012-06-12 2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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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한강에 있는 밤섬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됩니다. 대도시 한복판에 있는 섬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 되는 건 드문 경우인 만큼 앞으로 해야할 일도 많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와 여의도 사이에 있는 24만여 제곱미터 넓이의 밤섬. 배를 타고 들어가 보니 사람 키만큼 자란 수풀 사이에 멸종위기종 수리부엉이가 숨어 있습니다. 근처에 둥지가 있는 듯, 사람을 공격할 기세입니다. 물가에서 놀고 있는 다섯 마리의 원앙 역시 천연기념물, 수컷의 몸빛깔이 더 화려합니다. 이 밖에도 왜가리와 민물가마우지 등 밤섬에서 관찰된 새는 77종류, 이 가운데 물새가 29종류나 됩니다. 이런 종 다양성이 인정돼 물새 서식에 중요한 습지를 보호하자는 국제 협약, 이른바 람사르 조약에 따라 밤섬이 이달 하순쯤 람사르 습지에 등록됩니다. <인터뷰> 유정칠(경희대 교수) : " 물새 보호조약으로 시작한 람사르 습지협약에 가입할 충분한 자격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경남 창녕 우포늪 등 17곳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밤섬이 처음입니다.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면 국제적인 보호 요구가 커지기 때문에 그만큼 밤섬의 생태계 보호를 위한 과제도 많아집니다. <인터뷰> 김정수(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 "자동차 소리라든가 도시에서 나온 여러가지 불빛에 의해서 위협받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습지는 천8백여 곳, 하지만, 대도시 한가운데 습지가 인정된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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