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투기 사업 유찰…일정 연기 불가피

입력 2012.06.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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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유찰 사태를 맞았습니다.

두 개 업체가 제출한 사업제안서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기체를 선정하는 일정의 연기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조 3천억 원 규모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처음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어제 마감된 업체들의 입찰 제안서를 분석한 결과 하자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유로파이터를 생산하는 EADS사의 경우 제출한 제안서 32권 가운데 대부분에서 한글본이 빠졌습니다.

F-35를 만드는 미국 록히드마틴사도 제안서 24권 가운데 4권의 한글본이 누락됐습니다.

두 개 업체가 자격요건 미달로 조기 탈락하게 된 상황.

하지만, 요건을 갖춘 업체가 미국 보잉사 한 곳만 남게 되자, 방사청은 국제법에 따라 사업을 유찰시켰습니다.

방사청은 내일 전투기 선정 사업 재공고를 내고 다음달 5일까지 입찰을 희망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제안서를 다시 받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었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은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어젯밤 KBS에 출연한 노대래 방사청장도 전투기 선정 연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노대래(방위사업청장) : "검증 일정을 쭉 정해놨는데 그 일정대로 해도 좀 부족하다 그럴 때는 더 검증을 해 봐야 됩니다."

특히 시뮬레이터를 통한 기체평가 등 평가 절차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다 전투기 가격이 당초 예산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와 차세대 전투기 사업은 험난한 앞길이 예고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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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전투기 사업 유찰…일정 연기 불가피
    • 입력 2012-06-19 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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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유찰 사태를 맞았습니다. 두 개 업체가 제출한 사업제안서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기체를 선정하는 일정의 연기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조 3천억 원 규모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처음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어제 마감된 업체들의 입찰 제안서를 분석한 결과 하자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유로파이터를 생산하는 EADS사의 경우 제출한 제안서 32권 가운데 대부분에서 한글본이 빠졌습니다. F-35를 만드는 미국 록히드마틴사도 제안서 24권 가운데 4권의 한글본이 누락됐습니다. 두 개 업체가 자격요건 미달로 조기 탈락하게 된 상황. 하지만, 요건을 갖춘 업체가 미국 보잉사 한 곳만 남게 되자, 방사청은 국제법에 따라 사업을 유찰시켰습니다. 방사청은 내일 전투기 선정 사업 재공고를 내고 다음달 5일까지 입찰을 희망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제안서를 다시 받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었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은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어젯밤 KBS에 출연한 노대래 방사청장도 전투기 선정 연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노대래(방위사업청장) : "검증 일정을 쭉 정해놨는데 그 일정대로 해도 좀 부족하다 그럴 때는 더 검증을 해 봐야 됩니다." 특히 시뮬레이터를 통한 기체평가 등 평가 절차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다 전투기 가격이 당초 예산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와 차세대 전투기 사업은 험난한 앞길이 예고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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