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갤럭시S3 출시…스마트폰 ‘3차 대전’

입력 2012.06.25 (22:03) 수정 2012.06.2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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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자가 온 화면을 보다가 전화기를 귀에 대면 상대에게 전화가 걸립니다.



스마트폰의 진화, 어디까지일까요?



삼성전자가 오늘 갤럭시S3를 국내에 출시한데 이어, 경쟁사 애플도 가을쯤 대응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스마트폰 시장 패권을 둘러싼 이른바 ’3차 대전’이 시작됐습니다.



먼저 조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로 선보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3’는 인간 중심을 강조합니다.



눈동자를 인식해 화면이 꺼지지 않도록 하고, 동영상을 보면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속도까지 빨라지면서 지난달 해외에서 출시된 후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종균(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해외에서의 갤럭시S3에 대한 반응은 과거 갤럭시S2, 갤럭시S에서 경험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갤럭시S가 출시된 지 꼭 2년 만에 내놓은 갤럭시S3.



삼성전자는 아이폰5에 앞서 갤럭시S3를 내놓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전략입니다.



갤럭시S와 아이폰3G 등 1세대 스마트폰의 약정 기간이 다음달로 끝나는 점을 고려한 겁니다.



다른 국내 업체들 반격도 거셉니다.



팬택과 LG전자는 지난달 프리미엄급 LTE폰인 ’베가레이서2’와 ’옵티머스 LTE2’를 잇따라 출시했습니다.



팬택은 강화된 음성인식 기능을, LG전자는 무선충전 기술을 내세우며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임을 강조합니다.



<인터뷰> 김태협(팬택 상품기획실장) : "차별화된 디자인을 가지고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애플, 삼성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애플이 9월쯤 아이폰5를 내놓을 전망인 가운데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업체들 대응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내 업체들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것은 전 세계 휴대전화 산업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시장 상황을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김세정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멘트>



요즘 국내 시장에서 팔리는 휴대전화 10대 중 9대가 스마트폰입니다.



세계적인 추세도 비슷합니다.



지난해만 해도 10대 중 석 대 정도가 스마트폰이었는데, 이젠 넉대로 그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스마트폰에 휴대전화 제조사의 명운이 달린 셈인데요, 초기 애플에 밀렸던 삼성전자는 맹추격 끝에 지난해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에 내놓은 ’갤럭시 S3’는 삼성전자가 세계 정상 자리를 지키기 위해 준비했다는 나름의 야심작입니다.



출시 두 달만인 다음달까지 전 세계 천만 대 판매가 목표입니다.



그러나 급변하는 시장에서 안도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핀란드의 노키아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한 때 세계 휴대전화 최강자였지만 스마트폰 대응이 늦어지면서 전체 휴대전화 점유율도 36%대에서 지난 1분기 22%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국내 업체가 스마트폰 점유율 세계 1위지만 수익률에선 2위인 애플에 크게 못 미칩니다.



국내 업체들이 자체 운영체계 등 소프트웨어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 1분기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39%,



반면 삼성전자는 21%로 절반 수준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사업전략의 차이.



애플이 수익성 높은 고가의 아이폰 모델 하나만 내놓는데 비해 삼성은 스마트폰만 한 해 10가지 넘게 출시합니다.



<인터뷰> 신현준(동부증권 연구위원) : "삼성전자는 고가의 프리미엄폰 뿐만 아니라 중저가 제품까지 다양하게 판매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애플보다 낮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나로 완결된 모바일 생태계를 갖고 있는 것도 애플의 강점입니다.



자신만의 운영 체제를 기반으로 앱 스토어나 아이튠즈 같은 콘텐츠 시장을 열어 놓고, 그 안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도록 하는 겁니다.



아이패드와 맥북 컴퓨터와도 연동시켜 소비자들을 꽁꽁 묶어놓고 있습니다.



경쟁력 강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많은 것도 다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반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빌려 쓰는 삼성은 독자적인 앱 서비스조차 이통사에 번번이 발목을 잡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벤 우드(CCS 인사이트 연구원) : "애플이 가진 엄청난 강점은(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어플리케이션들로 그게 바로 지금 삼성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입니다."



하드웨어 기술은 모두 일정 수준에 다다른 상황.



