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시원한 희열! ‘빙벽 타기’

입력 2012.06.18 (09:01) 수정 2012.06.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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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시원한 물놀이장도 인기고요, 시원한 숲속에서 캠핑하면서 더위 피하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그런데 그 정도는 약과입니다.

요즘 같은 여름에 차가운 얼음에 온몸을 맞대고 더위를 날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빙벽타기입니다.

여성들은 좀 어렵지 않나 싶지만 의외로 빙벽의 매력이 빠진 주부들도 많다는데요.

김기흥 기자! 온몸으로 빙벽을 타다보면 개운하고 짜릿해서 더위가 금방 날아간다고요.

<기자 멘트>

네. 그렇습니다.

영하 5도의 빙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참 시원한데요.

줄 하나에 의지해 20미터 높이에 빙벽에 매달려 있으면 그 아찔함에 더위가 싹 달아난다고 합니다.

빙벽을 타면서 스트레스도 날리고 우울증도 극복했다는 주부님도 있는데요,

하루라도 빙벽을 타지 않으면 몸이 쑤신다는 박상기 주부님! 그녀의 빙벽 사랑을 지금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리포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시원한 곳이 생각난다면~ 딱! 적합한 곳이 있습니다.

높이 20미터빙벽인데요.

물을 떨어뜨려 만든 인공 빙벽장입니다.

이곳은 영하 5도에 항상 유지하고 있는데요.

사방이 얼음으로 들어차 삼복더위에도 빙벽등반이 가능해 요즘 같이 찌는 듯한 날씨가 계속 될 때 찾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진다고 합니다.

<인터뷰> 짐(캐나다) : "좋은 날씨에 환상적인 경험이었어요. 너무나 황홀할 정도로요. 완벽하게 갖춰진 시설에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빙벽타기였지만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빙벽타기!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인터뷰> 김성기(등산학교 교육센터 팀장) : "(빙벽 타기는 초보자들이 하기에도) 크게 어렵지 않고요. (처음) 오시는 분들은 근육량에 따라서 나타내는 성과가 각양각색이기 때문에 누구나 편하게 오셔서 쉽게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빙벽타기를 즐기는 사람들~ 그 가운데 유독 눈에 들어오는 한 사람이 있었는데요.

장비를 능숙하게 사용하며 거침없이 벽을 오르고 있습니다.

몸짓 하나하나가 마치 스파이더맨을 연상케 하는데요.

내려오는 자세도 수준급인 이분은!

올해로 빙벽을 탄지 6년차! 박상기 주부입니다.

얼마 전에는 전문가들이 겨루는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는데요.

그야말로 자타가 공인한 실력파입니다.

<녹취> 박상기(주부) : "(얼음을) 타격할 때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릴 수 있는 그런 기분이에요 <인터뷰> 박상기 / 서울시 쌍문동 :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그런데 운동 할 때마다 집중을 해야 하거든요. 집중하다보니까 제가 (다른 질병과) 머리 아픈 게 없어지더라고요."

박상기 주부님이 운동 열심히 하게 된 이유는요.

5년 전, 갑자기 찾아온 심각한 우울증 때문인데요.

지인으로부터 권유받아 호기심으로 시작한 빙벽타기!

이제는 빙벽타기를 빼놓곤 그녀를 말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박상기(서울시 쌍문동) : "평소에 피곤하고 (항상) 만성피로라서 피곤함을 많이 느꼈는데요. (운동하면서) 그런 피로도 없어지고요. 저녁에 불면증 때문에 깊은 잠을 못 잤었는데 (운동을 시작한 후엔) 운동하고 나서 집에 와서 집안일하고 자면 잠을 푹 자니까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더라고요."

빙벽타기 매력에 푹 빠진 그녀! 지금은 하루라도 빙벽을 타지 않으면 몸이 쑤신다고 하는데요.

