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보아·손담비…여성 솔로 파워 보여줄까?
입력 2012.07.03 (11:40)
수정 2012.07.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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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대거 컴백한 무대에 여성 솔로들 가세
지난 1일 SBS TV '인기가요'에는 원더걸스, 애프터스쿨, 에프엑스, 인피니트, 달샤벳 등 아이돌 그룹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출연진 약 20팀 중 여성 솔로 가수는 지나, 신인 주니엘 등 단 두명.
상반기에 백지영과 아이유, 아이비가 활약했고 박정현이 지난달 8집을 냈지만 그 수를 손에 꼽을 정도다. 매년 걸그룹의 양적인 팽창에 비하면 올해 여성 솔로는 신인 에일리가 떠올랐을 뿐 수년째 기근인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3일 윤하를 시작으로 보아, 손담비, 에일리 등 여성 솔로들이 7-8월 대거 컴백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 시기는 슈퍼주니어, 투애니원, 티아라 등 인기 그룹들의 컴백이 몰린 시기여서 오랜만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의 성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윤하.보아.손담비.에일리 = 전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으로 1년6개월 간 휴지기였던 윤하는 3일 12곡을 채운 4집 '슈퍼소닉(Supersonic)'을 발표했다.
타이거JK, 조규찬, 존박, 박재범 등이 피처링과 음악 작업에 참여한 이번 음반은 팝, 힙합, 모던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준 윤하는 "그동안 내가 하고 싶었던 음악들이 모두 담겼다"고 소개했다.
국내 가수 중 해외 첫 성공 모델이자 가창력과 댄스 실력을 겸비한 보아도 이달 새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다.
SBS TV 'K팝 스타'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했지만 국내에서 음반을 내는 건 2010년 6집 '허리케인 비너스(Hurricane Venus)' 이후 2년 만이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허리케인 비너스'처럼 보아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댄스곡과 잔잔한 발라드 등 다양한 곡이 수록될 예정"이라며 "오래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손담비는 지난 2008년 히트곡 '미쳤어'를 작곡한 용감한형제와 작업한 미니음반을 이달 말께 선보일 예정이다. 그간 MBC TV 월화극 '빛과 그림자' 등 연기 활동에 치중해 이번 음반은 2010년 음반 '더 퀸(The Queen)' 이후 2년 만이다.
소속사인 플레디스는 "손담비가 '빛과 그림자' 촬영 틈틈이 녹음 작업을 했다"며 "드라마가 3일 종영돼 다른 활동 없이 녹음 막바지 작업과 안무 연습에 매진한다. '미쳤어' 때와 같은 마이너 풍의 댄스곡 등을 선보인다"고 귀띔했다.
지난 2월 '헤븐(Heaven)'으로 데뷔해 상반기 돌풍을 일으킨 신인 에일리도 다음달 초 5-6곡이 담긴 미니음반을 발표한다.
KBS 2TV '불후의 명곡 2'에도 출연해 가창력으로 호평받은 그는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선곡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소속사인 YMC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보여주고자 많은 곡을 녹음해뒀는데 이 중 좋은 곡들을 골라내야 한다"며 "보컬의 역량이 한층 도드라진 음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댄싱 퀸' 이효리도 새 음반을 준비 중이다. 2010년 4집이 의도치 않게 표절 논란에 휘말리며 활동을 중단했던 이효리는 이후 동물애호가로서 시민단체들과 다양한 사회 활동을 펼치면서 SBS TV '정재형 이효리의 유앤아이' 등의 방송 활동만 해왔다.
소속사인 B2M엔터테인먼트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음반 작업을 할 계획으로 하반기에 낼지, 내년으로 해를 넘길지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효리가 가장 잘 소화할 음악 스타일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돌 음악과 차별화된 시도해야" = 가요계는 이들의 복귀에 일단은 기대하는 반응이다.
