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뭄 때문에 속이 타들어가는 농민들 걱정이 또 생겼습니다.
바로 '병충해'인데요.
이상 고온 현상으로 외래 해충이 평년보다 빨리 부화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으나 마땅한 방역 대책이 없어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닐 하우스에서 블루베리 수확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열매가 절반밖에 열리지 않았습니다.
잎 끝은 불에 탄 듯 새까맣습니다.
뒤집어보니 실밥같이 생긴 작은 벌레들이 우글거립니다.
<녹취>"엄청 많네..기어다니는 것 봐 바글바글하네"
캐나다에서 유입된 혹파리 유충입니다.
지난해 충남과 전북에서 처음으로 피해가 보고됐는데 올해는 경기도에서도 발견됐습니다.
피해 면적은 전국 20여 개 농가에 100ha,
<인터뷰>곽태준(피해농민) : "까맣게 변한 데마다 다 벌레가 있어요. 그래서 이게 전혀 생장을 못 하게 하는거죠"
인근 배 과수원은 중국에서 날아온 꽃 매미가 점령했습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 때문에 평년보다 일찍, 더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래 해충의 부화율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박홍현 (박사/농촌진흥청) : "예전에 비해 일주일 정도 빨리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빨리 나오면 그만큼 피해가 늘어나고 발생량도 늘어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국내로 유입된 외래 해충 25개 종류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최근 3년 사이에 집중해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9년 경남 밀양에서 처음 발견된 '미국선녀벌레'가 올해는 서울과 수원 등 전국 27개 시군으로 확산됐습니다.
외래 병해충은 국내에 천적이 없기 때문에 특히 이렇게 친환경농업을 하는 농가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외래 해충 때문에 지난 두 달 동안 피해를 입은 전국의 산림 면적은 5백ha.
전문가들은 병해충이 생겨난 국가에서 자연 천적 수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가뭄 때문에 속이 타들어가는 농민들 걱정이 또 생겼습니다.
바로 '병충해'인데요.
이상 고온 현상으로 외래 해충이 평년보다 빨리 부화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으나 마땅한 방역 대책이 없어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닐 하우스에서 블루베리 수확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열매가 절반밖에 열리지 않았습니다.
잎 끝은 불에 탄 듯 새까맣습니다.
뒤집어보니 실밥같이 생긴 작은 벌레들이 우글거립니다.
<녹취>"엄청 많네..기어다니는 것 봐 바글바글하네"
캐나다에서 유입된 혹파리 유충입니다.
지난해 충남과 전북에서 처음으로 피해가 보고됐는데 올해는 경기도에서도 발견됐습니다.
피해 면적은 전국 20여 개 농가에 100ha,
<인터뷰>곽태준(피해농민) : "까맣게 변한 데마다 다 벌레가 있어요. 그래서 이게 전혀 생장을 못 하게 하는거죠"
인근 배 과수원은 중국에서 날아온 꽃 매미가 점령했습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 때문에 평년보다 일찍, 더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래 해충의 부화율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박홍현 (박사/농촌진흥청) : "예전에 비해 일주일 정도 빨리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빨리 나오면 그만큼 피해가 늘어나고 발생량도 늘어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국내로 유입된 외래 해충 25개 종류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최근 3년 사이에 집중해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9년 경남 밀양에서 처음 발견된 '미국선녀벌레'가 올해는 서울과 수원 등 전국 27개 시군으로 확산됐습니다.
외래 병해충은 국내에 천적이 없기 때문에 특히 이렇게 친환경농업을 하는 농가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외래 해충 때문에 지난 두 달 동안 피해를 입은 전국의 산림 면적은 5백ha.
전문가들은 병해충이 생겨난 국가에서 자연 천적 수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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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기온 속 외래 해충 습격 ‘비상’
-
- 입력 2012-06-18 07:54:08
<앵커 멘트>
가뭄 때문에 속이 타들어가는 농민들 걱정이 또 생겼습니다.
바로 '병충해'인데요.
이상 고온 현상으로 외래 해충이 평년보다 빨리 부화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으나 마땅한 방역 대책이 없어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닐 하우스에서 블루베리 수확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열매가 절반밖에 열리지 않았습니다.
잎 끝은 불에 탄 듯 새까맣습니다.
뒤집어보니 실밥같이 생긴 작은 벌레들이 우글거립니다.
<녹취>"엄청 많네..기어다니는 것 봐 바글바글하네"
캐나다에서 유입된 혹파리 유충입니다.
지난해 충남과 전북에서 처음으로 피해가 보고됐는데 올해는 경기도에서도 발견됐습니다.
피해 면적은 전국 20여 개 농가에 100ha,
<인터뷰>곽태준(피해농민) : "까맣게 변한 데마다 다 벌레가 있어요. 그래서 이게 전혀 생장을 못 하게 하는거죠"
인근 배 과수원은 중국에서 날아온 꽃 매미가 점령했습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 때문에 평년보다 일찍, 더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래 해충의 부화율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박홍현 (박사/농촌진흥청) : "예전에 비해 일주일 정도 빨리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빨리 나오면 그만큼 피해가 늘어나고 발생량도 늘어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국내로 유입된 외래 해충 25개 종류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최근 3년 사이에 집중해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9년 경남 밀양에서 처음 발견된 '미국선녀벌레'가 올해는 서울과 수원 등 전국 27개 시군으로 확산됐습니다.
외래 병해충은 국내에 천적이 없기 때문에 특히 이렇게 친환경농업을 하는 농가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외래 해충 때문에 지난 두 달 동안 피해를 입은 전국의 산림 면적은 5백ha.
전문가들은 병해충이 생겨난 국가에서 자연 천적 수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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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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