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사 5명, 세계 기왕전 8강 진출

 최철한 9단 등 한국 기사 5명이 제17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에 올라 5년 만의 우승컵 탈환 가도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20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본선 16강전에서 최 9단은 중국의 구리(古力) 9단을 상대로 303수 만에 백 반 집 승을 거뒀다.



최 9단은 이로써 구리에게 4연승 하며 상대전적에서 6승5패의 우위를 점했다.



또 원성진·이영구·강동윤 9단과 나현 2단이 나란히 8강행 티켓을 잡았다.



특히 나현 2단은 전기 대회 챔피언 장웨이지에(江維杰) 9단과의 대국에서 33개에 달하는 중앙 대마를 포획하며 이 대회 첫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전기 대회 준우승자 이창호 9단은 중국의 리캉(李康) 6단에게,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렌샤오(連笑) 4단에게 각각 패했다.



한국랭킹 2위인 이세돌 9단도 스위에(時越) 5단의 벽에 막혀 8강 진출이 무산됐다.



8강전은 최철한-렌샤오, 원성진-이영구, 강동윤-리캉, 나현-스위에의 대결로 올 11월5일 펼쳐질 예정이다.



대국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은 1회 대회(이창호)를 포함해 LG배에서 통산 7차례 우승했지만 2008년 12회 대회(이세돌) 이후로는 우승 맛을 보지 못했다.



조선일보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하는 제17회 LG배 세계기왕전의 총예산은 13억원이고 우승상금은 2억5천만원, 준우승상금은 8천만원이다.



◇본선 16강전 대국 결과(앞쪽이 승자)



▲최철한 9단 vs 구리 = 303수 끝, 백 반 집 승

▲원성진 9단 vs 최기훈 4단 = 313수 끝, 흑 5집 반 승

▲이영구 9단 vs 샤오정하오 7단 = 175수 끝, 흑 불계승

▲강동윤 9단 vs 펑리야오 5단 = 257수 끝, 흑 반 집 승

▲나현 2단 vs 장웨이지에 9단 = 168수 끝, 백 불계승

▲리캉 6단 vs 이창호 9단 = 245수 끝, 흑 불계승

▲스위에 5단 vs 이세돌 9단 = 197수 끝, 흑 불계승

▲렌샤오 4단 vs 박정환 9단 = 258수 끝, 백 1집 반 승



◇본선 8강전 대진

▲최철한 9단 vs 렌샤오 4단

▲원성진 9단 vs 이영구 9단

▲강동윤 9단 vs 리캉 6단

▲나현 2단 vs 스위에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