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금고, 서류 파기 과정서 개인정보 대량 유출

입력 2012.06.2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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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금융업체가 자체 서류를 파기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됐습니다.

파기 용역업체가 일부 서류를 고물상으로 빼돌리면서 유출된 건데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정보 유출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물상 마당에 서류더미가 산처럼 쌓였습니다.

거래전표부터 통장원본, 금융서비스 가입 서류까지 다양합니다.

통장엔 계좌번호와 거래내역이 기재돼 있고, 서류에도 주민등록번호와 인감도장까지 찍혀 있습니다.

<녹취> 고물상 관계자 : "파는 사람이 다른 고물상이 안되니까 ,나는 몰랐는데,우리한테 가져왔더라고요."

이 통장과 서류들은 인근의 한 마을 금고에서 금융 업무를 위해 만든 것으로 서류 파기 업무를 맡은 용역업체가 서류 일부를 고물상에 팔아 버린 겁니다.

마을 금고 측은 서류의 누락을 뒤늦게 확인하고 모두 회수해 파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마을금고 관계자 : "금고에서 파악을 하고 즉시 시정조치 했고 자료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금융업체가 이처럼 서류 파기를 민간업체에 위탁하고 있어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지만 자료를 처리하는 방식에 대해선 법적 장치가 없다는 점입니다.

<녹취> 금감원 관계자 : "서류가 파기되는 순간까지 관계 직원이 함께 자리 하도록 업체별 내규로 지정해야..."

금융사의 민간업체에 대한 관리 소홀로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될 뻔했던 만큼 금융사의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책임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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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금고, 서류 파기 과정서 개인정보 대량 유출
    • 입력 2012-06-22 13:08:45
    뉴스 12
<앵커 멘트> 한 금융업체가 자체 서류를 파기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됐습니다. 파기 용역업체가 일부 서류를 고물상으로 빼돌리면서 유출된 건데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정보 유출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물상 마당에 서류더미가 산처럼 쌓였습니다. 거래전표부터 통장원본, 금융서비스 가입 서류까지 다양합니다. 통장엔 계좌번호와 거래내역이 기재돼 있고, 서류에도 주민등록번호와 인감도장까지 찍혀 있습니다. <녹취> 고물상 관계자 : "파는 사람이 다른 고물상이 안되니까 ,나는 몰랐는데,우리한테 가져왔더라고요." 이 통장과 서류들은 인근의 한 마을 금고에서 금융 업무를 위해 만든 것으로 서류 파기 업무를 맡은 용역업체가 서류 일부를 고물상에 팔아 버린 겁니다. 마을 금고 측은 서류의 누락을 뒤늦게 확인하고 모두 회수해 파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마을금고 관계자 : "금고에서 파악을 하고 즉시 시정조치 했고 자료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금융업체가 이처럼 서류 파기를 민간업체에 위탁하고 있어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지만 자료를 처리하는 방식에 대해선 법적 장치가 없다는 점입니다. <녹취> 금감원 관계자 : "서류가 파기되는 순간까지 관계 직원이 함께 자리 하도록 업체별 내규로 지정해야..." 금융사의 민간업체에 대한 관리 소홀로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될 뻔했던 만큼 금융사의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책임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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