<녹취> 강사 : "측면으로 안 찍어도 돼요. 일단 해보세요."

<녹취> 남자회원 : "(박상기씨가) 처음에 왔을 때는 몸이 굉장히 약했어요. 걷는 것도 힘들어했고 그랬는데 지금은 어느 누구보다도 잘 걷고 힘이 넘치십니다."

박상기 주부의 실력, 어느 정도 인지 궁금하신가요?

그래서 주부님과 비슷한 체격에 남자분과 경기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과연, 어느 분이 이길 지 궁금한데요~

빙벽 등반 혼성 부문 우승자답게 초반부터 박상기 주부가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두 분 다 중반까지 올라갔는데요.

<녹취> 강사 : "남자분이 이겨요."

<녹취> 답변 : "왜요?"

<녹취> 강사 : "지금 오른쪽 (얼음)이 더 어렵게 얼어서 저 정도 속도면 아마 마지막에 속도를 못 낼 거예요."

자신이 진다는 말을 듣기라도 한 걸까요?

박상기 주부가 힘을 내고 있습니다.

급하다고 빠르게 올라가기 보다는 천천히 자신의 속도를 유지해가며 올라가는 박상기 주부!

정상에 도착한 분은~ 역시 박상기 주부입니다.

하강! 기분 정말 좋습니다.

남자 회원 분은 중도에 포기하셨습니다.

<인터뷰> 유동근(서울시 상계동) : "워낙 잘하는 분하고 하니까 지는 건 당연하죠."

<녹취> 박상기(주부) :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이니까 그래서 아마 오늘 선배님을 앞서간 것 같아요."

<인터뷰> 박상기(서울시 쌍문동) : "운동하다보면 집중력이 생기고요. 잔 근육이 발달되니까 몸이 건강해지고요. 완등 했을 때 성취감도 생기고요."

자신에게 맞는 단계부터 시작해 나간다면 재미와 건강,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빙벽 타기~

