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여왕, 역사적인 북아일랜드 방문

입력 2012.06.2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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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역사적인 북아일랜드 방문을 시작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오늘 영국을 상대로 치열한 무장 독립투쟁을 벌여온 맥기니스 전 아일랜드공화군 사령관을 만나게 됩니다.

런던 박장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즉위 60주년 기념행사를 마친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분리독립 무장투쟁이 치열했던 북아일랜드에 도착했습니다.

여왕이 방문한 북아일랜드의 에니스킬렌은 지난 1987년 무장 독립투쟁을 이끌던 아일랜드공화군의 폭탄 공격으로 11명이 숨진 곳입니다.

영국과 북아일랜드의 유혈 투쟁은 지난 1998년 굿 프라이데이 협정으로 사실상 막을 내렸는데, 30여 년에 걸친 전쟁으로 3700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녹취> 알렌 하퍼(대주교) : "이번 방문은 매우 의미 있고 심오한 행사입니다. 정전협정 이후 점차 느슨해지던 족쇄가 여왕의 방문으로 완벽히 사라졌습니다."

이번 방문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과 맥기니스 전 아일랜드공화군 사령관과의 만남입니다.

엘리자베스여왕은 1979년 자신의 사촌인 마운트배튼 경이 테러로 숨지는 아픔을 겪었지만 평화와 화해를 위한 역사적인 만남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녹취> 마틴 맥기니스(전 IRA 사령관) : "여왕은 가족 중에 한 사람을 잃었습니다. 우리가 서로 다른 입장에 처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점이 중요합니다."

영국 여왕은 유혈분쟁 중에도 수차례 북아일랜드를 방문했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방문 사실과 일정을 사전에 공개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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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자베스 여왕, 역사적인 북아일랜드 방문
    • 입력 2012-06-27 08: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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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역사적인 북아일랜드 방문을 시작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오늘 영국을 상대로 치열한 무장 독립투쟁을 벌여온 맥기니스 전 아일랜드공화군 사령관을 만나게 됩니다. 런던 박장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즉위 60주년 기념행사를 마친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분리독립 무장투쟁이 치열했던 북아일랜드에 도착했습니다. 여왕이 방문한 북아일랜드의 에니스킬렌은 지난 1987년 무장 독립투쟁을 이끌던 아일랜드공화군의 폭탄 공격으로 11명이 숨진 곳입니다. 영국과 북아일랜드의 유혈 투쟁은 지난 1998년 굿 프라이데이 협정으로 사실상 막을 내렸는데, 30여 년에 걸친 전쟁으로 3700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녹취> 알렌 하퍼(대주교) : "이번 방문은 매우 의미 있고 심오한 행사입니다. 정전협정 이후 점차 느슨해지던 족쇄가 여왕의 방문으로 완벽히 사라졌습니다." 이번 방문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과 맥기니스 전 아일랜드공화군 사령관과의 만남입니다. 엘리자베스여왕은 1979년 자신의 사촌인 마운트배튼 경이 테러로 숨지는 아픔을 겪었지만 평화와 화해를 위한 역사적인 만남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녹취> 마틴 맥기니스(전 IRA 사령관) : "여왕은 가족 중에 한 사람을 잃었습니다. 우리가 서로 다른 입장에 처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점이 중요합니다." 영국 여왕은 유혈분쟁 중에도 수차례 북아일랜드를 방문했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방문 사실과 일정을 사전에 공개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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