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진화하는 귀농…‘맞춤형·인턴’ 인기

입력 2012.06.1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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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귀농, 귀촌 인구가 처음으로 만 가구를 넘었습니다.

작물 선택에서 농사법까지 가르쳐 주는 <맞춤형 귀농>이 있는가 하면 월급을 받으면서 농사도 배우는 <인턴 귀농>까지 좀 더 쉽고 안정적으로 귀농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을 공동 고사리밭에서 잡초를 뽑고 있는 최영욱 씨.

작목 선정에만 몇 개월을 보내는 다른 귀농인들과 달리, 최씨는 여섯 달 만에 고사리를 발목 높이까지 키웠습니다.

고사리 재배로 특화된 '맞춤형 귀농 마을'에 입주한 덕분입니다.

<인터뷰> 최영욱·김미혜(거창군 마리면) : "농사방법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주민들과) 같이 일하면서 아, 농사를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하는 것부터 하나하나씩 배우기 시작했죠."

귀농 희망자들이 농촌생활을 경험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여섯 달 동안 무료로 살 수 있는 집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이 같은 맞춤형 귀농 마을은 거창군에만 4곳이나 됩니다.

<인터뷰> 차미정·안도원(거창군 마리면) : "따로 뭐 들어가는 돈이 없으니까, 일단 쉽게 와서 여기서 정착할 데를 알아볼 수도 있고,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아예 귀농 희망자들의 요구에 맞춘 마을을 만드는 곳도 있습니다.

올 가을 조성될 경북 영양의 이 분재. 수석마을은, 동호인들이 몰리면서 추첨으로 입주자를 선정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터뷰> 김용한(경북 영양군 지역개발과) : "인근 지역에 이런 좋은 분재전시관이 있으니까, 취미생활도 하고, 취미를 이용해서 수익도 창출하고."

귀농 석 달째인 박인철 씨 부부는 표고버섯 농장에서 재배법을 배우며 월급까지 받고 있습니다.

귀농인을 대상으로 한 인턴에 선정됐기 때문입니다.

농촌에 오면 당장 소득이 끊겨 경제적 부담을 져야 하는 고민이 해결된 것입니다.

<인터뷰> 박인철·김희정(거창군 신원면) : "아직은 확실한 직업이 없으니까, 처음에 안정적으로 수입도 나고,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지난해 귀농, 귀촌한 인구는 모두 만여 가구.

귀농이 크게 늘면서 시행착오를 막고, 조기 정착을 돕기 위한 '맞춤형 귀농'이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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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진화하는 귀농…‘맞춤형·인턴’ 인기
    • 입력 2012-06-16 21:42:50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해 귀농, 귀촌 인구가 처음으로 만 가구를 넘었습니다. 작물 선택에서 농사법까지 가르쳐 주는 <맞춤형 귀농>이 있는가 하면 월급을 받으면서 농사도 배우는 <인턴 귀농>까지 좀 더 쉽고 안정적으로 귀농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을 공동 고사리밭에서 잡초를 뽑고 있는 최영욱 씨. 작목 선정에만 몇 개월을 보내는 다른 귀농인들과 달리, 최씨는 여섯 달 만에 고사리를 발목 높이까지 키웠습니다. 고사리 재배로 특화된 '맞춤형 귀농 마을'에 입주한 덕분입니다. <인터뷰> 최영욱·김미혜(거창군 마리면) : "농사방법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주민들과) 같이 일하면서 아, 농사를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하는 것부터 하나하나씩 배우기 시작했죠." 귀농 희망자들이 농촌생활을 경험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여섯 달 동안 무료로 살 수 있는 집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이 같은 맞춤형 귀농 마을은 거창군에만 4곳이나 됩니다. <인터뷰> 차미정·안도원(거창군 마리면) : "따로 뭐 들어가는 돈이 없으니까, 일단 쉽게 와서 여기서 정착할 데를 알아볼 수도 있고,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아예 귀농 희망자들의 요구에 맞춘 마을을 만드는 곳도 있습니다. 올 가을 조성될 경북 영양의 이 분재. 수석마을은, 동호인들이 몰리면서 추첨으로 입주자를 선정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터뷰> 김용한(경북 영양군 지역개발과) : "인근 지역에 이런 좋은 분재전시관이 있으니까, 취미생활도 하고, 취미를 이용해서 수익도 창출하고." 귀농 석 달째인 박인철 씨 부부는 표고버섯 농장에서 재배법을 배우며 월급까지 받고 있습니다. 귀농인을 대상으로 한 인턴에 선정됐기 때문입니다. 농촌에 오면 당장 소득이 끊겨 경제적 부담을 져야 하는 고민이 해결된 것입니다. <인터뷰> 박인철·김희정(거창군 신원면) : "아직은 확실한 직업이 없으니까, 처음에 안정적으로 수입도 나고,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지난해 귀농, 귀촌한 인구는 모두 만여 가구. 귀농이 크게 늘면서 시행착오를 막고, 조기 정착을 돕기 위한 '맞춤형 귀농'이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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