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 상대 특수렌즈 끼고 억대 사기 도박

입력 2012.06.15 (12:58) 수정 2012.06.1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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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민들을 상대로 사기도박을 벌여 수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상대의 패를 훤히 볼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도박용품들이 사용됐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엎어 놓은 카드에 조명을 비추자, 숫자가 나타납니다.

패 앞면 숫자 그대로입니다.

암호를 식별할 수 있는 특수렌즈를 끼면 이처럼 상대의 패를 훤히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특수 제작된 카드와 렌즈를 이용해 실제로 사기도박을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산업자 48살 강 모씨 등 11명은 사기도박을 벌여 피해자 6명으로부터 4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기도박 피의자:"빚이 많아서 회복하려다 보니, 이런 걸(사기도박 용품) 가지고 하면 속일 수 있다더라고 하니까…"

피해자들은 피의자 강 씨가 운영하는 선박소개소를 드나들며 알고 지내던 선원이나 선주들이었습니다.

돈을 잃은 선주들에게는 선박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며, 도박을 유인했습니다.

사기도박을 눈치채지 못한 피해자들은 하룻밤 새 수천만 원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김석진(경남 통영해경 수사과장):"피의자들이 선박 소개업을 하기 때문에 선주들이 돈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주나 선원들을 일부러 포섭한 겁니다."

경찰은 사기도박을 주도한 강 모씨 등 2명을 상습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이 도박용품을 구입한 경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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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민들 상대 특수렌즈 끼고 억대 사기 도박
    • 입력 2012-06-15 12:58:45
    • 수정2012-06-15 1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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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민들을 상대로 사기도박을 벌여 수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상대의 패를 훤히 볼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도박용품들이 사용됐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엎어 놓은 카드에 조명을 비추자, 숫자가 나타납니다. 패 앞면 숫자 그대로입니다. 암호를 식별할 수 있는 특수렌즈를 끼면 이처럼 상대의 패를 훤히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특수 제작된 카드와 렌즈를 이용해 실제로 사기도박을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산업자 48살 강 모씨 등 11명은 사기도박을 벌여 피해자 6명으로부터 4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기도박 피의자:"빚이 많아서 회복하려다 보니, 이런 걸(사기도박 용품) 가지고 하면 속일 수 있다더라고 하니까…" 피해자들은 피의자 강 씨가 운영하는 선박소개소를 드나들며 알고 지내던 선원이나 선주들이었습니다. 돈을 잃은 선주들에게는 선박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며, 도박을 유인했습니다. 사기도박을 눈치채지 못한 피해자들은 하룻밤 새 수천만 원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김석진(경남 통영해경 수사과장):"피의자들이 선박 소개업을 하기 때문에 선주들이 돈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주나 선원들을 일부러 포섭한 겁니다." 경찰은 사기도박을 주도한 강 모씨 등 2명을 상습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이 도박용품을 구입한 경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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