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논 병아리’ 텃새화됐다

입력 2012.06.1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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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 철새인 뿔논병아리가 요즘 시화호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고 있습니다.

시화호의 서식 환경이 좋아진데다가 기후변화가 진행되면서 텃새로 정착하는 겨울철새들이 늘고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 함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잔잔한 물을 따라 드넓게 펼쳐진 갈대밭, 새들의 번식에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습지를 가르며 함께 헤엄치는 물새 가족이 눈에 띕니다.

새끼들을 등에 얹고 다니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뿔처럼 솟은 머리 깃과 울긋불긋한 깃털로 화려한 모습을 자랑하는 뿔논병아리입니다.

겨울철에 월동하다가 여름이면 북쪽으로 날아가는 대표적인 겨울철새로 알려졌지만 여기서는 사계절 내내 관찰됩니다.

아예 둥지를 틀고 정착하면서 텃새가 된 겁니다.

시화호에서 발견된 개체수만 모두 4가족, 20여 마리, 7년 전 한 쌍이 둥지를 튼 뒤로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번식 과정도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뿔논병아리는 5월과 6월 두 차례 알을 낳는데 현재는 2차 산란이 한창입니다.

물 바로 위에 있는데도 둥지의 온도는 항상 38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최종인 (시화호 지킴이) : "현재는 햇볕이 따뜻하니까 엉성하게 덮어났지만 날이 추운 날씨에는 완전히 덮어놓고 다른 먹이를 찾는다든가 그런 행동을 하죠"

시화호에서는 뿔논병아리뿐만 아니라 흰뺨검둥오리와 청둥오리 등 다른 겨울철새들도 텃새화되는 개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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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뿔논 병아리’ 텃새화됐다
    • 입력 2012-06-18 07: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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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 철새인 뿔논병아리가 요즘 시화호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고 있습니다. 시화호의 서식 환경이 좋아진데다가 기후변화가 진행되면서 텃새로 정착하는 겨울철새들이 늘고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 함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잔잔한 물을 따라 드넓게 펼쳐진 갈대밭, 새들의 번식에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습지를 가르며 함께 헤엄치는 물새 가족이 눈에 띕니다. 새끼들을 등에 얹고 다니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뿔처럼 솟은 머리 깃과 울긋불긋한 깃털로 화려한 모습을 자랑하는 뿔논병아리입니다. 겨울철에 월동하다가 여름이면 북쪽으로 날아가는 대표적인 겨울철새로 알려졌지만 여기서는 사계절 내내 관찰됩니다. 아예 둥지를 틀고 정착하면서 텃새가 된 겁니다. 시화호에서 발견된 개체수만 모두 4가족, 20여 마리, 7년 전 한 쌍이 둥지를 튼 뒤로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번식 과정도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뿔논병아리는 5월과 6월 두 차례 알을 낳는데 현재는 2차 산란이 한창입니다. 물 바로 위에 있는데도 둥지의 온도는 항상 38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최종인 (시화호 지킴이) : "현재는 햇볕이 따뜻하니까 엉성하게 덮어났지만 날이 추운 날씨에는 완전히 덮어놓고 다른 먹이를 찾는다든가 그런 행동을 하죠" 시화호에서는 뿔논병아리뿐만 아니라 흰뺨검둥오리와 청둥오리 등 다른 겨울철새들도 텃새화되는 개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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