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충전] 여름철 입맛 공략! 특별한 ‘돼지고기’ 요리

입력 2012.06.18 (09:01) 수정 2012.06.1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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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도 정말 더웠죠?

점점 더워지니 기운 빠지고 입맛 없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네, 이 맘 때쯤 든든한 보양식 한 번 챙겨드시면 좋겠죠?

보통 삼계탕이나 장어 많이 찾으실 거에요.

그런데 흔히 먹는 돼지고기도 알고 보면 훌륭한 보양식이 된다는데요.

비밀은 비타민 B1에 있다고 합니다.

조빛나 기자, 에너지를 만드는 비타민 B1이 쇠고기보다 돼지고기에 훨씬 많다고요?

<기자 멘트>

티아민이라고 하는 비타민 B1이, 쇠고기나 닭고기의 10배 정도 많이 들어있습니다.

또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더위에 지치기 쉬운 여름철에, 보양식으로 부족함이 없겠죠.

하지만 돼지고기, 삼겹살만이 최고라고 생각하셨다면 이제 다른 부위에도 다른 요리에도 눈을 좀 돌려보시면 어떨까요?

여름철 입맛 공략에 나선 특별한 돼지고기 요리들, 수소문해서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여름!

보양식 하면 어떤 음식을 떠올리시나요?

값싸고 영양 많은 돼지고기, 어떠세요?

<녹취> "돼지고기라고 하면 서민 음식이라고 생각하는데 항상 즐길 수 있는 보양식이라고 느껴져요.”

<녹취> "돼지고기는 워낙에 좋아하는데. 여름에는 소고기보다 돼지고기가 좋지 않아요?"

먼저 무더운 동남아시아지역에서 즐겨먹는 보양식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녹취> “여름철에 몸보신 하러 왔어요.”

전골 같기도 하죠?

빠꾸떼라는 요립니다.

<인터뷰> 임재홍(동남아 음식 전문점 운영) : “1900년 초기에 중국 본토에서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 쪽으로 이주해 가면서 몸보신을 해야 했어요. 보신하려고 하니까 중국이 약재를 많이 쓰니까 약재하고 동남아에 흔했던 돼지하고 만든 음식입니다.”

더운 지역에서 체력 보충을 위해 즐겼던 빠꾸떼. 몸에 좋은 이유가 있습니다.

<녹취> 임재홍(동남아 음식 전문점 운영) : "돼지고기를 삶아 놓고 기름을 제거하고 또 요리하기 전에 한 번 미리 삶기 때문에 두 번 제거해요. 약재랑 삶기 때문에 부드러워지고 또 한약이 스며드니까 건강에도 좋아요.”

한약재와 함께 삶아 기름기를 제거한 돼지 삼겹살과 등갈비에...

고기가 있으니까 당연히 채소가 빠지면 안되겠죠?

그리고 진하게 우려낸 한약 육수와 한 번 더 끓여냅니다.

<인터뷰> 이복희(중앙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돼지고기는 차가운 성질이 있기 때문에 여름철과 같이 열이 많이 날 때 먹게 되면 여름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갈비탕 맛과 살짝 비슷하다고요.

<녹취> "여름에 기운 빠질 때 한약 많이 먹잖아요. 그런 느낌으로 먹는 것 같아요.”

<녹취> "아주 맛있고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빠꾸떼 최고.”

이번엔 한국식 보양식입니다.

뭐니뭐니해도 돼지고기는 구워야겠죠?

<녹취> “맛이 변하지 않으니까 기다려서 먹죠. 한 시간도 기다린 적 있는데요.”

<녹취> “6~7년 다녔는데 고기 맛이 괜찮아요. 신선하고.”

얼마를 기다려서라도 꼭 먹어야 한다는 돼지갈비.

쇠고기처럼 갈비살을 얇게 뜨는 작업을 합니다.

여러 번 칼집을 내서 두툼한 고기라도 맛있게 잘 익을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인터뷰> 윤한식(돼지갈비 전문점 운영) : "칼집을 넣음으로써 골고루 간이 잘 배고 또 고기도 부드러워지는 작용을 많이 해주는 것이에요."

그리고 특별한 맛의 비결이 있다는데요.

<인터뷰> 윤한식(돼지갈비 전문점 운영) : “우리 집 고기 맛있게 먹는 방법을 가르쳐줄게요.”

고추 장아찌와 여수갓으로 담근 톡 쏘는 갓김치입니다.

<녹취> "여수 돌 갓김치라고 작년 11월에 담근 것이에요".

그리고 항아리에서 잘 익어가고 있는 이것!

<녹취> "갈치속젓이라고. 항아리에 발효를 시켜요. 발효를 시켜서 손님들한테 제공하는 것이에요.”

겉은 바삭하게, 속은 부드럽게 잘 익은 돼지갈비.

새우젓 대신 갈치속젓에 돼지고기를 찍어 먹습니다.

<녹취> "고추하고 갈치속젓하고 갓김치를 삼총사라고 하죠.”

돼지고기와 이 삼총사를 어떤 조합으로 만들어 먹을지가 손님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라고요.

