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시리아 유혈사태가 벌써 16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간이 갈수록 전투가 치열해지고 희생자가 늘면서 악화일로입니다.
예, 시민군의 군세가 커져가고, 정부군의 이탈도 늘어나면서 어쩌면 아사드 정권의 말로가 보이는 듯도 한데, 당장 사태가 해결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중동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영석 특파원!
<질문> 시리아가 사실상 내전상태 아닙니까?, 전투가 이젠 수도 다마스쿠스 가까이에서도 벌어지는 것 같은데, 희생자가 늘고 있는게 참 안타깝습니다만....
<답변> 네. 지난 27일 하루에만 120명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중에는 민간인도 70명 가까이 희생됐습니다.
특히 지난 27일에는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에 있는 친정부 성향의 TV 방송국에서 폭탄 공격이 일어났는데요.
방송국 직원 7명이 숨졌습니다.
또 지난 28일에도 법원 근처 주차장에서 폭발물이 터져 3명이 다쳤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전시 상황을 선언하고 내각에 반정부 시위 진압을 지시했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알 아사드(시리아 대통령) : "지난번 의회에서 얘기했듯이 우리는 모든 면에서 진정한 의미의 '전쟁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시작돼 16달째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사태는 지금까지 만 4천 명 이상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엔은 시리아 난민만도 8만 5천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시리아사태 초기에는 정부군이 일방적으로 시민군을 밀어붙이고, 급기야 민간인 학살까지 자행했었는데, 이젠 시민군의 힘이 상당히 강해진 모습이에요...
<답변> 네. 내전 초기만 해도 정부군의 강한 진압 작전에 시민군의 희생이 컸는데요.
최근 들어 정부군과 일진일퇴를 벌일 정도로 세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많은 젊은이들이 시민군에 참여한다는 데 있습니다.
또 최근 들어 시리아 군부 내부에 균열이 생기면서 시민군에 가세하는 정부군 이탈자 수가 늘어나는 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에는 장군 1명과 대령 2명을 포함한 시리아 정부군 33명이 터키로 대거 이탈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시아파 정권인 시리아와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수니파가 집권한 나라가 자금과 무기 등을 시민군에 지원하는 것도 시민군의 힘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시리아 내전은 사실상 시리아 정부와 이에 반대하는 나라들 사이의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최근 터키 전투기 격추사건으로 아사드 정권이 곤경에 처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이러다가 내전에 이어 터키와 전쟁까지 치르게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두 나라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요.
터키가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유혈 독재자'라고 비난하고 시리아 난민들을 받아들이면서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지난 22일엔 공해상에서 터키 전투기 한 대가 시리아군에 격추됐는데요.
터키 정부는 사건 직후 탱크 등 중화기를 시리아와의 국경 지대에 긴급 배치한 데 이어 그제는 무장 태세를 한 단계 높였습니다.
터키 총리 역시 사건 직후 단호히 응징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레제프 에르도안(터키 총리) : "우리는 공해에서 자국 전투기가 공격을 받고도 침묵을 지킬 나라가 아닙니다."
시리아 역시 탱크 부대를 국경에 집중 배치하는 등 맞대응에 나서면서 시리아와 터키 국경 주변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질문> 시리아사태를 주제로 할 때마다 질문을 드리게 되는데, 국제사회가 어떻게 해결책을 찾고 있는지, 군사개입은 있을 것인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서방 사회 대부분은 시리아 정부를 규탄하면서도 군사적 개입에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열린 나토, 즉 북대서양조약기구 회담 역시 터키 전투기 격추를 용납할 수 없는 행위로 규정하고 터키에 강한 지지와 연대감을 표시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반면 미국은 강한 어조로 시리아 정부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시리아 국민의 뜻을 거슬렀기 때문에 이 같은 사태가 빚어졌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계 군사력의 양축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는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시리아 군사개입설은 솔솔 피어나지만 당장 이뤄질 것 같지는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30일)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주관으로 알-아사드 정권 이양을 위한 시리아 중립 과도정부 구성 등을 논의하는 국제 회담이 열리는데요.
과연 뾰족한 해결책이 나올지, 지켜볼 일입니다.
