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충전] 웃음치료사·푸드매니저…주부 ‘新 유망직업’

입력 2012.06.20 (08:57) 수정 2012.06.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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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부들, 남편 월급만으론 살림이 빠듯해서, 또 나 자신의 일과 인생을 찾고 싶어서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려는 생각 가끔 하실텐데요

그러려면 먼저 준비해야 할 게 각종 자격증이겠죠, 그런데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좀 막연한 게 사실인데요.

그럴 땐 주부만의 강점을 살려보는 건 어떨까요?

조빛나 기자, 주부라서 남들보다 더 많이 알고, 잘할 수 있는 분야들이 있다고요?

<기자 멘트>

네. 요즘은 웰빙시대죠. 건강과 질 높은 삶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에 맞춰 새로운 직업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아토피 상담사나 푸드매니저, 웃음치료사가 그런데요.

이런 직업에 도전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 생활과 밀접한 직업이다 보니까 주부들에게 유리한 면이 있어서겠죠?

배우기에 너무 어렵거나 돈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도 주부들이 잘 해낼 수 있는 직업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텃밭에서 정성스럽게 재배한 채소를 따고 있는 임창미 주부.

평범한 메뉴도 이 주부의 손을 거치면 화려하고 근사하게 바뀌는데요.

혹시 요리사인가요?

<인터뷰> 임창미(푸드 매니저) : “음식에 관한 모든 것을 해요. 영양구성성분에 맞게 메뉴도 짜고 식단 구성도 하고 있어요. 푸드 매니저예요.”

푸드매니저.

영양사와 조리사의 역할을 합친 새로운 직업이라고요.

<녹취> 임창미(푸드 매니저) : “메뉴를 짤 때는 조리법이 일단은 겹치면 안 되고요. 그 다음에 색도 맞아야 하고요."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푸드 매니저란 개념도 생겨난 겁니다.

이 주부는 처음엔 소규모 반찬가게로 시작해서 이런 식당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녹취> 임창미(푸드 매니저) : “푸드 매니저 과정 수료 후에 반찬도 판매하고 맞춤 요리도 하면서 경험을 쌓았죠. 그러고 나서 창업을 하게 된 거예요."

창업 후 한 달 수입 궁금한데요.

<인터뷰> 임창미(푸드 매니저) : “월매출 한 3,000만 원 정도 돼요. 처음부터 다양하게 하지 말고 정말 자신 있는 것부터 남들보다 이것은 뛰어나다 하는 것이 한두 가지만 있어도 창업을 할 수 있거든요.”

이때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인터뷰> 임창미(푸드 매니저) : “푸드 매니저 같이 교육받으신 분들이에요. 메뉴연구랑 정보 공유하기 위해 만났어요.”

여성능력개발원에서 석 달에 걸쳐 진행하는 푸드매니저 과정 이수를 통해 이 직업을 갖게 된 분들인데요.

급식소와 출장요리 강사, 창업하신분도 있다고요.

<인터뷰> 송명옥(푸드 매니저) : “배움이라는 것이 나를 위해서 투자하기 어려운데, 수강료를 나라에서 지원받아서 20%만 제가 부담을 했어요. 차차 배우다 보니까 ‘이것은 정말 좋은 거구나 꼭 해야겠구나.’ 해서 일까지 접목을 하게 되었죠.”

아토피 800만 시대!

아토피 환자 참 많아졌죠.

그래서 생겨난 새로운 직업이 있습니다.

아토피 상담사인데요.

<인터뷰> 박선희(아토피 상담사) : “처음에는 돈 생각을 못했는데 자격증 하나 따고 제가 상담도 해주고 쿠키도 만들다 보니까 강의도 나가게 되고 수입이 생겨서 지금 월평균 100만 원 정도는 버는 것 같아요.”

박선희 주부는 아토피 상담사로 활동하면서 아토피를 앓고 있는 사람들도 먹을 수 있는 유기농쿠키를 만들어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선희(아토피 상담사) : “굉장히 보람된 것 같아요. 아이들이 내가 알려준 부분에 대해서 실천을 해서 호전 된 모습을 보이면 저도 기쁘고 보람되지만, 어머님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뿌듯하고 내가 뭔가를 해냈다는 성취감도 생기면서 보람된 직업인 것 같아요.”

오늘은 어린이집에 아토피 강의를 하러 가는 날입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선생님이 오늘, 친구들한테 무슨 이야기 해줄지 알아요? 세균이 많이 들어있는 손톱으로 긁으면 어떻게 될까? 세균이 여기로 들어가요."

지난해 6월 자격증을 따고 올 초부터 상담사로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수업도 하고 아토피를 앓고 있는 자녀가 있는 가정에 방문상담도 합니다.
아토피 상담사 자격증 시험은 아토피 협회에서 실시하는데요. 아토피 피부학과 영양학 등을 혼자 혹은 동영상강의를 통해 공부하면 된다고요.