올 여름 시원한 빙벽 타기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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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시원한 희열! ‘빙벽 타기’
    • 입력 2012-06-18 09:01:45
    • 수정2012-06-18 11: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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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시원한 물놀이장도 인기고요, 시원한 숲속에서 캠핑하면서 더위 피하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그런데 그 정도는 약과입니다. 요즘 같은 여름에 차가운 얼음에 온몸을 맞대고 더위를 날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빙벽타기입니다. 여성들은 좀 어렵지 않나 싶지만 의외로 빙벽의 매력이 빠진 주부들도 많다는데요. 김기흥 기자! 온몸으로 빙벽을 타다보면 개운하고 짜릿해서 더위가 금방 날아간다고요. <기자 멘트> 네. 그렇습니다. 영하 5도의 빙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참 시원한데요. 줄 하나에 의지해 20미터 높이에 빙벽에 매달려 있으면 그 아찔함에 더위가 싹 달아난다고 합니다. 빙벽을 타면서 스트레스도 날리고 우울증도 극복했다는 주부님도 있는데요, 하루라도 빙벽을 타지 않으면 몸이 쑤신다는 박상기 주부님! 그녀의 빙벽 사랑을 지금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리포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시원한 곳이 생각난다면~ 딱! 적합한 곳이 있습니다. 높이 20미터빙벽인데요. 물을 떨어뜨려 만든 인공 빙벽장입니다. 이곳은 영하 5도에 항상 유지하고 있는데요. 사방이 얼음으로 들어차 삼복더위에도 빙벽등반이 가능해 요즘 같이 찌는 듯한 날씨가 계속 될 때 찾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진다고 합니다. <인터뷰> 짐(캐나다) : "좋은 날씨에 환상적인 경험이었어요. 너무나 황홀할 정도로요. 완벽하게 갖춰진 시설에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빙벽타기였지만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빙벽타기!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인터뷰> 김성기(등산학교 교육센터 팀장) : "(빙벽 타기는 초보자들이 하기에도) 크게 어렵지 않고요. (처음) 오시는 분들은 근육량에 따라서 나타내는 성과가 각양각색이기 때문에 누구나 편하게 오셔서 쉽게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빙벽타기를 즐기는 사람들~ 그 가운데 유독 눈에 들어오는 한 사람이 있었는데요. 장비를 능숙하게 사용하며 거침없이 벽을 오르고 있습니다. 몸짓 하나하나가 마치 스파이더맨을 연상케 하는데요. 내려오는 자세도 수준급인 이분은! 올해로 빙벽을 탄지 6년차! 박상기 주부입니다. 얼마 전에는 전문가들이 겨루는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는데요. 그야말로 자타가 공인한 실력파입니다. <녹취> 박상기(주부) : "(얼음을) 타격할 때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릴 수 있는 그런 기분이에요 <인터뷰> 박상기 / 서울시 쌍문동 :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그런데 운동 할 때마다 집중을 해야 하거든요. 집중하다보니까 제가 (다른 질병과) 머리 아픈 게 없어지더라고요." 박상기 주부님이 운동 열심히 하게 된 이유는요. 5년 전, 갑자기 찾아온 심각한 우울증 때문인데요. 지인으로부터 권유받아 호기심으로 시작한 빙벽타기! 이제는 빙벽타기를 빼놓곤 그녀를 말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박상기(서울시 쌍문동) : "평소에 피곤하고 (항상) 만성피로라서 피곤함을 많이 느꼈는데요. (운동하면서) 그런 피로도 없어지고요. 저녁에 불면증 때문에 깊은 잠을 못 잤었는데 (운동을 시작한 후엔) 운동하고 나서 집에 와서 집안일하고 자면 잠을 푹 자니까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더라고요." 빙벽타기 매력에 푹 빠진 그녀! 지금은 하루라도 빙벽을 타지 않으면 몸이 쑤신다고 하는데요. <녹취> 강사 : "측면으로 안 찍어도 돼요. 일단 해보세요." <녹취> 남자회원 : "(박상기씨가) 처음에 왔을 때는 몸이 굉장히 약했어요. 걷는 것도 힘들어했고 그랬는데 지금은 어느 누구보다도 잘 걷고 힘이 넘치십니다." 박상기 주부의 실력, 어느 정도 인지 궁금하신가요? 그래서 주부님과 비슷한 체격에 남자분과 경기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과연, 어느 분이 이길 지 궁금한데요~ 빙벽 등반 혼성 부문 우승자답게 초반부터 박상기 주부가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두 분 다 중반까지 올라갔는데요. <녹취> 강사 : "남자분이 이겨요." <녹취> 답변 : "왜요?" <녹취> 강사 : "지금 오른쪽 (얼음)이 더 어렵게 얼어서 저 정도 속도면 아마 마지막에 속도를 못 낼 거예요." 자신이 진다는 말을 듣기라도 한 걸까요? 박상기 주부가 힘을 내고 있습니다. 급하다고 빠르게 올라가기 보다는 천천히 자신의 속도를 유지해가며 올라가는 박상기 주부! 정상에 도착한 분은~ 역시 박상기 주부입니다. 하강! 기분 정말 좋습니다. 남자 회원 분은 중도에 포기하셨습니다. <인터뷰> 유동근(서울시 상계동) : "워낙 잘하는 분하고 하니까 지는 건 당연하죠." <녹취> 박상기(주부) :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이니까 그래서 아마 오늘 선배님을 앞서간 것 같아요." <인터뷰> 박상기(서울시 쌍문동) : "운동하다보면 집중력이 생기고요. 잔 근육이 발달되니까 몸이 건강해지고요. 완등 했을 때 성취감도 생기고요." 자신에게 맞는 단계부터 시작해 나간다면 재미와 건강,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빙벽 타기~ 올 여름 시원한 빙벽 타기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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