<녹취> "깔끔하게 먹으려고 하면 갈치 속젓만 찍어서 한 점 딱."

<녹취> “일단 고추 한 점하고 갓김치 이렇게 해서 먹으면 끝내줍니다."

비타민 B1이 많은 돼지고기. 여름 보양식으로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복희(중앙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돼지고기에는 필수 아미노산과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있구요. 특히 비타민 B1이 쇠고기나 닭고기의 10배 정도로 높게 함유되어 있는데요 비타민 B1 부족하게 되면 체중 감소나 식욕부진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드시게 되면 무더위에 지친 여름철에 현대인들에게 삼게탕 못지않게 기운을 돋아 주는데 도움이 될 수가 있겠습니다. "

이번엔 진화한 돼지고기 요리를 만나보겠습니다.

흑임자 탕수육이라는데요.

우선 제일 중요한 고기!

<인터뷰> 심재진(돼지고기 음식점 운영) : "돼지 등심 부위인데요. 냉동을 안 한 생고기이기 때문에 육즙이 살아있죠.”

식감이 좋도록 두툼하게 썬 고기에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막걸리를 넣어 잡냄새를 없애준 다음 기름에 튀겨냅니다.

중요한 소스에는,

<인터뷰> 심재진 : “검은깨가 요즘 블랙푸드라고 각광 받고 있잖아요. 블랙푸드 관련된 음식이 뭐가 있을까 보니까 흑임자가 있어서 소스로 활용해 본 것이에요."

바로 블랙 푸드, 흑임자가 들어갑니다.

<녹취> "탕수육이 부드럽고 고소하고 검은콩이 들어가서 건강에도 좋은 것 같아요.”

돼지고기 블랙푸드, 흑임자 탕수육이 끝이 아닌데요.

<녹취> “고기 냄새를 없애주는 한약재거든요. 색을 내는 액을 흑맥주를 사용합니다.”

흑맥주로 만드는 족발입니다.

돼지 앞다리에 흑맥주를 붓고 한약재까지 아낌없이 넣어 끓입니다.

그리고 오븐에 구워주면 겉은 바삭한, 족발이 만들어지는데요.

<녹취> "흑맥주 넣고 기름기 쫙 빼서 먹으니까 여름 보양식으로도 괜찮을 것 같아요."

네, 돼지고기 이색요리, 보는 것만으로도 입맛 돌지 않으셨나요?

비타민 B1에 필수 아미노산까지!

