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배 아파…원래 주인공은 나!”

입력 2012.06.26 (08:55) 수정 2012.06.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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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드라마나 영화 속 역할을 간발의 차이로 놓친 스타들이 있습니다.

원래 그 역할의 주인공은 바로 자신이라 말하는 스타들의 재미있는 사연!

함께 보시죠.

뚱뚱보 개그의 양대 산맥이죠? 개그맨 유민상 씨와 김준현 씨!

<녹취>유민상(개그맨) : “개인적으로 김치가 아쉬웠습니다.”

<녹취>김준현(개그맨) : “그래 김치가 아쉽더라고. 그렇지?”

요즘 대세인 두 사람! 하지만 동시에 캐스팅을 놓친 적이 있다면서요?

<녹취>유재석(개그맨) : “사실 원래 유민상 씨와 김준현 씨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원해 G4멤버였어요?”

<녹취>박미선(개그맨) : “진짜? 둘 다?”

<녹취>유민상(개그맨) : “멤버였던 게 아니라 저 자리가 저희가 있어야 할 자리인 거죠.” 제가 텔레비전을 보면서 깜짝 놀란 게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이에요. 얼굴 내밀고 뭐 하고 이런 걸 (제작진이랑) 같이 이야기했던 것들이 있어요.”

<녹취>김준현(개그맨) : “이 바닥에는 배신과 배반이 있습니다.”

<녹취>김준현(개그맨) : “잘해라. 그러다 너희 바뀐다.”

그런데, 김준현 씨에게 오히려 역할을 뺏긴 숨은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개그맨 최효종 씨인데요.

<녹취>최효종(개그맨) : “해피 앤 투게더! 이거 원래 제거에요. 감독님이 못한다고 김준현 씨 줬어요!”

<녹취>김준현(개그맨) : “군만두 앤 서비스! 생일 앤 빵!

<녹취>김준현(개그맨) : “잃어버린 귀를 찾아서!”

뺏고 뺏기는 치열한 캐스팅 전쟁! 그래도 서로서로 응원하고 계시죠?

<녹취>김준현(개그맨) : “그래!”

<녹취>이혜영(배우) : “아들! 아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카리스마 여배우 이혜영 씨!

<녹취>김승우(배우) : “미모가 변함이 없으세요. 안 늙으시는 것 같아요.”

<녹취>이혜영(배우) : “제가 26살 때 마흔세 살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어요.”

<녹취>김승우(배우) : “원래 노안이셨나요?”

대한민국 여배우의 자존심인 그녀지만 과거, 안타깝게 놓친 배역들이 있다고 합니다.

<녹취>이혜영(배우) : “파리에서 온 감독이 날 찾으신다고. 드디어 나에게 기회가 왔다. 파리! 무슨 역할이냐고? 탄광촌의 창녀 역할이라고. 제 기분이 어땠을 거 같아요?”

이혜영 씨. 설마, 작품을 거절하신 건가요?

<녹취>이혜영(배우) : “죄송합니다. 못 하겠어요. 거절했어요. 나중에 심혜진 씨가 그걸로 데뷔해서 낭트영화제에서 상을 받아 왔더라고.”

그녀가 놓친 작품은 이뿐만이 아닌데요.

<녹취>이혜영(배우) : “다음은 돼지갈비집을 운영하는 여자인데 성희롱을 당했나? 그런 사고가 생겨서 나중에 법정으로 가고 그런 드라마였어요.”

당시, 강해 보이는 배역의 이미지 때문에 결국 거절을 하고 말았다는 이혜영 씨!

<녹취>이혜영(배우) : “이런 이미지는 더는 제가 할 게 없네요. 안녕히 돌아가세요. 나중에 원미경 선배님이 그걸 찍고 대종상을 받았어요.”

영화제와 대종상 수상의 명예를 놓쳤다니, 지금 생각하면 참 아쉽겠어요.

<녹취>이수근(개그맨) : “선택을 안 했다는 거에 대해서 후회를 하거나 안타까워하진 않으세요?”

