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단비”…중부 해갈·남부는 아직

입력 2012.07.0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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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 달이 넘는 긴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려 메마른 대지를 적시고 있습니다.

비가 오기를 애타게 기다렸던 농민들은 한숨을 돌리고 농사일로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북등처럼 갈라진 논바닥에도, 바닥을 훤히 드러낸 저수지에도, 줄기가 시원스럽게 쏟아집니다.

극심한 가뭄 탓에 한해 농사를 망치지 않을까 가슴을 졸였던 농부는 반가운 비를 맞으며 농사일에 여념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흥선( 벼 재배 농민) : "비를 보니까 (좋아서)사실 잠도 설쳤어요. 그 정도로 비를 기다렸거든요."

저수율이 0%까지 떨어졌던 저수지는 이번 비로 60%의 저수율을 확보했습니다.

바싹 메말라가던 밭작물도 쏟아붓는 빗줄기에 모처럼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박명순(농민) : "이런 호스를 4개를 이어서 (물주고) 야콘도 다 죽어서 또 심고..."

농민들은 빗속에서도 그동안 미뤄왔던 콩과 옥수수를 심느라 아침부터 들녘을 지켰습니다.

<인터뷰> 김부순(농민) : "비 오니까 정말 좋죠. 아예 다 타버렸으니까 무엇이든지 다 탔는데 비가 오니까 해갈이 돼 가네요."

가뭄 피해가 컸던 서산과 태안 등 충남 지역엔 어제부터 최대 100mm 안팎의 비가 내려 가뭄이 해소됐습니다.

하지만, 광주와 순천 등 남부지방은 강우량이 30mm 안팎에 그쳤습니다.

최근 두 달 동안 내린 비의 양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가뭄을 완전히 해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이근종(농민) : "땅속에 물이 스며들지를 않았어요. 고구마를 3주 전에 심었는데 비가 안 와서 타죽어서 다시 심고 있어요."

오랜 가뭄 끝에 반가운 단비가 내리자 농민들은 휴일도 잊은 채 농사일로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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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다 단비”…중부 해갈·남부는 아직
    • 입력 2012-07-01 07: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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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 달이 넘는 긴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려 메마른 대지를 적시고 있습니다. 비가 오기를 애타게 기다렸던 농민들은 한숨을 돌리고 농사일로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북등처럼 갈라진 논바닥에도, 바닥을 훤히 드러낸 저수지에도, 줄기가 시원스럽게 쏟아집니다. 극심한 가뭄 탓에 한해 농사를 망치지 않을까 가슴을 졸였던 농부는 반가운 비를 맞으며 농사일에 여념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흥선( 벼 재배 농민) : "비를 보니까 (좋아서)사실 잠도 설쳤어요. 그 정도로 비를 기다렸거든요." 저수율이 0%까지 떨어졌던 저수지는 이번 비로 60%의 저수율을 확보했습니다. 바싹 메말라가던 밭작물도 쏟아붓는 빗줄기에 모처럼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박명순(농민) : "이런 호스를 4개를 이어서 (물주고) 야콘도 다 죽어서 또 심고..." 농민들은 빗속에서도 그동안 미뤄왔던 콩과 옥수수를 심느라 아침부터 들녘을 지켰습니다. <인터뷰> 김부순(농민) : "비 오니까 정말 좋죠. 아예 다 타버렸으니까 무엇이든지 다 탔는데 비가 오니까 해갈이 돼 가네요." 가뭄 피해가 컸던 서산과 태안 등 충남 지역엔 어제부터 최대 100mm 안팎의 비가 내려 가뭄이 해소됐습니다. 하지만, 광주와 순천 등 남부지방은 강우량이 30mm 안팎에 그쳤습니다. 최근 두 달 동안 내린 비의 양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가뭄을 완전히 해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이근종(농민) : "땅속에 물이 스며들지를 않았어요. 고구마를 3주 전에 심었는데 비가 안 와서 타죽어서 다시 심고 있어요." 오랜 가뭄 끝에 반가운 단비가 내리자 농민들은 휴일도 잊은 채 농사일로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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