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경전철 멈춰…승객들 위험천만한 대피

입력 2012.07.01 (07:41) 수정 2012.07.0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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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통을 하루 앞두고 시범 운행 중이던 의정부 경전철이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승객들은 안내 직원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문을 열고 아슬아슬한 선로 위를 걸어서 대피해야 했습니다.

보도에,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지상 20미터 높이의 선로 위를 승객 수십 명이 아슬아슬하게 걸어갑니다.

어젯밤 8시 50분쯤, 의정부 경전철이 출발 10초 만에 갑자기 멈춰서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경전철은 오늘 정식 개통을 앞두고 시범 운행 중이었습니다.

승객들은 사고가 나자 30분간 전동차에 갇혀 있다 스스로 문을 열고 위험한 대피를 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이강록(목격자) : "선로를 걸어 나오는데 폭이 너무 좁으니까 유모차를 가지고 탔던 승객들은 그걸 들고 이동을 해야 됐고요. 직원들도 그때까지 안 왔고..."

술에 취한 승객이 출입문 비상 열림 손잡이를 조작하면서 자동으로 전력이 차단돼 선로 위 모든 구간의 전동차 12대가 동시에 멈춰선 겁니다.

<녹취> 경전철 관계자 : "안전 때문에 그렇죠. 그 문이 열리면 승객이 나갈 수 있으니까 나가면 생명의 위협이 있으니까 전력을 차단시키는 겁니다."

문제는 의정부 경전철이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돼 사고 이후 안내 방송만 있을 뿐 이곳에 어떤 직원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두 시간이 넘었지만 안내 요원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승객들은 오직 이 비상통화장치를 통해서만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승객들의 우려 속에 의정부 경전철은 오늘 오전 정상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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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7-01 07: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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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통을 하루 앞두고 시범 운행 중이던 의정부 경전철이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승객들은 안내 직원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문을 열고 아슬아슬한 선로 위를 걸어서 대피해야 했습니다. 보도에,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지상 20미터 높이의 선로 위를 승객 수십 명이 아슬아슬하게 걸어갑니다. 어젯밤 8시 50분쯤, 의정부 경전철이 출발 10초 만에 갑자기 멈춰서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경전철은 오늘 정식 개통을 앞두고 시범 운행 중이었습니다. 승객들은 사고가 나자 30분간 전동차에 갇혀 있다 스스로 문을 열고 위험한 대피를 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이강록(목격자) : "선로를 걸어 나오는데 폭이 너무 좁으니까 유모차를 가지고 탔던 승객들은 그걸 들고 이동을 해야 됐고요. 직원들도 그때까지 안 왔고..." 술에 취한 승객이 출입문 비상 열림 손잡이를 조작하면서 자동으로 전력이 차단돼 선로 위 모든 구간의 전동차 12대가 동시에 멈춰선 겁니다. <녹취> 경전철 관계자 : "안전 때문에 그렇죠. 그 문이 열리면 승객이 나갈 수 있으니까 나가면 생명의 위협이 있으니까 전력을 차단시키는 겁니다." 문제는 의정부 경전철이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돼 사고 이후 안내 방송만 있을 뿐 이곳에 어떤 직원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두 시간이 넘었지만 안내 요원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승객들은 오직 이 비상통화장치를 통해서만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승객들의 우려 속에 의정부 경전철은 오늘 오전 정상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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