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프랜차이즈 자영업, ‘외화내빈’

입력 2012.06.2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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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고 있는 프랜차이즈 음식점들로 골목상권 모습이 크게 바뀌었죠?

하지만 실제 영업 이익률은 프랜차이즈 가입업소가 미가입 업소보다 오히려 낮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이 통계를 어떻게 봐야 할 지 경제부 김현경 기자와 알아봅니다.

김 기자! 이번 결과가 통계청의 경제총조사결과인가요?

<리포트>

통계청의 경제총조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됐는데요,

국내의 모든 사업체를 동일 시점에 통일된 기준으로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전국의 음식점 38만 곳의 특성이 나타났는데요, 프랜차이즈 업소에 대한 통계가 눈에 띕니다.

자세한 내용을 보면 이렇습니다.

전국의 음식점 38만 곳 중 프랜차이즈 업소는 5만 6천곳으로 전체의 14퍼센트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치킨 전문점은 프랜차이즈 비중이 74퍼센트입니다.

치킨집 4집중 3집은 프랜차이즈란 얘기죠.

피자와 햄버거 가게, 제과점, 분식과 김밥 전문점도 프랜차이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프랜차이즈 업소의 연평균 매출액은 9천 8백만 원으로 미가입 업소의 7천만원보다는 높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이익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프랜차이즈 업소가 29% 미가입업소가 32%로 미가입 업소가 오히려 높았습니다.

제과점은 이익률 차이가 8% 포인트차가 나서 차이가 컸습니다.

피자와 햄버거, 치킨 전문점도 미가입 업소 이익률이 더 높았습니다.

<질문> “결국 프랜차이즈가 많은 수익을 가져올 것 같지만 꼭 그렇진 않았다는 얘긴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프랜차이즈는 아무래도 쉽게 창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 단점도 있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초기비용도 있고 이후에도 인테리어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많은 그런 면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이익에 대한 별도의 로얄티를 본사에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대신 본사가 공급하는 원재료비에 이런 로얄티가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이경희(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 "프랜차이즈는 본사 지원을 받아서 창업이나 운영관리가 손쉬운 게 장점이지만 서비스 비용이 원재료 가격이나 포장지 가격 등에 전가돼 가격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그렇다면 요즘 베이비 부머들의 은퇴도 많고해서프랜차이즈 업소 창업을 생각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어떤 점을 신경써야 할까요?”

<답변>

일괄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더라도 발품을 팔아야 한다 이런 충고들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 창업을 원한다면 원재료 가격에 대한 공급정책이 가맹업체마다 다른 만큼 꼼꼼히 조건을 따져볼 것을 당부합니다.

또 프랜차이즈 본사의 원재료 가공도는 어느 정도인지 또 어느정도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지도 좀 살펴보고 뛰어드는게
바람직하다고 충고합니다.

그리고 프랜차이즈가 아닌 독립 창업도 고려해볼만 하다는 충고입니다.

보시는 곳은 지난해 문을 연 서울의 한 동네 빵집인데요,

처음엔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많아 걱정이 많았지만 천연 효모를 쓰고 그날 만든 빵을 그날만 파는 등 정성을 기울인 결과 1년 만에 매출이 2배 이상 뛰었다고 합니다.

이 가게 매니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지은주(동네빵집 매니저) : "프랜차이즈 점과 경쟁을 하기 위해서 제품하나하에 정성을 기울이다 보니까 그게 저희 가게의 장점이 된 것 같습니다."

독자 경영은 로열티와 인테리어 비용 부담이 적고 원재료 가격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발로 뛰겠다는 열정이 있다면 독자 경영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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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프랜차이즈 자영업, ‘외화내빈’
    • 입력 2012-06-20 23: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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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고 있는 프랜차이즈 음식점들로 골목상권 모습이 크게 바뀌었죠? 하지만 실제 영업 이익률은 프랜차이즈 가입업소가 미가입 업소보다 오히려 낮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이 통계를 어떻게 봐야 할 지 경제부 김현경 기자와 알아봅니다. 김 기자! 이번 결과가 통계청의 경제총조사결과인가요? <리포트> 통계청의 경제총조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됐는데요, 국내의 모든 사업체를 동일 시점에 통일된 기준으로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전국의 음식점 38만 곳의 특성이 나타났는데요, 프랜차이즈 업소에 대한 통계가 눈에 띕니다. 자세한 내용을 보면 이렇습니다. 전국의 음식점 38만 곳 중 프랜차이즈 업소는 5만 6천곳으로 전체의 14퍼센트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치킨 전문점은 프랜차이즈 비중이 74퍼센트입니다. 치킨집 4집중 3집은 프랜차이즈란 얘기죠. 피자와 햄버거 가게, 제과점, 분식과 김밥 전문점도 프랜차이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프랜차이즈 업소의 연평균 매출액은 9천 8백만 원으로 미가입 업소의 7천만원보다는 높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이익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프랜차이즈 업소가 29% 미가입업소가 32%로 미가입 업소가 오히려 높았습니다. 제과점은 이익률 차이가 8% 포인트차가 나서 차이가 컸습니다. 피자와 햄버거, 치킨 전문점도 미가입 업소 이익률이 더 높았습니다. <질문> “결국 프랜차이즈가 많은 수익을 가져올 것 같지만 꼭 그렇진 않았다는 얘긴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프랜차이즈는 아무래도 쉽게 창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 단점도 있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초기비용도 있고 이후에도 인테리어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많은 그런 면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이익에 대한 별도의 로얄티를 본사에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대신 본사가 공급하는 원재료비에 이런 로얄티가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이경희(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 "프랜차이즈는 본사 지원을 받아서 창업이나 운영관리가 손쉬운 게 장점이지만 서비스 비용이 원재료 가격이나 포장지 가격 등에 전가돼 가격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그렇다면 요즘 베이비 부머들의 은퇴도 많고해서프랜차이즈 업소 창업을 생각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어떤 점을 신경써야 할까요?” <답변> 일괄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더라도 발품을 팔아야 한다 이런 충고들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 창업을 원한다면 원재료 가격에 대한 공급정책이 가맹업체마다 다른 만큼 꼼꼼히 조건을 따져볼 것을 당부합니다. 또 프랜차이즈 본사의 원재료 가공도는 어느 정도인지 또 어느정도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지도 좀 살펴보고 뛰어드는게 바람직하다고 충고합니다. 그리고 프랜차이즈가 아닌 독립 창업도 고려해볼만 하다는 충고입니다. 보시는 곳은 지난해 문을 연 서울의 한 동네 빵집인데요, 처음엔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많아 걱정이 많았지만 천연 효모를 쓰고 그날 만든 빵을 그날만 파는 등 정성을 기울인 결과 1년 만에 매출이 2배 이상 뛰었다고 합니다. 이 가게 매니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지은주(동네빵집 매니저) : "프랜차이즈 점과 경쟁을 하기 위해서 제품하나하에 정성을 기울이다 보니까 그게 저희 가게의 장점이 된 것 같습니다." 독자 경영은 로열티와 인테리어 비용 부담이 적고 원재료 가격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발로 뛰겠다는 열정이 있다면 독자 경영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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