<녹취>이혜영(배우) : “아이. 생각을 해보니까 좀 그러네.”

솔직함과 당당함이 엿보이는 배우 이혜영 씨의 캐스팅 비화였습니다.

<녹취>박철민(배우) : “바람을 가르는 빠른 팔! 이것은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야. 입은 가만히 있잖아!”

이번 사연의 주인공은 대한민국 감초 연기의 1인자. 연기파 배우 박철민 씨입니다.

<녹취>유재석(개그맨) : “외모로 어디서 큰소리칠 수 있는 게 다섯 분 정도 계시거든요. 김제동, 길, 박명수 씨, 박철민 씨.”

<녹취>박철민(배우) : “답답합니다.”

외모는 외모일 뿐! 그런데 최고의 연기파 배우인 그에게 드라마 배역을 뺏긴 개그콘서트 멤버가 있었으니!

<녹취>김준호(개그맨) : “박 감독님께서 저를 부르더니 이번에 <뉴하트>라는 역할이 있다. 배대로 라는 역할이 있는데, 이 드라마를 잡아라! 그런데 일주일 뒤에 전화가 왔어요. 그 배역을 박철민 씨가 한다고.”

아니, 이게 정말 사실인가요?

<녹취>박철민(배우) : “저는 <뉴하트>의 성동일 씨 역할로 왔어요. 성동일 씨가 했던 역할로. 그런데 배대로 역할이 너무 매력이 있는 거야.”

역할을 뺏긴 김준호 씨, 많이 속상했겠네요.

<녹취>김준호(개그맨) : “유행어가 막 있었잖아요.”

<녹취>유재석(개그맨) : “ 그런데 재미없다고 소문내고 다녔다면서요?”

<녹취>김준호(개그맨) : “리플도 달았어요. 재미없다고.”

그런데 박철민 씨가 미안한 마음을 담아 그에게 준 선물이 있었으니!

<녹취>박철민(배우) : “내가 꺾기도에도 뭔가 아이디어를 드리고요. 조용한 사람이 다혈질! 다혈질! 말이 없습니다혈질! 다혈질!”

최고의 선물인 <꺾기도> 아이디어, 어때요?

<녹취>김준호(개그맨) : “다음 주에 하겠습니다. 다혈질!”

개그콘서트에서 ‘무명’의 아이콘인 개그맨 김기열 씨도 역할을 뺏긴 씁쓸한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녹취>김기열(개그맨) : “실제로 드라마 작가를 하는 우리 사촌 형을 만났는데 <아이리스>로 대박을 치고 <포세이돈>이라는 드라마를 한다는 거야. 그래서 그런 거 있음 사촌 동생 좀 써줘요! 그랬더니 역할을 써 놨는데 개그콘서트랑 일정이 겹쳐서 일반 배우를 썼다는 거야.”

과연, 그 대신 드라마에 출연한 이는 누구일까요?

<녹취>김기열(개그맨) : “한참 후에 내 역할 누가 하는지 딱 봤는데 박성광이 떡하니 나오네.”

드라마에서 감초 연기를 선보인 박성광 씨!

코믹은 물론 눈물연기까지. 많은 화제를 낳았죠.

<녹취>박성광(개그맨) : “살려내. 우리 형 살려내. 이 나쁜 사람아.”

김기열 씨, 진짜 아쉬웠겠어요.

<녹취>김기열(개그맨) : “사촌 동생 버리고 쓴다는 게 박성광이야? 내가 박성광보다 못하는 게 뭐가 있어! 키가 작아? 얼굴이 못생겼어? 인기가 없어? 인기가....”

앞으로는 ‘무명’이 아닌 ‘인기 개그맨’으로 승승장구하길 바랍니다.

김기열 씨, 아자 아자 파이팅!

<녹취>김기열(개그맨) : “지금 드라마하고 있다. 아무도 모르게.”

작은 차이로 아쉽게 역할을 놓친 스타들!

