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차량 냉·난방기 가동, 질식 ‘위험’!

입력 2012.06.2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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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철, 냉방기를 켜고 차 안에서 잠을 자다 숨지는 사고가 잦은데요,

특히 노후차량의 냉·난방기를 지하 주차장 같은 폐쇄된 곳에서 장시간 가동하면 사고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석 달 전, 난방기를 켠 채 차 안에서 잠을 자던 30대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질식사했습니다.

주행거리, 2만 4천여 킬로미터인 차량과 24만여 킬로미터인 차량으로 실험을 해봤습니다.

창문을 닫고, 난방기를 작동시켰습니다.

실험 30분 만에 주행거리가 긴 노후차량 내부에서 인체에 유해한 일산화탄소 농도가 최고 5백 피피엠까지 증가했습니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4백 피피엠인 곳에 3시간 이상 노출되면,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경찰은 냉방기를 오랜 시간 켜놓고 차 안에서 잠을 잔다면, 비슷한 질식 사고의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문대봉( 전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히터를 통해 실험한 결과는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에어컨과도 똑같습니다. 그리고 노후된 차량에서는 특히 더 일산화탄소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러나 위험성을 깨닫지 못한 운전자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차량 운전자 : "(차 안에서 자는 운전자를) 많이 보죠. 많이 봐요, 주차장 같은 데서도 많이 보고."

해마다 여름철이면 반복되는 차량 안 질식사고, 자칫 안전 불감증으로 소중한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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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차량 냉·난방기 가동, 질식 ‘위험’!
    • 입력 2012-06-20 23: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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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철, 냉방기를 켜고 차 안에서 잠을 자다 숨지는 사고가 잦은데요, 특히 노후차량의 냉·난방기를 지하 주차장 같은 폐쇄된 곳에서 장시간 가동하면 사고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석 달 전, 난방기를 켠 채 차 안에서 잠을 자던 30대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질식사했습니다. 주행거리, 2만 4천여 킬로미터인 차량과 24만여 킬로미터인 차량으로 실험을 해봤습니다. 창문을 닫고, 난방기를 작동시켰습니다. 실험 30분 만에 주행거리가 긴 노후차량 내부에서 인체에 유해한 일산화탄소 농도가 최고 5백 피피엠까지 증가했습니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4백 피피엠인 곳에 3시간 이상 노출되면,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경찰은 냉방기를 오랜 시간 켜놓고 차 안에서 잠을 잔다면, 비슷한 질식 사고의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문대봉( 전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히터를 통해 실험한 결과는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에어컨과도 똑같습니다. 그리고 노후된 차량에서는 특히 더 일산화탄소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러나 위험성을 깨닫지 못한 운전자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차량 운전자 : "(차 안에서 자는 운전자를) 많이 보죠. 많이 봐요, 주차장 같은 데서도 많이 보고." 해마다 여름철이면 반복되는 차량 안 질식사고, 자칫 안전 불감증으로 소중한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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