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절도범들이 휴대전화 매장에서 스마트폰을 훔치는 장면입니다.
1분에서 짧게는 20초밖에 걸리지 않다 보니, 경찰도 경비업체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이런 '초치기' 절도가 기승을 부리면서, 상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이승훈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헬멧을 쓴 남성들이 휴대전화 매장 밖을 서성입니다.
잠시 주위를 살피더니, 순식간에 손 망치로 유리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0.5초 만에 유리문이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매장 안에 들어온 괴한들.
날랜 동작으로 진열장에 있는 스마트폰을 쓸어 담기 시작합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불과 22초.
경보 장치가 있었지만, 경비 업체가 출동하는데 3분 이상이 걸려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인조 절도단이 이렇게 지난 두 달 동안 턴 휴대전화 매장이 무려 19곳.
대부분 1분 안에 범행을 마치고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주진화(경기 군포경찰서 형사과장) "고가의 휴대폰을 특정해 대상으로 삼고, 사전에 범행 경로라든지 도주 경로를 정해 범행시간이 굉장히 짧습니다."
지난 1월 경기도 안산에서 붙잡힌 휴대전화 절도단의 범행시간은 1분 25초.
화성 금은방 절도범들도 경비업체를 비웃듯 1분 33초 만에 범행을 하고 달아났습니다.
<녹취> 보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1~2분 안에 털어간다고 하면, 거기에 대해 순찰을 강화하는 정도죠. 실질적으로 그게 물리적으로 제3자가 봐도 힘든데......"
범인들은 주로 쉽게 부서지는 유리문이 있는 스마트폰이나 귀금속 매장을 노렸습니다.
매장 출입문은 대부분 이런 두꺼운 강화 유리로 돼있지만, 이렇게 작은 망치로도 쉽게 부서질 수 있습니다.
경비 업체만 믿고, 유리문 하나만 잠갔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녹취> 휴대전화 매장 업주 : "이 근처 다 봐도 셔터를 한데가 없잖아요. 저도 그냥 그 생각을 안하고 (출입문을) 만들었는데 설마 누가 망치로 부수고 몇 초만에 가져갈지 생각을 했겠어요."
<인터뷰> 최관석(경기지방청 공조분석팀장) : "철로 된 문을 설치한다든가 고가의 제품은 금고를 따로 설치해서 분리해 놓아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경비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초치기 절도'가 기승을 부리자, 경찰은 특별 검거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절도범들이 휴대전화 매장에서 스마트폰을 훔치는 장면입니다.
1분에서 짧게는 20초밖에 걸리지 않다 보니, 경찰도 경비업체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이런 '초치기' 절도가 기승을 부리면서, 상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이승훈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헬멧을 쓴 남성들이 휴대전화 매장 밖을 서성입니다.
잠시 주위를 살피더니, 순식간에 손 망치로 유리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0.5초 만에 유리문이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매장 안에 들어온 괴한들.
날랜 동작으로 진열장에 있는 스마트폰을 쓸어 담기 시작합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불과 22초.
경보 장치가 있었지만, 경비 업체가 출동하는데 3분 이상이 걸려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인조 절도단이 이렇게 지난 두 달 동안 턴 휴대전화 매장이 무려 19곳.
대부분 1분 안에 범행을 마치고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주진화(경기 군포경찰서 형사과장) "고가의 휴대폰을 특정해 대상으로 삼고, 사전에 범행 경로라든지 도주 경로를 정해 범행시간이 굉장히 짧습니다."
지난 1월 경기도 안산에서 붙잡힌 휴대전화 절도단의 범행시간은 1분 25초.
화성 금은방 절도범들도 경비업체를 비웃듯 1분 33초 만에 범행을 하고 달아났습니다.
<녹취> 보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1~2분 안에 털어간다고 하면, 거기에 대해 순찰을 강화하는 정도죠. 실질적으로 그게 물리적으로 제3자가 봐도 힘든데......"
범인들은 주로 쉽게 부서지는 유리문이 있는 스마트폰이나 귀금속 매장을 노렸습니다.
매장 출입문은 대부분 이런 두꺼운 강화 유리로 돼있지만, 이렇게 작은 망치로도 쉽게 부서질 수 있습니다.
경비 업체만 믿고, 유리문 하나만 잠갔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녹취> 휴대전화 매장 업주 : "이 근처 다 봐도 셔터를 한데가 없잖아요. 저도 그냥 그 생각을 안하고 (출입문을) 만들었는데 설마 누가 망치로 부수고 몇 초만에 가져갈지 생각을 했겠어요."
<인터뷰> 최관석(경기지방청 공조분석팀장) : "철로 된 문을 설치한다든가 고가의 제품은 금고를 따로 설치해서 분리해 놓아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경비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초치기 절도'가 기승을 부리자, 경찰은 특별 검거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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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범행에 ‘22초’ 초스피드 절도 기승
-
- 입력 2012-06-13 22:04:20
<앵커 멘트>
절도범들이 휴대전화 매장에서 스마트폰을 훔치는 장면입니다.
1분에서 짧게는 20초밖에 걸리지 않다 보니, 경찰도 경비업체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이런 '초치기' 절도가 기승을 부리면서, 상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이승훈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헬멧을 쓴 남성들이 휴대전화 매장 밖을 서성입니다.
잠시 주위를 살피더니, 순식간에 손 망치로 유리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0.5초 만에 유리문이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매장 안에 들어온 괴한들.
날랜 동작으로 진열장에 있는 스마트폰을 쓸어 담기 시작합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불과 22초.
경보 장치가 있었지만, 경비 업체가 출동하는데 3분 이상이 걸려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인조 절도단이 이렇게 지난 두 달 동안 턴 휴대전화 매장이 무려 19곳.
대부분 1분 안에 범행을 마치고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주진화(경기 군포경찰서 형사과장) "고가의 휴대폰을 특정해 대상으로 삼고, 사전에 범행 경로라든지 도주 경로를 정해 범행시간이 굉장히 짧습니다."
지난 1월 경기도 안산에서 붙잡힌 휴대전화 절도단의 범행시간은 1분 25초.
화성 금은방 절도범들도 경비업체를 비웃듯 1분 33초 만에 범행을 하고 달아났습니다.
<녹취> 보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1~2분 안에 털어간다고 하면, 거기에 대해 순찰을 강화하는 정도죠. 실질적으로 그게 물리적으로 제3자가 봐도 힘든데......"
범인들은 주로 쉽게 부서지는 유리문이 있는 스마트폰이나 귀금속 매장을 노렸습니다.
매장 출입문은 대부분 이런 두꺼운 강화 유리로 돼있지만, 이렇게 작은 망치로도 쉽게 부서질 수 있습니다.
경비 업체만 믿고, 유리문 하나만 잠갔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녹취> 휴대전화 매장 업주 : "이 근처 다 봐도 셔터를 한데가 없잖아요. 저도 그냥 그 생각을 안하고 (출입문을) 만들었는데 설마 누가 망치로 부수고 몇 초만에 가져갈지 생각을 했겠어요."
<인터뷰> 최관석(경기지방청 공조분석팀장) : "철로 된 문을 설치한다든가 고가의 제품은 금고를 따로 설치해서 분리해 놓아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경비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초치기 절도'가 기승을 부리자, 경찰은 특별 검거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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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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