한 여성 솔로 가수의 기획사 홍보팀장은 "대중이 걸그룹과 여자 솔로에게 기대하는 건 차이가 있는데 여자 솔로는 의외로 변신의 폭이 넓다"며 "특히 보아와 손담비는 2년 만의 신보여서 어떤 음악과 이미지를 선보일지 기대된다. 에일리도 데뷔곡으로 차트 상위권에서 선전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음악채널 엠넷의 한 PD도 "수년에 걸쳐 아이돌 그룹들이 화면을 도배해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며 "색깔이 뚜렷한 솔로 가수들의 복귀가 다양성 확보에 단비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들이 아이돌 그룹의 강세 속에서 지각 변동을 일으킬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음반유통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매일 서너팀 이상이 신보를 낸다"며 "히트곡이 많고 인지도가 높은 가수도 요즘처럼 음원이 많이 쏟아지고 차트의 변동이 심한 상황에서는 쉽사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통사인 CJ E&M의 한 관계자 역시 "최근 버스커버스커, 버벌진트 등 아이돌 음악과 차별화된 음원이 차트에서 무브먼트를 일으켰다"며 "가창력과 댄스 실력을 겸비한 솔로 가수들이 아이유처럼 아이돌 음악과 차별화된 시도를 해야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 SBS TV '인기가요'에는 원더걸스, 애프터스쿨, 에프엑스, 인피니트, 달샤벳 등 아이돌 그룹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출연진 약 20팀 중 여성 솔로 가수는 지나, 신인 주니엘 등 단 두명.
상반기에 백지영과 아이유, 아이비가 활약했고 박정현이 지난달 8집을 냈지만 그 수를 손에 꼽을 정도다. 매년 걸그룹의 양적인 팽창에 비하면 올해 여성 솔로는 신인 에일리가 떠올랐을 뿐 수년째 기근인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3일 윤하를 시작으로 보아, 손담비, 에일리 등 여성 솔로들이 7-8월 대거 컴백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 시기는 슈퍼주니어, 투애니원, 티아라 등 인기 그룹들의 컴백이 몰린 시기여서 오랜만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의 성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윤하.보아.손담비.에일리 = 전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으로 1년6개월 간 휴지기였던 윤하는 3일 12곡을 채운 4집 '슈퍼소닉(Supersonic)'을 발표했다.
타이거JK, 조규찬, 존박, 박재범 등이 피처링과 음악 작업에 참여한 이번 음반은 팝, 힙합, 모던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준 윤하는 "그동안 내가 하고 싶었던 음악들이 모두 담겼다"고 소개했다.
국내 가수 중 해외 첫 성공 모델이자 가창력과 댄스 실력을 겸비한 보아도 이달 새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다.
SBS TV 'K팝 스타'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했지만 국내에서 음반을 내는 건 2010년 6집 '허리케인 비너스(Hurricane Venus)' 이후 2년 만이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허리케인 비너스'처럼 보아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댄스곡과 잔잔한 발라드 등 다양한 곡이 수록될 예정"이라며 "오래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손담비는 지난 2008년 히트곡 '미쳤어'를 작곡한 용감한형제와 작업한 미니음반을 이달 말께 선보일 예정이다. 그간 MBC TV 월화극 '빛과 그림자' 등 연기 활동에 치중해 이번 음반은 2010년 음반 '더 퀸(The Queen)' 이후 2년 만이다.
소속사인 플레디스는 "손담비가 '빛과 그림자' 촬영 틈틈이 녹음 작업을 했다"며 "드라마가 3일 종영돼 다른 활동 없이 녹음 막바지 작업과 안무 연습에 매진한다. '미쳤어' 때와 같은 마이너 풍의 댄스곡 등을 선보인다"고 귀띔했다.
지난 2월 '헤븐(Heaven)'으로 데뷔해 상반기 돌풍을 일으킨 신인 에일리도 다음달 초 5-6곡이 담긴 미니음반을 발표한다.
KBS 2TV '불후의 명곡 2'에도 출연해 가창력으로 호평받은 그는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선곡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소속사인 YMC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보여주고자 많은 곡을 녹음해뒀는데 이 중 좋은 곡들을 골라내야 한다"며 "보컬의 역량이 한층 도드라진 음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댄싱 퀸' 이효리도 새 음반을 준비 중이다. 2010년 4집이 의도치 않게 표절 논란에 휘말리며 활동을 중단했던 이효리는 이후 동물애호가로서 시민단체들과 다양한 사회 활동을 펼치면서 SBS TV '정재형 이효리의 유앤아이' 등의 방송 활동만 해왔다.
