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교란 ‘덩굴 식물’ 빠르게 확산

입력 2012.06.2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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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여름이 되면서 칡이나 가시박 등 덩굴식물들이 빠르게 확산 되고 있습니다.

다른 식물들의 성장을 방해해 신속한 제거가 필요하지만 워낙 성장속도가 빨라 해마다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주변에서 덩굴식물 제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오이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가시박입니다.

원산지가 북아메리카인 가시박은 3,4갈래로 갈라진 덩굴손으로 다른 식물을 감고 올라가 고사시킵니다.

가시는 피부병을 일으키는 독성까지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여운식(북부지방산림청 계장) : "식물계에서는 황소개구리에 비유됩니다. 번식이 상당히 빠릅니다. 완전히 뿌리를 뽑아서 열매가 맺지 않게 제거해야…"

조림사업이 실시된 이곳에서는 덩굴식물인 칡이 산 전체를 뒤덮다시피 했습니다.

영림단원들이 해마다 칡을 베어내지만 완전 제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인터뷰>오세인(원주 기계화영림단장) : "칡순이 나가서 땅에 닿으면 뿌리를 내리거든요, 잡아도 또 나오고 그래서 이듬해에 또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생태계 교란종인 덩굴식물의 면적은 1,500 제곱킬로미터.

산이 많은 강원도가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고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덩굴식물들은 아직 많이 퍼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장마가 시작되면 우후죽순처럼 늘어날 전망입니다.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덩굴식물이 빠르게 확산 되면서 토종식물들의 설 자리도 그만큼 줄어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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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계 교란 ‘덩굴 식물’ 빠르게 확산
    • 입력 2012-06-20 23: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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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여름이 되면서 칡이나 가시박 등 덩굴식물들이 빠르게 확산 되고 있습니다. 다른 식물들의 성장을 방해해 신속한 제거가 필요하지만 워낙 성장속도가 빨라 해마다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주변에서 덩굴식물 제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오이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가시박입니다. 원산지가 북아메리카인 가시박은 3,4갈래로 갈라진 덩굴손으로 다른 식물을 감고 올라가 고사시킵니다. 가시는 피부병을 일으키는 독성까지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여운식(북부지방산림청 계장) : "식물계에서는 황소개구리에 비유됩니다. 번식이 상당히 빠릅니다. 완전히 뿌리를 뽑아서 열매가 맺지 않게 제거해야…" 조림사업이 실시된 이곳에서는 덩굴식물인 칡이 산 전체를 뒤덮다시피 했습니다. 영림단원들이 해마다 칡을 베어내지만 완전 제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인터뷰>오세인(원주 기계화영림단장) : "칡순이 나가서 땅에 닿으면 뿌리를 내리거든요, 잡아도 또 나오고 그래서 이듬해에 또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생태계 교란종인 덩굴식물의 면적은 1,500 제곱킬로미터. 산이 많은 강원도가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고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덩굴식물들은 아직 많이 퍼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장마가 시작되면 우후죽순처럼 늘어날 전망입니다.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덩굴식물이 빠르게 확산 되면서 토종식물들의 설 자리도 그만큼 줄어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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