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천 철새도래지로 탈바꿈

입력 2001.10.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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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염된 하천의 대명사로 불리던 경기도 안산천이 각종 희귀철새들의 보금자리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생태계 변화는 하천 유입수에 대한 처리시설을 보강하고 철새들에게 먹이를 공급하는 등 남다른 노력이 결실을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공장폐수나 기름띠에 찌든 둔치와 물고기의 떼죽음은 안산천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죽음의 하천에 최근 희귀철새들이 날아들고 있습니다.
남쪽 나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6000km나 날아온 흑꼬리도요새들은 허기진 배를 채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괭이갈매기 가족은 물 위에서 한가롭게 가을햇살을 즐기고 있고 왜가리는 긴 발로 성큼성큼 뛰어다닙니다.
아직 학계에 보고된 적도 없는 검은 왜가리도 발견됐습니다.
⊙최종인(민간 생태연구가): 많이 올 때는 하천이 여기 짧은 거리지만 약 450마리 오고, 한 종류만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약 한 1000여 마리의 도요새 종류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기자: 안산천이 철새도래지로 바뀐 것은 오폐수처리장을 신설하고 수생식물을 키우는 등 생태계를 복원했기 때문입니다.
숭어와 붕어 등 물고기도 돌아왔습니다.
⊙박성규(안산시장): 작년에 BOD가 16ppm이었는데 금년에 안산천 살리기의 일환으로 정화한 후 BOD가 4ppm으로 맑아지면서 물고기도 오고 철새들이 날아옵니다.
⊙기자: 하천 바닥에 되살아난 물달팽이와 거머리도 철새들의 좋은 먹이입니다.
한때 하천 오염의 대명사로 불렸던 이곳이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으로 이젠 철새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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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천 철새도래지로 탈바꿈
    • 입력 2001-10-12 19:00:00
    뉴스 7
⊙앵커: 오염된 하천의 대명사로 불리던 경기도 안산천이 각종 희귀철새들의 보금자리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생태계 변화는 하천 유입수에 대한 처리시설을 보강하고 철새들에게 먹이를 공급하는 등 남다른 노력이 결실을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공장폐수나 기름띠에 찌든 둔치와 물고기의 떼죽음은 안산천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죽음의 하천에 최근 희귀철새들이 날아들고 있습니다. 남쪽 나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6000km나 날아온 흑꼬리도요새들은 허기진 배를 채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괭이갈매기 가족은 물 위에서 한가롭게 가을햇살을 즐기고 있고 왜가리는 긴 발로 성큼성큼 뛰어다닙니다. 아직 학계에 보고된 적도 없는 검은 왜가리도 발견됐습니다. ⊙최종인(민간 생태연구가): 많이 올 때는 하천이 여기 짧은 거리지만 약 450마리 오고, 한 종류만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약 한 1000여 마리의 도요새 종류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기자: 안산천이 철새도래지로 바뀐 것은 오폐수처리장을 신설하고 수생식물을 키우는 등 생태계를 복원했기 때문입니다. 숭어와 붕어 등 물고기도 돌아왔습니다. ⊙박성규(안산시장): 작년에 BOD가 16ppm이었는데 금년에 안산천 살리기의 일환으로 정화한 후 BOD가 4ppm으로 맑아지면서 물고기도 오고 철새들이 날아옵니다. ⊙기자: 하천 바닥에 되살아난 물달팽이와 거머리도 철새들의 좋은 먹이입니다. 한때 하천 오염의 대명사로 불렸던 이곳이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으로 이젠 철새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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