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방울도 아까운데…’ 줄줄 새는 수돗물

입력 2012.06.2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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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극심한 가뭄 속에서 물을 낭비한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인데요,

이렇게 소중한 물이 다른 곳도 아닌 수도관에서 줄줄 새고 있다고 합니다.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이후 최악의 가뭄을 맞은 들녘, 논밭은 물론 저수지까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수도관이 묻힌 지점에서 음파탐지기로 누수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의심되는 곳의 땅을 파내자, 수도관 틈새에서 수돗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곡성군에 공급되는 전체 수돗물의 30%가 이처럼 중간에 새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병선(곡성군청 환경과) : "한 달에 8건 정도 발생하는데, 그 가운데 80% 정도는 노후 관로 문제 때문에…"

전남지역 누수량은 한해 4천백만 톤, 누수율 22.3%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진도와 장흥군의 누수율은 무려 40%가 넘습니다.

누수의 주원인은 상수도 관로의 23%가 20년 이상일 정도로 오래됐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교체 비용 전액을 시군이 부담하고 있어 노후관 교체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김홍남(전남도청 상·하수도 담당) : "국비지원을 받으면 사업이 수월한데, 국비지원을 못 받기 때문에 (노후 관로 교체를)제한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무관심과 자치단체의 예산 타령 속에 수돗물은 오늘도 줄줄 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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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한방울도 아까운데…’ 줄줄 새는 수돗물
    • 입력 2012-06-28 13:03:21
    뉴스 12
<앵커 멘트> 요즘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극심한 가뭄 속에서 물을 낭비한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인데요, 이렇게 소중한 물이 다른 곳도 아닌 수도관에서 줄줄 새고 있다고 합니다.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이후 최악의 가뭄을 맞은 들녘, 논밭은 물론 저수지까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수도관이 묻힌 지점에서 음파탐지기로 누수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의심되는 곳의 땅을 파내자, 수도관 틈새에서 수돗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곡성군에 공급되는 전체 수돗물의 30%가 이처럼 중간에 새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병선(곡성군청 환경과) : "한 달에 8건 정도 발생하는데, 그 가운데 80% 정도는 노후 관로 문제 때문에…" 전남지역 누수량은 한해 4천백만 톤, 누수율 22.3%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진도와 장흥군의 누수율은 무려 40%가 넘습니다. 누수의 주원인은 상수도 관로의 23%가 20년 이상일 정도로 오래됐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교체 비용 전액을 시군이 부담하고 있어 노후관 교체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김홍남(전남도청 상·하수도 담당) : "국비지원을 받으면 사업이 수월한데, 국비지원을 못 받기 때문에 (노후 관로 교체를)제한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무관심과 자치단체의 예산 타령 속에 수돗물은 오늘도 줄줄 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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