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수확량 ‘뚝’…양파·감자 가격 급등

입력 2012.06.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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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뭄이 계속되면서 수확기를 맞은 밭 작물 피해도 커지고 있는데요,

수분 부족으로 알이 제대로 크지 못하면서 양파와 감자, 마늘 같은 농산물값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김종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파밭에서 수확이 한창입니다.

야구공만은 해야 제값을 받을 수 있지만, 절반 크기도 안 되는 게 수두룩합니다.

말라 죽은 것도 많아서 30%나 수확량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최란수(양파 재배 농민) : "물을 못 먹으니까, 계속 열은 받고, 그러니까 양파가 고사 되는 수밖에 없죠."

말라 비틀어진 감자 잎은 손을 대자 바스러집니다.

푸석한 흙을 캐자, 밤톨만 한 감자가 딸려 나올 뿐입니다.

30~40%가량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김광식(감자 재배 농민) : "지금 한창 비대 되야할 시기거든요. 감자가 커야 할 시기인데, 수분이 없으니까, 이런 거에요."

최근 한 달 강우량이 예년의 1/3 수준에 그치면서 제대로 여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수확철을 맞은 밭작물들의 가뭄 피해가 커지면서, 양파와 감자 같은 농산물값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평년 이맘때보다 감자는 43%, 마늘과 양파는 60% 이상, 대파는 80% 이상이나 급등했습니다.

주부들은 장보기가 겁날 정도입니다.

<인터뷰> 주부 : "모든 가격들이 너무 많이 오르다 보니까 솔직히 부담이 많이 돼요."

정부는, 수입 농산물을 조기 방출할 계획이지만 작황 부진으로 인한 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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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뭄에 수확량 ‘뚝’…양파·감자 가격 급등
    • 입력 2012-06-15 09: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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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뭄이 계속되면서 수확기를 맞은 밭 작물 피해도 커지고 있는데요, 수분 부족으로 알이 제대로 크지 못하면서 양파와 감자, 마늘 같은 농산물값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김종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파밭에서 수확이 한창입니다. 야구공만은 해야 제값을 받을 수 있지만, 절반 크기도 안 되는 게 수두룩합니다. 말라 죽은 것도 많아서 30%나 수확량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최란수(양파 재배 농민) : "물을 못 먹으니까, 계속 열은 받고, 그러니까 양파가 고사 되는 수밖에 없죠." 말라 비틀어진 감자 잎은 손을 대자 바스러집니다. 푸석한 흙을 캐자, 밤톨만 한 감자가 딸려 나올 뿐입니다. 30~40%가량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김광식(감자 재배 농민) : "지금 한창 비대 되야할 시기거든요. 감자가 커야 할 시기인데, 수분이 없으니까, 이런 거에요." 최근 한 달 강우량이 예년의 1/3 수준에 그치면서 제대로 여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수확철을 맞은 밭작물들의 가뭄 피해가 커지면서, 양파와 감자 같은 농산물값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평년 이맘때보다 감자는 43%, 마늘과 양파는 60% 이상, 대파는 80% 이상이나 급등했습니다. 주부들은 장보기가 겁날 정도입니다. <인터뷰> 주부 : "모든 가격들이 너무 많이 오르다 보니까 솔직히 부담이 많이 돼요." 정부는, 수입 농산물을 조기 방출할 계획이지만 작황 부진으로 인한 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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