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응급실 강화…전문의가 진료

입력 2012.06.2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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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밤에 병원 응급실에 갔다가 끈임없는 기다림에 화가 났던 경험 다들 한 두 번씩은 있으실텐데요,

오는 8월부터는 이런 문제가 조금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한승복 기자?

<질문> 반가운 소식인데, 우선 뭐가 어떻게 바뀌는 겁니까?

<답변>

네, 지난해 말에 국회에서 응급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됐는데, 이 개정법률과 시행규칙이 적용되는게 8월 5일부터입니다.

이 개정안의 핵심은 응급실 근무체계를 개선하는 건데요, 잠깐 그래픽 화면을 보시겠습니다.

현재는 중증환자가 응급실에 가면 응급실 의사가 1차 진료를 하고 다시 인턴, 레지던트 등을 거치고 나서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응급실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을 해서 요청을 하면 해당과 전문의가 직접 진료를 해야 합니다.

보건복지부는 특히 이 직접진료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대충 전문의나 레지던트가 인턴에게 전화로 지시를 하는 경우 등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밖에 지금까지는 야간에 최대 8개 과에만 당직 전문의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해당 병원이 개설한 모든 진료과목에 당직 전문의를 두도록 했습니다.

대신 당직 전문의가 병원 밖에 있다가 호출을 받고 오는 방식은 허용됩니다.

<질문> 일단 얘기를 들어보면 환자 대기 시간이 줄어들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네 현재 우리나라의 환자 1명당 응급실 체류 시간은 평균 254분입니다.

무려 4시간이 넘는다는 얘긴데요, 그만큼 각종 검사 대기시간이 길고 환자에 적합한 치료를 결정하는 과정이 오래 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부 대형병원 응급실에 가보면 복도까지 환자가 들어차고, 침대가 모자라 대기실 벤치까지 이용하는 이유가 환자가 계속 적체되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우선 이런 부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복지부 담당 과장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허영주(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 "숙련된 전문의가 직접 진료를 함으로써 환자 치료 방침을 신속히 결정할 수 있고 그로 인해서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질문> 병원을 경영하는 입장은 물론이고 의사들은 불만이 많을 것 같은데 이쪽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우선 병원 경영자들은 드러나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일단 전문의가 당직을 서게 되면 당직비 등 비용이 늘어나긴 하지만 진료는 확실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다만 지방에 있는 중소병원들의 현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인데요,

실제 진료과별로 전문의가 한 두명에 불과한 곳이 많아서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병원협회 입장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정영호(대한병원협회 정책위원장): "전문의가 부족한 병원에서는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인력을 충원한다 할지라도 인건비를 유지하기 위해서 재정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밖에 지금까지 전공의들에게 당직업무의 상당부분을 의존해왔던 전문의들은 불만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법 시행 전까지 집단적인 의사 표현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상황을 조금 지켜볼 필요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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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응급실 강화…전문의가 진료
    • 입력 2012-06-28 23: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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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밤에 병원 응급실에 갔다가 끈임없는 기다림에 화가 났던 경험 다들 한 두 번씩은 있으실텐데요, 오는 8월부터는 이런 문제가 조금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한승복 기자? <질문> 반가운 소식인데, 우선 뭐가 어떻게 바뀌는 겁니까? <답변> 네, 지난해 말에 국회에서 응급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됐는데, 이 개정법률과 시행규칙이 적용되는게 8월 5일부터입니다. 이 개정안의 핵심은 응급실 근무체계를 개선하는 건데요, 잠깐 그래픽 화면을 보시겠습니다. 현재는 중증환자가 응급실에 가면 응급실 의사가 1차 진료를 하고 다시 인턴, 레지던트 등을 거치고 나서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응급실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을 해서 요청을 하면 해당과 전문의가 직접 진료를 해야 합니다. 보건복지부는 특히 이 직접진료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대충 전문의나 레지던트가 인턴에게 전화로 지시를 하는 경우 등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밖에 지금까지는 야간에 최대 8개 과에만 당직 전문의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해당 병원이 개설한 모든 진료과목에 당직 전문의를 두도록 했습니다. 대신 당직 전문의가 병원 밖에 있다가 호출을 받고 오는 방식은 허용됩니다. <질문> 일단 얘기를 들어보면 환자 대기 시간이 줄어들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네 현재 우리나라의 환자 1명당 응급실 체류 시간은 평균 254분입니다. 무려 4시간이 넘는다는 얘긴데요, 그만큼 각종 검사 대기시간이 길고 환자에 적합한 치료를 결정하는 과정이 오래 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부 대형병원 응급실에 가보면 복도까지 환자가 들어차고, 침대가 모자라 대기실 벤치까지 이용하는 이유가 환자가 계속 적체되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우선 이런 부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복지부 담당 과장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허영주(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 "숙련된 전문의가 직접 진료를 함으로써 환자 치료 방침을 신속히 결정할 수 있고 그로 인해서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질문> 병원을 경영하는 입장은 물론이고 의사들은 불만이 많을 것 같은데 이쪽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우선 병원 경영자들은 드러나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일단 전문의가 당직을 서게 되면 당직비 등 비용이 늘어나긴 하지만 진료는 확실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다만 지방에 있는 중소병원들의 현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인데요, 실제 진료과별로 전문의가 한 두명에 불과한 곳이 많아서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병원협회 입장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정영호(대한병원협회 정책위원장): "전문의가 부족한 병원에서는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인력을 충원한다 할지라도 인건비를 유지하기 위해서 재정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밖에 지금까지 전공의들에게 당직업무의 상당부분을 의존해왔던 전문의들은 불만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법 시행 전까지 집단적인 의사 표현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상황을 조금 지켜볼 필요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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