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지도부 경선 중단…이·김 사퇴 거부

입력 2012.06.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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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11 총선 비례대표 경선 부정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에 이번에는 인터넷 투표 오류로 당 지도부 경선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어제 발표된 경선 부정 2차 보고서를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통합진보당 지도부 경선 인터넷 투표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서버 자체나 투표 관리 프로그램의 오류 가능성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이 사고로 만7천여 명의 투표 기록이 사라져 사실상 지금까지 투표가 무효로 됐습니다.

구 당권파는 현 지도부가 선거 관리 부실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김미희(통합진보당 의원/구 당권파) : "초유의 투표 중단 사태 책임지고 강기갑 혁신 비대위는 총사퇴하라."

그러나 신당권파는 경선 부정 2차 진상 조사 보고서에서 특정 당직자가 미투표자 현황을 천4백 건 이상 열람하고, 미투표자 정보가 파일 형태로 다운로드돼 특정 후보에게 활용된 정황이 드러났다며 구당권파를 압박했습니다.

이석기, 김재연 두 의원의 제명 절차도 예정대로 밟는다는 방침입니다.

<녹취> 강기갑(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원장) : "오만과 버티기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이석기 김재연 의원은 2차 조사도 부실 편파 조사였다며 사퇴 거부의 뜻을 재차 밝혔습니다.

<녹취> 이석기(통합진보당 의원/구 당권파) : "(2차 조사 결과가) 매우 사실적 근거가 취약하다. 아직 사퇴 시기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압수수색한 통합진보당 서버 자료에서 비례대표 경선 선거인 명부를 찾아내, 당원 명부와 대조하며 부정 투표 확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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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진당, 지도부 경선 중단…이·김 사퇴 거부
    • 입력 2012-06-27 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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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11 총선 비례대표 경선 부정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에 이번에는 인터넷 투표 오류로 당 지도부 경선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어제 발표된 경선 부정 2차 보고서를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통합진보당 지도부 경선 인터넷 투표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서버 자체나 투표 관리 프로그램의 오류 가능성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이 사고로 만7천여 명의 투표 기록이 사라져 사실상 지금까지 투표가 무효로 됐습니다. 구 당권파는 현 지도부가 선거 관리 부실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김미희(통합진보당 의원/구 당권파) : "초유의 투표 중단 사태 책임지고 강기갑 혁신 비대위는 총사퇴하라." 그러나 신당권파는 경선 부정 2차 진상 조사 보고서에서 특정 당직자가 미투표자 현황을 천4백 건 이상 열람하고, 미투표자 정보가 파일 형태로 다운로드돼 특정 후보에게 활용된 정황이 드러났다며 구당권파를 압박했습니다. 이석기, 김재연 두 의원의 제명 절차도 예정대로 밟는다는 방침입니다. <녹취> 강기갑(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원장) : "오만과 버티기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이석기 김재연 의원은 2차 조사도 부실 편파 조사였다며 사퇴 거부의 뜻을 재차 밝혔습니다. <녹취> 이석기(통합진보당 의원/구 당권파) : "(2차 조사 결과가) 매우 사실적 근거가 취약하다. 아직 사퇴 시기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압수수색한 통합진보당 서버 자료에서 비례대표 경선 선거인 명부를 찾아내, 당원 명부와 대조하며 부정 투표 확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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