<인터뷰> 최수(아토피 상담사 수강생) :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아토피에 관해서 많이 알려주고 좋은 제품을 소개해주는 점포를 창업하는 것이 꿈입니다.”

<인터뷰> 권영랑(대한아토피협회 교육국장) : “가장 뚜렷한 것은 아토피 상담사로서의 역할을 하는 건데요. 업종으로는 병원이라든지 아니면 약국 그리고 병원 중에서도 한의원 코디네이터로 역할을 많이 하시고요. 피부 관리실에서도 아토피 상담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에는 창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팍팍한 삶에 지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것, 바로 웃음이죠.

<녹취> “웃음 치료 배우고 있습니다. 즐겁게 살기 위해서 배웁니다."

웃음치료를 배우려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희(웃음 치료사) : “저는 마음이 예쁜 사람입니다. 웃는 얼굴도 표정이 참 중요하지만, 저는 제 마음을 움직여서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강사입니다.”

웃음치료사 수업은 가까운 지역의 여성능력개발원에 문의하면 되는데요. 1주일에 한번 3시간 수업으로 석 달 정도 배우면 자격증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희(웃음 치료사) : “너는 성격이 내성적이니까 성격을 바꿔야겠다. 웃음 치료를 한번 강서여성능력개발센터에 가서 배워보자 해서 제가 그쪽에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웃음치료사 자격증 1급을 취득하면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요.

자신도 즐거워지고 남도 행복하게 할 수 있으니까 보람이 더 크다고요.

<인터뷰> 김경희(웃음 치료사) : “월평균은 180만 원에서 200만 원 정도, 지금 만 3년 조금 넘었거든요. 제가 시간이 있을 때 야간이라도 불러주면 갑니다. 그러다 보니까 수입이 늘죠.”

처음에는 부끄럽고 쑥스러워서 잘 따라하지 못했던 주부들도 이제는 행복바이러스에 전염되었습니다.

<인터뷰> 김주희(웃음 치료사 수강생) : “제 주변에 지인들이 아픈 사람이 많아요. 그분들에게 웃음을 줘야지 생각하고 갔습니다.”

<인터뷰> 김용난(웃음 치료사 수강생) : “웃음 치료는 나이가 들수록 수입원이 늘어난다는 것이 매력이 있고, 경력이 쌓이잖아요. 그러면 수입이 계속 올라갈 것이니까 그것은 무한대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엄마이기 때문에, 살림하는 주부라서 더 잘해낼 수 있는 직업, 알고보면 참 많죠?

