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후 6시 36분 대한민국 인구 5천만 명 돌파

<앵커 멘트>

우리나라 인구 5천만 시대가 내일 개막됩니다.

29년 만에 천만 명이 늘어난 건데 문제는 18년 뒤에는 다시 급격히 인구가 줄어든다는 겁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은 우리나라 인구가 내일 오후 6시 36분, 5천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983년 4천만 명을 넘은 이후 29년 만입니다.

29년 동안 평균적으로 1시간에 88명이 태어났고, 29명이 사망했습니다.

1967년 3천만 명에서 천만 명이 늘어나는데는 16년이 걸렸지만, 5천만 명을 돌파하는 데는 시간이 배 이상 걸린 셈입니다.
내일 세계 인구는 70억5천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한국 인구는 전세계 인구의 0.71%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인구는 2030년의 5천216만 명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을 전망이고, 2045년에는 다시 4천만 명 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15세에서 64세 사이인 생산가능인구도 급격히 줄어 2040년에는 지금보다 7백만 명, 20% 가까이가 줄어든 2천887만 명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이같은 감소 비율은 일본과 독일에 이어 세계 3번째입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10년의 5백45만 명에서 2040년에는 천100만 명으로 배 이상 늡니다.

202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22명의 노인을 부양하면 된다면, 2030년에는 39명을, 2040년에는 무려 57명을 부양해야 합니다.

서운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생산가능인구를 여성과 노인으로 확대하면서 출산율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