예, 이영석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네,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시리아 유혈사태가 벌써 16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간이 갈수록 전투가 치열해지고 희생자가 늘면서 악화일로입니다.
예, 시민군의 군세가 커져가고, 정부군의 이탈도 늘어나면서 어쩌면 아사드 정권의 말로가 보이는 듯도 한데, 당장 사태가 해결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중동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영석 특파원!
<질문> 시리아가 사실상 내전상태 아닙니까?, 전투가 이젠 수도 다마스쿠스 가까이에서도 벌어지는 것 같은데, 희생자가 늘고 있는게 참 안타깝습니다만....
<답변> 네. 지난 27일 하루에만 120명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중에는 민간인도 70명 가까이 희생됐습니다.
특히 지난 27일에는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에 있는 친정부 성향의 TV 방송국에서 폭탄 공격이 일어났는데요.
방송국 직원 7명이 숨졌습니다.
또 지난 28일에도 법원 근처 주차장에서 폭발물이 터져 3명이 다쳤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전시 상황을 선언하고 내각에 반정부 시위 진압을 지시했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알 아사드(시리아 대통령) : "지난번 의회에서 얘기했듯이 우리는 모든 면에서 진정한 의미의 '전쟁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시작돼 16달째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사태는 지금까지 만 4천 명 이상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엔은 시리아 난민만도 8만 5천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시리아사태 초기에는 정부군이 일방적으로 시민군을 밀어붙이고, 급기야 민간인 학살까지 자행했었는데, 이젠 시민군의 힘이 상당히 강해진 모습이에요...
<답변> 네. 내전 초기만 해도 정부군의 강한 진압 작전에 시민군의 희생이 컸는데요.
최근 들어 정부군과 일진일퇴를 벌일 정도로 세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많은 젊은이들이 시민군에 참여한다는 데 있습니다.
또 최근 들어 시리아 군부 내부에 균열이 생기면서 시민군에 가세하는 정부군 이탈자 수가 늘어나는 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에는 장군 1명과 대령 2명을 포함한 시리아 정부군 33명이 터키로 대거 이탈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시아파 정권인 시리아와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수니파가 집권한 나라가 자금과 무기 등을 시민군에 지원하는 것도 시민군의 힘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시리아 내전은 사실상 시리아 정부와 이에 반대하는 나라들 사이의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최근 터키 전투기 격추사건으로 아사드 정권이 곤경에 처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이러다가 내전에 이어 터키와 전쟁까지 치르게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두 나라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요.
터키가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유혈 독재자'라고 비난하고 시리아 난민들을 받아들이면서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지난 22일엔 공해상에서 터키 전투기 한 대가 시리아군에 격추됐는데요.
터키 정부는 사건 직후 탱크 등 중화기를 시리아와의 국경 지대에 긴급 배치한 데 이어 그제는 무장 태세를 한 단계 높였습니다.
터키 총리 역시 사건 직후 단호히 응징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레제프 에르도안(터키 총리) : "우리는 공해에서 자국 전투기가 공격을 받고도 침묵을 지킬 나라가 아닙니다."
시리아 역시 탱크 부대를 국경에 집중 배치하는 등 맞대응에 나서면서 시리아와 터키 국경 주변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질문> 시리아사태를 주제로 할 때마다 질문을 드리게 되는데, 국제사회가 어떻게 해결책을 찾고 있는지, 군사개입은 있을 것인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서방 사회 대부분은 시리아 정부를 규탄하면서도 군사적 개입에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열린 나토, 즉 북대서양조약기구 회담 역시 터키 전투기 격추를 용납할 수 없는 행위로 규정하고 터키에 강한 지지와 연대감을 표시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반면 미국은 강한 어조로 시리아 정부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시리아 국민의 뜻을 거슬렀기 때문에 이 같은 사태가 빚어졌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계 군사력의 양축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는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시리아 군사개입설은 솔솔 피어나지만 당장 이뤄질 것 같지는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30일)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주관으로 알-아사드 정권 이양을 위한 시리아 중립 과도정부 구성 등을 논의하는 국제 회담이 열리는데요.
과연 뾰족한 해결책이 나올지, 지켜볼 일입니다.