결국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보다 경쟁력 있는 IT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스마트폰 대전의 승부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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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갤럭시S3 출시…스마트폰 ‘3차 대전’
    • 입력 2012-06-25 22:03:22
    • 수정2012-06-26 07:20:58
    뉴스 9
<앵커 멘트>

문자가 온 화면을 보다가 전화기를 귀에 대면 상대에게 전화가 걸립니다.

스마트폰의 진화, 어디까지일까요?

삼성전자가 오늘 갤럭시S3를 국내에 출시한데 이어, 경쟁사 애플도 가을쯤 대응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스마트폰 시장 패권을 둘러싼 이른바 ’3차 대전’이 시작됐습니다.

먼저 조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로 선보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3’는 인간 중심을 강조합니다.

눈동자를 인식해 화면이 꺼지지 않도록 하고, 동영상을 보면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속도까지 빨라지면서 지난달 해외에서 출시된 후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종균(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해외에서의 갤럭시S3에 대한 반응은 과거 갤럭시S2, 갤럭시S에서 경험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갤럭시S가 출시된 지 꼭 2년 만에 내놓은 갤럭시S3.

삼성전자는 아이폰5에 앞서 갤럭시S3를 내놓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전략입니다.

갤럭시S와 아이폰3G 등 1세대 스마트폰의 약정 기간이 다음달로 끝나는 점을 고려한 겁니다.

다른 국내 업체들 반격도 거셉니다.

팬택과 LG전자는 지난달 프리미엄급 LTE폰인 ’베가레이서2’와 ’옵티머스 LTE2’를 잇따라 출시했습니다.

팬택은 강화된 음성인식 기능을, LG전자는 무선충전 기술을 내세우며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임을 강조합니다.

<인터뷰> 김태협(팬택 상품기획실장) : "차별화된 디자인을 가지고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애플, 삼성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애플이 9월쯤 아이폰5를 내놓을 전망인 가운데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업체들 대응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내 업체들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것은 전 세계 휴대전화 산업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시장 상황을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김세정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멘트>

요즘 국내 시장에서 팔리는 휴대전화 10대 중 9대가 스마트폰입니다.

세계적인 추세도 비슷합니다.

지난해만 해도 10대 중 석 대 정도가 스마트폰이었는데, 이젠 넉대로 그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스마트폰에 휴대전화 제조사의 명운이 달린 셈인데요, 초기 애플에 밀렸던 삼성전자는 맹추격 끝에 지난해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에 내놓은 ’갤럭시 S3’는 삼성전자가 세계 정상 자리를 지키기 위해 준비했다는 나름의 야심작입니다.

출시 두 달만인 다음달까지 전 세계 천만 대 판매가 목표입니다.

그러나 급변하는 시장에서 안도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핀란드의 노키아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한 때 세계 휴대전화 최강자였지만 스마트폰 대응이 늦어지면서 전체 휴대전화 점유율도 36%대에서 지난 1분기 22%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국내 업체가 스마트폰 점유율 세계 1위지만 수익률에선 2위인 애플에 크게 못 미칩니다.

국내 업체들이 자체 운영체계 등 소프트웨어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 1분기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39%,

반면 삼성전자는 21%로 절반 수준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사업전략의 차이.

애플이 수익성 높은 고가의 아이폰 모델 하나만 내놓는데 비해 삼성은 스마트폰만 한 해 10가지 넘게 출시합니다.

<인터뷰> 신현준(동부증권 연구위원) : "삼성전자는 고가의 프리미엄폰 뿐만 아니라 중저가 제품까지 다양하게 판매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애플보다 낮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나로 완결된 모바일 생태계를 갖고 있는 것도 애플의 강점입니다.

자신만의 운영 체제를 기반으로 앱 스토어나 아이튠즈 같은 콘텐츠 시장을 열어 놓고, 그 안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도록 하는 겁니다.

아이패드와 맥북 컴퓨터와도 연동시켜 소비자들을 꽁꽁 묶어놓고 있습니다.

경쟁력 강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많은 것도 다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반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빌려 쓰는 삼성은 독자적인 앱 서비스조차 이통사에 번번이 발목을 잡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벤 우드(CCS 인사이트 연구원) : "애플이 가진 엄청난 강점은(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어플리케이션들로 그게 바로 지금 삼성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입니다."

하드웨어 기술은 모두 일정 수준에 다다른 상황.

결국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보다 경쟁력 있는 IT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스마트폰 대전의 승부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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