영양 만점에 맛도 좋은 돼지고기, 여름보양식으로 부족함이 없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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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충전] 여름철 입맛 공략! 특별한 ‘돼지고기’ 요리
    • 입력 2012-06-18 09:01:28
    • 수정2012-06-18 13: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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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도 정말 더웠죠? 점점 더워지니 기운 빠지고 입맛 없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네, 이 맘 때쯤 든든한 보양식 한 번 챙겨드시면 좋겠죠? 보통 삼계탕이나 장어 많이 찾으실 거에요. 그런데 흔히 먹는 돼지고기도 알고 보면 훌륭한 보양식이 된다는데요. 비밀은 비타민 B1에 있다고 합니다. 조빛나 기자, 에너지를 만드는 비타민 B1이 쇠고기보다 돼지고기에 훨씬 많다고요? <기자 멘트> 티아민이라고 하는 비타민 B1이, 쇠고기나 닭고기의 10배 정도 많이 들어있습니다. 또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더위에 지치기 쉬운 여름철에, 보양식으로 부족함이 없겠죠. 하지만 돼지고기, 삼겹살만이 최고라고 생각하셨다면 이제 다른 부위에도 다른 요리에도 눈을 좀 돌려보시면 어떨까요? 여름철 입맛 공략에 나선 특별한 돼지고기 요리들, 수소문해서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여름! 보양식 하면 어떤 음식을 떠올리시나요? 값싸고 영양 많은 돼지고기, 어떠세요? <녹취> "돼지고기라고 하면 서민 음식이라고 생각하는데 항상 즐길 수 있는 보양식이라고 느껴져요.” <녹취> "돼지고기는 워낙에 좋아하는데. 여름에는 소고기보다 돼지고기가 좋지 않아요?" 먼저 무더운 동남아시아지역에서 즐겨먹는 보양식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녹취> “여름철에 몸보신 하러 왔어요.” 전골 같기도 하죠? 빠꾸떼라는 요립니다. <인터뷰> 임재홍(동남아 음식 전문점 운영) : “1900년 초기에 중국 본토에서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 쪽으로 이주해 가면서 몸보신을 해야 했어요. 보신하려고 하니까 중국이 약재를 많이 쓰니까 약재하고 동남아에 흔했던 돼지하고 만든 음식입니다.” 더운 지역에서 체력 보충을 위해 즐겼던 빠꾸떼. 몸에 좋은 이유가 있습니다. <녹취> 임재홍(동남아 음식 전문점 운영) : "돼지고기를 삶아 놓고 기름을 제거하고 또 요리하기 전에 한 번 미리 삶기 때문에 두 번 제거해요. 약재랑 삶기 때문에 부드러워지고 또 한약이 스며드니까 건강에도 좋아요.” 한약재와 함께 삶아 기름기를 제거한 돼지 삼겹살과 등갈비에... 고기가 있으니까 당연히 채소가 빠지면 안되겠죠? 그리고 진하게 우려낸 한약 육수와 한 번 더 끓여냅니다. <인터뷰> 이복희(중앙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돼지고기는 차가운 성질이 있기 때문에 여름철과 같이 열이 많이 날 때 먹게 되면 여름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갈비탕 맛과 살짝 비슷하다고요. <녹취> "여름에 기운 빠질 때 한약 많이 먹잖아요. 그런 느낌으로 먹는 것 같아요.” <녹취> "아주 맛있고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빠꾸떼 최고.” 이번엔 한국식 보양식입니다. 뭐니뭐니해도 돼지고기는 구워야겠죠? <녹취> “맛이 변하지 않으니까 기다려서 먹죠. 한 시간도 기다린 적 있는데요.” <녹취> “6~7년 다녔는데 고기 맛이 괜찮아요. 신선하고.” 얼마를 기다려서라도 꼭 먹어야 한다는 돼지갈비. 쇠고기처럼 갈비살을 얇게 뜨는 작업을 합니다. 여러 번 칼집을 내서 두툼한 고기라도 맛있게 잘 익을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인터뷰> 윤한식(돼지갈비 전문점 운영) : "칼집을 넣음으로써 골고루 간이 잘 배고 또 고기도 부드러워지는 작용을 많이 해주는 것이에요." 그리고 특별한 맛의 비결이 있다는데요. <인터뷰> 윤한식(돼지갈비 전문점 운영) : “우리 집 고기 맛있게 먹는 방법을 가르쳐줄게요.” 고추 장아찌와 여수갓으로 담근 톡 쏘는 갓김치입니다. <녹취> "여수 돌 갓김치라고 작년 11월에 담근 것이에요". 그리고 항아리에서 잘 익어가고 있는 이것! <녹취> "갈치속젓이라고. 항아리에 발효를 시켜요. 발효를 시켜서 손님들한테 제공하는 것이에요.” 겉은 바삭하게, 속은 부드럽게 잘 익은 돼지갈비. 새우젓 대신 갈치속젓에 돼지고기를 찍어 먹습니다. <녹취> "고추하고 갈치속젓하고 갓김치를 삼총사라고 하죠.” 돼지고기와 이 삼총사를 어떤 조합으로 만들어 먹을지가 손님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라고요. <녹취> "깔끔하게 먹으려고 하면 갈치 속젓만 찍어서 한 점 딱." <녹취> “일단 고추 한 점하고 갓김치 이렇게 해서 먹으면 끝내줍니다." 비타민 B1이 많은 돼지고기. 여름 보양식으로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복희(중앙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돼지고기에는 필수 아미노산과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있구요. 특히 비타민 B1이 쇠고기나 닭고기의 10배 정도로 높게 함유되어 있는데요 비타민 B1 부족하게 되면 체중 감소나 식욕부진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드시게 되면 무더위에 지친 여름철에 현대인들에게 삼게탕 못지않게 기운을 돋아 주는데 도움이 될 수가 있겠습니다. " 이번엔 진화한 돼지고기 요리를 만나보겠습니다. 흑임자 탕수육이라는데요. 우선 제일 중요한 고기! <인터뷰> 심재진(돼지고기 음식점 운영) : "돼지 등심 부위인데요. 냉동을 안 한 생고기이기 때문에 육즙이 살아있죠.” 식감이 좋도록 두툼하게 썬 고기에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막걸리를 넣어 잡냄새를 없애준 다음 기름에 튀겨냅니다. 중요한 소스에는, <인터뷰> 심재진 : “검은깨가 요즘 블랙푸드라고 각광 받고 있잖아요. 블랙푸드 관련된 음식이 뭐가 있을까 보니까 흑임자가 있어서 소스로 활용해 본 것이에요." 바로 블랙 푸드, 흑임자가 들어갑니다. <녹취> "탕수육이 부드럽고 고소하고 검은콩이 들어가서 건강에도 좋은 것 같아요.” 돼지고기 블랙푸드, 흑임자 탕수육이 끝이 아닌데요. <녹취> “고기 냄새를 없애주는 한약재거든요. 색을 내는 액을 흑맥주를 사용합니다.” 흑맥주로 만드는 족발입니다. 돼지 앞다리에 흑맥주를 붓고 한약재까지 아낌없이 넣어 끓입니다. 그리고 오븐에 구워주면 겉은 바삭한, 족발이 만들어지는데요. <녹취> "흑맥주 넣고 기름기 쫙 빼서 먹으니까 여름 보양식으로도 괜찮을 것 같아요." 네, 돼지고기 이색요리, 보는 것만으로도 입맛 돌지 않으셨나요? 비타민 B1에 필수 아미노산까지! 영양 만점에 맛도 좋은 돼지고기, 여름보양식으로 부족함이 없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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