예, 이영석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네,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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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아 유혈사태 악화일로
-
- 입력 2012-07-01 09:46:18
<앵커 멘트>
시리아 유혈사태가 벌써 16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간이 갈수록 전투가 치열해지고 희생자가 늘면서 악화일로입니다.
예, 시민군의 군세가 커져가고, 정부군의 이탈도 늘어나면서 어쩌면 아사드 정권의 말로가 보이는 듯도 한데, 당장 사태가 해결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중동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영석 특파원!
<질문> 시리아가 사실상 내전상태 아닙니까?, 전투가 이젠 수도 다마스쿠스 가까이에서도 벌어지는 것 같은데, 희생자가 늘고 있는게 참 안타깝습니다만....
<답변> 네. 지난 27일 하루에만 120명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중에는 민간인도 70명 가까이 희생됐습니다.
특히 지난 27일에는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에 있는 친정부 성향의 TV 방송국에서 폭탄 공격이 일어났는데요.
방송국 직원 7명이 숨졌습니다.
또 지난 28일에도 법원 근처 주차장에서 폭발물이 터져 3명이 다쳤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전시 상황을 선언하고 내각에 반정부 시위 진압을 지시했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알 아사드(시리아 대통령) : "지난번 의회에서 얘기했듯이 우리는 모든 면에서 진정한 의미의 '전쟁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시작돼 16달째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사태는 지금까지 만 4천 명 이상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엔은 시리아 난민만도 8만 5천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시리아사태 초기에는 정부군이 일방적으로 시민군을 밀어붙이고, 급기야 민간인 학살까지 자행했었는데, 이젠 시민군의 힘이 상당히 강해진 모습이에요...
<답변> 네. 내전 초기만 해도 정부군의 강한 진압 작전에 시민군의 희생이 컸는데요.
최근 들어 정부군과 일진일퇴를 벌일 정도로 세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많은 젊은이들이 시민군에 참여한다는 데 있습니다.
또 최근 들어 시리아 군부 내부에 균열이 생기면서 시민군에 가세하는 정부군 이탈자 수가 늘어나는 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에는 장군 1명과 대령 2명을 포함한 시리아 정부군 33명이 터키로 대거 이탈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시아파 정권인 시리아와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수니파가 집권한 나라가 자금과 무기 등을 시민군에 지원하는 것도 시민군의 힘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시리아 내전은 사실상 시리아 정부와 이에 반대하는 나라들 사이의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최근 터키 전투기 격추사건으로 아사드 정권이 곤경에 처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이러다가 내전에 이어 터키와 전쟁까지 치르게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두 나라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요.
터키가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유혈 독재자'라고 비난하고 시리아 난민들을 받아들이면서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지난 22일엔 공해상에서 터키 전투기 한 대가 시리아군에 격추됐는데요.
터키 정부는 사건 직후 탱크 등 중화기를 시리아와의 국경 지대에 긴급 배치한 데 이어 그제는 무장 태세를 한 단계 높였습니다.
터키 총리 역시 사건 직후 단호히 응징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레제프 에르도안(터키 총리) : "우리는 공해에서 자국 전투기가 공격을 받고도 침묵을 지킬 나라가 아닙니다."
시리아 역시 탱크 부대를 국경에 집중 배치하는 등 맞대응에 나서면서 시리아와 터키 국경 주변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질문> 시리아사태를 주제로 할 때마다 질문을 드리게 되는데, 국제사회가 어떻게 해결책을 찾고 있는지, 군사개입은 있을 것인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서방 사회 대부분은 시리아 정부를 규탄하면서도 군사적 개입에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열린 나토, 즉 북대서양조약기구 회담 역시 터키 전투기 격추를 용납할 수 없는 행위로 규정하고 터키에 강한 지지와 연대감을 표시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반면 미국은 강한 어조로 시리아 정부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시리아 국민의 뜻을 거슬렀기 때문에 이 같은 사태가 빚어졌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계 군사력의 양축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는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시리아 군사개입설은 솔솔 피어나지만 당장 이뤄질 것 같지는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30일)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주관으로 알-아사드 정권 이양을 위한 시리아 중립 과도정부 구성 등을 논의하는 국제 회담이 열리는데요.
과연 뾰족한 해결책이 나올지, 지켜볼 일입니다.
예, 이영석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네,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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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석 기자 zerosto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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