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열섬 현상’으로 최고 9도 기온차

입력 2012.06.27 (22:02) 수정 2012.06.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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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도 서울의 기온이 31도까지 오르는 등 중부와 호남지방에 불볕더위가 계속됐습니다.



이런 날 대도시는 실제 온도가 훨씬 더 올라가는데요.



바로 열섬현상 때문입니다.



도심의 기온을 최대 9도까지나 더 올리는 이 열섬현상이 뭔지,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긴 비행으로 지친 황새들,



날갯짓을 멈추고 활공을 시작하는 곳은 바로 도시 상공입니다.



건물과 도로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상승기류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로 용광로처럼 이글거리는 서울 도심,



열화상 카메라로 찍어봤더니 도로는 최고 50도 가까이 올라가 붉게 보입니다.



주변 건물에서도 뜨거운 열기가 포착됩니다.



콘크리트 건물 벽면은 온도가 35도 이상 치솟아 주변 숲보다 10도 정도 높았습니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나무 등 재료의 특성에 따라 열을 확산하는 속도가 얼마나 다른지 실험했습니다.



각각의 재료에 열을 방출하는 장치를 부착한 뒤 온도를 높였습니다.



1시간 동안 나무가 전달한 열은 0.1킬로칼로리였지만 콘크리트는 1.6킬로칼로리로 16배나 많았습니다.



<인터뷰> 김주형(박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 : "열을 굉장히 빨리 흡수하기 때문에 주변공기가 빨리 데워지고 이것이 도시 열섬효과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과 강을 제외한 전체 면적의 85%가 인공구조물인 서울은 이런 현상이 더욱 극심합니다.



강남구 등 건물 밀집지역의 여름 기온은 평균보다 6도 이상 높았지만 외곽에선 3도 이상 낮아 최대 9도나 차이가 났습니다.



내일은 서울이 33도 등 오늘보다 더 덥겠고, 폭염은 모레까지 계속되겠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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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도시, ‘열섬 현상’으로 최고 9도 기온차
    • 입력 2012-06-27 22:02:59
    • 수정2012-06-29 17: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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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도 서울의 기온이 31도까지 오르는 등 중부와 호남지방에 불볕더위가 계속됐습니다.

이런 날 대도시는 실제 온도가 훨씬 더 올라가는데요.

바로 열섬현상 때문입니다.

도심의 기온을 최대 9도까지나 더 올리는 이 열섬현상이 뭔지,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긴 비행으로 지친 황새들,

날갯짓을 멈추고 활공을 시작하는 곳은 바로 도시 상공입니다.

건물과 도로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상승기류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로 용광로처럼 이글거리는 서울 도심,

열화상 카메라로 찍어봤더니 도로는 최고 50도 가까이 올라가 붉게 보입니다.

주변 건물에서도 뜨거운 열기가 포착됩니다.

콘크리트 건물 벽면은 온도가 35도 이상 치솟아 주변 숲보다 10도 정도 높았습니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나무 등 재료의 특성에 따라 열을 확산하는 속도가 얼마나 다른지 실험했습니다.

각각의 재료에 열을 방출하는 장치를 부착한 뒤 온도를 높였습니다.

1시간 동안 나무가 전달한 열은 0.1킬로칼로리였지만 콘크리트는 1.6킬로칼로리로 16배나 많았습니다.

<인터뷰> 김주형(박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 : "열을 굉장히 빨리 흡수하기 때문에 주변공기가 빨리 데워지고 이것이 도시 열섬효과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과 강을 제외한 전체 면적의 85%가 인공구조물인 서울은 이런 현상이 더욱 극심합니다.

강남구 등 건물 밀집지역의 여름 기온은 평균보다 6도 이상 높았지만 외곽에선 3도 이상 낮아 최대 9도나 차이가 났습니다.

내일은 서울이 33도 등 오늘보다 더 덥겠고, 폭염은 모레까지 계속되겠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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