앞으로는 더 좋은 역할로 만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연예수첩 최동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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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배 아파…원래 주인공은 나!”
    • 입력 2012-06-26 08:55:49
    • 수정2012-06-26 10:45:27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드라마나 영화 속 역할을 간발의 차이로 놓친 스타들이 있습니다. 원래 그 역할의 주인공은 바로 자신이라 말하는 스타들의 재미있는 사연! 함께 보시죠. 뚱뚱보 개그의 양대 산맥이죠? 개그맨 유민상 씨와 김준현 씨! <녹취>유민상(개그맨) : “개인적으로 김치가 아쉬웠습니다.” <녹취>김준현(개그맨) : “그래 김치가 아쉽더라고. 그렇지?” 요즘 대세인 두 사람! 하지만 동시에 캐스팅을 놓친 적이 있다면서요? <녹취>유재석(개그맨) : “사실 원래 유민상 씨와 김준현 씨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원해 G4멤버였어요?” <녹취>박미선(개그맨) : “진짜? 둘 다?” <녹취>유민상(개그맨) : “멤버였던 게 아니라 저 자리가 저희가 있어야 할 자리인 거죠.” 제가 텔레비전을 보면서 깜짝 놀란 게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이에요. 얼굴 내밀고 뭐 하고 이런 걸 (제작진이랑) 같이 이야기했던 것들이 있어요.” <녹취>김준현(개그맨) : “이 바닥에는 배신과 배반이 있습니다.” <녹취>김준현(개그맨) : “잘해라. 그러다 너희 바뀐다.” 그런데, 김준현 씨에게 오히려 역할을 뺏긴 숨은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개그맨 최효종 씨인데요. <녹취>최효종(개그맨) : “해피 앤 투게더! 이거 원래 제거에요. 감독님이 못한다고 김준현 씨 줬어요!” <녹취>김준현(개그맨) : “군만두 앤 서비스! 생일 앤 빵! <녹취>김준현(개그맨) : “잃어버린 귀를 찾아서!” 뺏고 뺏기는 치열한 캐스팅 전쟁! 그래도 서로서로 응원하고 계시죠? <녹취>김준현(개그맨) : “그래!” <녹취>이혜영(배우) : “아들! 아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카리스마 여배우 이혜영 씨! <녹취>김승우(배우) : “미모가 변함이 없으세요. 안 늙으시는 것 같아요.” <녹취>이혜영(배우) : “제가 26살 때 마흔세 살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어요.” <녹취>김승우(배우) : “원래 노안이셨나요?” 대한민국 여배우의 자존심인 그녀지만 과거, 안타깝게 놓친 배역들이 있다고 합니다. <녹취>이혜영(배우) : “파리에서 온 감독이 날 찾으신다고. 드디어 나에게 기회가 왔다. 파리! 무슨 역할이냐고? 탄광촌의 창녀 역할이라고. 제 기분이 어땠을 거 같아요?” 이혜영 씨. 설마, 작품을 거절하신 건가요? <녹취>이혜영(배우) : “죄송합니다. 못 하겠어요. 거절했어요. 나중에 심혜진 씨가 그걸로 데뷔해서 낭트영화제에서 상을 받아 왔더라고.” 그녀가 놓친 작품은 이뿐만이 아닌데요. <녹취>이혜영(배우) : “다음은 돼지갈비집을 운영하는 여자인데 성희롱을 당했나? 그런 사고가 생겨서 나중에 법정으로 가고 그런 드라마였어요.” 당시, 강해 보이는 배역의 이미지 때문에 결국 거절을 하고 말았다는 이혜영 씨! <녹취>이혜영(배우) : “이런 이미지는 더는 제가 할 게 없네요. 