재교육의 기회를 잘 살리면 처녀시절 못지않은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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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림충전] 웃음치료사·푸드매니저…주부 ‘新 유망직업’
    • 입력 2012-06-20 08:57:02
    • 수정2012-06-20 11: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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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부들, 남편 월급만으론 살림이 빠듯해서, 또 나 자신의 일과 인생을 찾고 싶어서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려는 생각 가끔 하실텐데요 그러려면 먼저 준비해야 할 게 각종 자격증이겠죠, 그런데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좀 막연한 게 사실인데요. 그럴 땐 주부만의 강점을 살려보는 건 어떨까요? 조빛나 기자, 주부라서 남들보다 더 많이 알고, 잘할 수 있는 분야들이 있다고요? <기자 멘트> 네. 요즘은 웰빙시대죠. 건강과 질 높은 삶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에 맞춰 새로운 직업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아토피 상담사나 푸드매니저, 웃음치료사가 그런데요. 이런 직업에 도전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 생활과 밀접한 직업이다 보니까 주부들에게 유리한 면이 있어서겠죠? 배우기에 너무 어렵거나 돈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도 주부들이 잘 해낼 수 있는 직업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텃밭에서 정성스럽게 재배한 채소를 따고 있는 임창미 주부. 평범한 메뉴도 이 주부의 손을 거치면 화려하고 근사하게 바뀌는데요. 혹시 요리사인가요? <인터뷰> 임창미(푸드 매니저) : “음식에 관한 모든 것을 해요. 영양구성성분에 맞게 메뉴도 짜고 식단 구성도 하고 있어요. 푸드 매니저예요.” 푸드매니저. 영양사와 조리사의 역할을 합친 새로운 직업이라고요. <녹취> 임창미(푸드 매니저) : “메뉴를 짤 때는 조리법이 일단은 겹치면 안 되고요. 그 다음에 색도 맞아야 하고요."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푸드 매니저란 개념도 생겨난 겁니다. 이 주부는 처음엔 소규모 반찬가게로 시작해서 이런 식당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녹취> 임창미(푸드 매니저) : “푸드 매니저 과정 수료 후에 반찬도 판매하고 맞춤 요리도 하면서 경험을 쌓았죠. 그러고 나서 창업을 하게 된 거예요." 창업 후 한 달 수입 궁금한데요. <인터뷰> 임창미(푸드 매니저) : “월매출 한 3,000만 원 정도 돼요. 처음부터 다양하게 하지 말고 정말 자신 있는 것부터 남들보다 이것은 뛰어나다 하는 것이 한두 가지만 있어도 창업을 할 수 있거든요.” 이때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인터뷰> 임창미(푸드 매니저) : “푸드 매니저 같이 교육받으신 분들이에요. 메뉴연구랑 정보 공유하기 위해 만났어요.” 여성능력개발원에서 석 달에 걸쳐 진행하는 푸드매니저 과정 이수를 통해 이 직업을 갖게 된 분들인데요. 급식소와 출장요리 강사, 창업하신분도 있다고요. <인터뷰> 송명옥(푸드 매니저) : “배움이라는 것이 나를 위해서 투자하기 어려운데, 수강료를 나라에서 지원받아서 20%만 제가 부담을 했어요. 차차 배우다 보니까 ‘이것은 정말 좋은 거구나 꼭 해야겠구나.’ 해서 일까지 접목을 하게 되었죠.” 아토피 800만 시대! 아토피 환자 참 많아졌죠. 그래서 생겨난 새로운 직업이 있습니다. 아토피 상담사인데요. <인터뷰> 박선희(아토피 상담사) : “처음에는 돈 생각을 못했는데 자격증 하나 따고 제가 상담도 해주고 쿠키도 만들다 보니까 강의도 나가게 되고 수입이 생겨서 지금 월평균 100만 원 정도는 버는 것 같아요.” 박선희 주부는 아토피 상담사로 활동하면서 아토피를 앓고 있는 사람들도 먹을 수 있는 유기농쿠키를 만들어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선희(아토피 상담사) : “굉장히 보람된 것 같아요. 아이들이 내가 알려준 부분에 대해서 실천을 해서 호전 된 모습을 보이면 저도 기쁘고 보람되지만, 어머님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뿌듯하고 내가 뭔가를 해냈다는 성취감도 생기면서 보람된 직업인 것 같아요.” 오늘은 어린이집에 아토피 강의를 하러 가는 날입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선생님이 오늘, 친구들한테 무슨 이야기 해줄지 알아요? 세균이 많이 들어있는 손톱으로 긁으면 어떻게 될까? 세균이 여기로 들어가요." 지난해 6월 자격증을 따고 올 초부터 상담사로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수업도 하고 아토피를 앓고 있는 자녀가 있는 가정에 방문상담도 합니다. 아토피 상담사 자격증 시험은 아토피 협회에서 실시하는데요. 아토피 피부학과 영양학 등을 혼자 혹은 동영상강의를 통해 공부하면 된다고요. <인터뷰> 최수(아토피 상담사 수강생) :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아토피에 관해서 많이 알려주고 좋은 제품을 소개해주는 점포를 창업하는 것이 꿈입니다.” <인터뷰> 권영랑(대한아토피협회 교육국장) : “가장 뚜렷한 것은 아토피 상담사로서의 역할을 하는 건데요. 업종으로는 병원이라든지 아니면 약국 그리고 병원 중에서도 한의원 코디네이터로 역할을 많이 하시고요. 피부 관리실에서도 아토피 상담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에는 창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팍팍한 삶에 지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것, 바로 웃음이죠. <녹취> “웃음 치료 배우고 있습니다. 즐겁게 살기 위해서 배웁니다." 웃음치료를 배우려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희(웃음 치료사) : “저는 마음이 예쁜 사람입니다. 웃는 얼굴도 표정이 참 중요하지만, 저는 제 마음을 움직여서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강사입니다.” 웃음치료사 수업은 가까운 지역의 여성능력개발원에 문의하면 되는데요. 1주일에 한번 3시간 수업으로 석 달 정도 배우면 자격증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희(웃음 치료사) : “너는 성격이 내성적이니까 성격을 바꿔야겠다. 웃음 치료를 한번 강서여성능력개발센터에 가서 배워보자 해서 제가 그쪽에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웃음치료사 자격증 1급을 취득하면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요. 자신도 즐거워지고 남도 행복하게 할 수 있으니까 보람이 더 크다고요. <인터뷰> 김경희(웃음 치료사) : “월평균은 180만 원에서 200만 원 정도, 지금 만 3년 조금 넘었거든요. 제가 시간이 있을 때 야간이라도 불러주면 갑니다. 그러다 보니까 수입이 늘죠.” 처음에는 부끄럽고 쑥스러워서 잘 따라하지 못했던 주부들도 이제는 행복바이러스에 전염되었습니다. <인터뷰> 김주희(웃음 치료사 수강생) : “제 주변에 지인들이 아픈 사람이 많아요. 그분들에게 웃음을 줘야지 생각하고 갔습니다.” <인터뷰> 김용난(웃음 치료사 수강생) : “웃음 치료는 나이가 들수록 수입원이 늘어난다는 것이 매력이 있고, 경력이 쌓이잖아요. 그러면 수입이 계속 올라갈 것이니까 그것은 무한대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엄마이기 때문에, 살림하는 주부라서 더 잘해낼 수 있는 직업, 알고보면 참 많죠? 재교육의 기회를 잘 살리면 처녀시절 못지않은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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