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응급 상황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번호 바로 119일 텐데요.
생과 사를 다투는 화급한 상황에 119구급차가 없어 도움을 못 받는다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런데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 홍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살짜리 이웃집 여자아이가 계단에서 구르면서 머리를 다쳐 피를 흘리는 것을 보고 놀라 황급히 119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10분 넘게 기다려도 구급대는 오지 않았습니다.
고씨는 더 기다릴 수 없어 택시를 타고 아이를 병원에 데려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고명임(제주시 이도 2동):"지혈을 해도 너무 피가 많이 흘러서 구급차 올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어요. 한 십분 정도 더 기다려야 할 상황이어서…"
<녹취> 소방관계자 (음성변조):"시내에 있는 전 차량이 출동중에 있었고요, 마침 (신고지역에서 5km 떨어진) 항만 119 센터에 구급대가 있었습니다."
도내 소방서들이 하루에 받는 구급전화는 평균 오십여 통.
이 가운데 응급상황이 아닌 자력으로 처리해도 되는 단순 구조요청은 절반이나 됩니다.
정작 필요한 응급환자들이 도움을 제때 받을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우탁(소방방재본부 119상황실):"먼저, 신고가 들어온 그런 상황으로 출동을 나갑니다. 그러면 그 지역에는 구급대가 공백이 생기는데, 그때 다시 같은 지역에서 신 고가 들어오게 되다 보면 인접 지역에서 출동하게 되면 시간이 지연되는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긴급 상황이 아니면 119 구조 요청을 거절할 수 있는 관련 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현장에선 민원을 우려해 사실상 거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적극적인 주민 협조 없이는 또 다른 유사한 피해 사례들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응급 상황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번호 바로 119일 텐데요.
생과 사를 다투는 화급한 상황에 119구급차가 없어 도움을 못 받는다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런데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 홍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살짜리 이웃집 여자아이가 계단에서 구르면서 머리를 다쳐 피를 흘리는 것을 보고 놀라 황급히 119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10분 넘게 기다려도 구급대는 오지 않았습니다.
고씨는 더 기다릴 수 없어 택시를 타고 아이를 병원에 데려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고명임(제주시 이도 2동):"지혈을 해도 너무 피가 많이 흘러서 구급차 올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어요. 한 십분 정도 더 기다려야 할 상황이어서…"
<녹취> 소방관계자 (음성변조):"시내에 있는 전 차량이 출동중에 있었고요, 마침 (신고지역에서 5km 떨어진) 항만 119 센터에 구급대가 있었습니다."
도내 소방서들이 하루에 받는 구급전화는 평균 오십여 통.
이 가운데 응급상황이 아닌 자력으로 처리해도 되는 단순 구조요청은 절반이나 됩니다.
정작 필요한 응급환자들이 도움을 제때 받을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우탁(소방방재본부 119상황실):"먼저, 신고가 들어온 그런 상황으로 출동을 나갑니다. 그러면 그 지역에는 구급대가 공백이 생기는데, 그때 다시 같은 지역에서 신 고가 들어오게 되다 보면 인접 지역에서 출동하게 되면 시간이 지연되는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긴급 상황이 아니면 119 구조 요청을 거절할 수 있는 관련 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현장에선 민원을 우려해 사실상 거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적극적인 주민 협조 없이는 또 다른 유사한 피해 사례들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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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요할 때 도움 못 받는 119
-
- 입력 2012-06-15 12:58:46
<앵커 멘트>
응급 상황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번호 바로 119일 텐데요.
생과 사를 다투는 화급한 상황에 119구급차가 없어 도움을 못 받는다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런데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 홍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살짜리 이웃집 여자아이가 계단에서 구르면서 머리를 다쳐 피를 흘리는 것을 보고 놀라 황급히 119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10분 넘게 기다려도 구급대는 오지 않았습니다.
고씨는 더 기다릴 수 없어 택시를 타고 아이를 병원에 데려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고명임(제주시 이도 2동):"지혈을 해도 너무 피가 많이 흘러서 구급차 올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어요. 한 십분 정도 더 기다려야 할 상황이어서…"
<녹취> 소방관계자 (음성변조):"시내에 있는 전 차량이 출동중에 있었고요, 마침 (신고지역에서 5km 떨어진) 항만 119 센터에 구급대가 있었습니다."
도내 소방서들이 하루에 받는 구급전화는 평균 오십여 통.
이 가운데 응급상황이 아닌 자력으로 처리해도 되는 단순 구조요청은 절반이나 됩니다.
정작 필요한 응급환자들이 도움을 제때 받을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우탁(소방방재본부 119상황실):"먼저, 신고가 들어온 그런 상황으로 출동을 나갑니다. 그러면 그 지역에는 구급대가 공백이 생기는데, 그때 다시 같은 지역에서 신 고가 들어오게 되다 보면 인접 지역에서 출동하게 되면 시간이 지연되는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긴급 상황이 아니면 119 구조 요청을 거절할 수 있는 관련 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현장에선 민원을 우려해 사실상 거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적극적인 주민 협조 없이는 또 다른 유사한 피해 사례들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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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림 기자 news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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