안녕히 돌아가세요. 나중에 원미경 선배님이 그걸 찍고 대종상을 받았어요.” 영화제와 대종상 수상의 명예를 놓쳤다니, 지금 생각하면 참 아쉽겠어요. <녹취>이수근(개그맨) : “선택을 안 했다는 거에 대해서 후회를 하거나 안타까워하진 않으세요?” <녹취>이혜영(배우) : “아이. 생각을 해보니까 좀 그러네.” 솔직함과 당당함이 엿보이는 배우 이혜영 씨의 캐스팅 비화였습니다. <녹취>박철민(배우) : “바람을 가르는 빠른 팔! 이것은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야. 입은 가만히 있잖아!” 이번 사연의 주인공은 대한민국 감초 연기의 1인자. 연기파 배우 박철민 씨입니다. <녹취>유재석(개그맨) : “외모로 어디서 큰소리칠 수 있는 게 다섯 분 정도 계시거든요. 김제동, 길, 박명수 씨, 박철민 씨.” <녹취>박철민(배우) : “답답합니다.” 외모는 외모일 뿐! 그런데 최고의 연기파 배우인 그에게 드라마 배역을 뺏긴 개그콘서트 멤버가 있었으니! <녹취>김준호(개그맨) : “박 감독님께서 저를 부르더니 이번에 <뉴하트>라는 역할이 있다. 배대로 라는 역할이 있는데, 이 드라마를 잡아라! 그런데 일주일 뒤에 전화가 왔어요. 그 배역을 박철민 씨가 한다고.” 아니, 이게 정말 사실인가요? <녹취>박철민(배우) : “저는 <뉴하트>의 성동일 씨 역할로 왔어요. 성동일 씨가 했던 역할로. 그런데 배대로 역할이 너무 매력이 있는 거야.” 역할을 뺏긴 김준호 씨, 많이 속상했겠네요. <녹취>김준호(개그맨) : “유행어가 막 있었잖아요.” <녹취>유재석(개그맨) : “ 그런데 재미없다고 소문내고 다녔다면서요?” <녹취>김준호(개그맨) : “리플도 달았어요. 재미없다고.” 그런데 박철민 씨가 미안한 마음을 담아 그에게 준 선물이 있었으니! <녹취>박철민(배우) : “내가 꺾기도에도 뭔가 아이디어를 드리고요. 조용한 사람이 다혈질! 다혈질! 말이 없습니다혈질! 다혈질!” 최고의 선물인 <꺾기도> 아이디어, 어때요? <녹취>김준호(개그맨) : “다음 주에 하겠습니다. 다혈질!” 개그콘서트에서 ‘무명’의 아이콘인 개그맨 김기열 씨도 역할을 뺏긴 씁쓸한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녹취>김기열(개그맨) : “실제로 드라마 작가를 하는 우리 사촌 형을 만났는데 <아이리스>로 대박을 치고 <포세이돈>이라는 드라마를 한다는 거야. 그래서 그런 거 있음 사촌 동생 좀 써줘요! 그랬더니 역할을 써 놨는데 개그콘서트랑 일정이 겹쳐서 일반 배우를 썼다는 거야.” 과연, 그 대신 드라마에 출연한 이는 누구일까요? <녹취>김기열(개그맨) : “한참 후에 내 역할 누가 하는지 딱 봤는데 박성광이 떡하니 나오네.” 드라마에서 감초 연기를 선보인 박성광 씨! 코믹은 물론 눈물연기까지. 많은 화제를 낳았죠. <녹취>박성광(개그맨) : “살려내. 우리 형 살려내. 이 나쁜 사람아.” 김기열 씨, 진짜 아쉬웠겠어요. <녹취>김기열(개그맨) : “사촌 동생 버리고 쓴다는 게 박성광이야? 내가 박성광보다 못하는 게 뭐가 있어! 키가 작아? 얼굴이 못생겼어? 인기가 없어? 인기가....” 앞으로는 ‘무명’이 아닌 ‘인기 개그맨’으로 승승장구하길 바랍니다. 김기열 씨, 아자 아자 파이팅! <녹취>김기열(개그맨) : “지금 드라마하고 있다. 아무도 모르게.” 작은 차이로 아쉽게 역할을 놓친 스타들! 앞으로는 더 좋은 역할로 만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연예수첩 최동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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