소속사인 B2M엔터테인먼트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음반 작업을 할 계획으로 하반기에 낼지, 내년으로 해를 넘길지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효리가 가장 잘 소화할 음악 스타일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돌 음악과 차별화된 시도해야" = 가요계는 이들의 복귀에 일단은 기대하는 반응이다.
한 여성 솔로 가수의 기획사 홍보팀장은 "대중이 걸그룹과 여자 솔로에게 기대하는 건 차이가 있는데 여자 솔로는 의외로 변신의 폭이 넓다"며 "특히 보아와 손담비는 2년 만의 신보여서 어떤 음악과 이미지를 선보일지 기대된다. 에일리도 데뷔곡으로 차트 상위권에서 선전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음악채널 엠넷의 한 PD도 "수년에 걸쳐 아이돌 그룹들이 화면을 도배해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며 "색깔이 뚜렷한 솔로 가수들의 복귀가 다양성 확보에 단비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들이 아이돌 그룹의 강세 속에서 지각 변동을 일으킬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음반유통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매일 서너팀 이상이 신보를 낸다"며 "히트곡이 많고 인지도가 높은 가수도 요즘처럼 음원이 많이 쏟아지고 차트의 변동이 심한 상황에서는 쉽사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통사인 CJ E&M의 한 관계자 역시 "최근 버스커버스커, 버벌진트 등 아이돌 음악과 차별화된 음원이 차트에서 무브먼트를 일으켰다"며 "가창력과 댄스 실력을 겸비한 솔로 가수들이 아이유처럼 아이돌 음악과 차별화된 시도를 해야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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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대거 컴백한 무대에 여성 솔로들 가세
지난 1일 SBS TV '인기가요'에는 원더걸스, 애프터스쿨, 에프엑스, 인피니트, 달샤벳 등 아이돌 그룹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출연진 약 20팀 중 여성 솔로 가수는 지나, 신인 주니엘 등 단 두명.
상반기에 백지영과 아이유, 아이비가 활약했고 박정현이 지난달 8집을 냈지만 그 수를 손에 꼽을 정도다. 매년 걸그룹의 양적인 팽창에 비하면 올해 여성 솔로는 신인 에일리가 떠올랐을 뿐 수년째 기근인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3일 윤하를 시작으로 보아, 손담비, 에일리 등 여성 솔로들이 7-8월 대거 컴백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 시기는 슈퍼주니어, 투애니원, 티아라 등 인기 그룹들의 컴백이 몰린 시기여서 오랜만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의 성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윤하.보아.손담비.에일리 = 전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으로 1년6개월 간 휴지기였던 윤하는 3일 12곡을 채운 4집 '슈퍼소닉(Supersonic)'을 발표했다.
타이거JK, 조규찬, 존박, 박재범 등이 피처링과 음악 작업에 참여한 이번 음반은 팝, 힙합, 모던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준 윤하는 "그동안 내가 하고 싶었던 음악들이 모두 담겼다"고 소개했다.
국내 가수 중 해외 첫 성공 모델이자 가창력과 댄스 실력을 겸비한 보아도 이달 새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다.
SBS TV 'K팝 스타'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했지만 국내에서 음반을 내는 건 2010년 6집 '허리케인 비너스(Hurricane Venus)' 이후 2년 만이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허리케인 비너스'처럼 보아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댄스곡과 잔잔한 발라드 등 다양한 곡이 수록될 예정"이라며 "오래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손담비는 지난 2008년 히트곡 '미쳤어'를 작곡한 용감한형제와 작업한 미니음반을 이달 말께 선보일 예정이다. 그간 MBC TV 월화극 '빛과 그림자' 등 연기 활동에 치중해 이번 음반은 2010년 음반 '더 퀸(The Queen)' 이후 2년 만이다.
소속사인 플레디스는 "손담비가 '빛과 그림자' 촬영 틈틈이 녹음 작업을 했다"며 "드라마가 3일 종영돼 다른 활동 없이 녹음 막바지 작업과 안무 연습에 매진한다. '미쳤어' 때와 같은 마이너 풍의 댄스곡 등을 선보인다"고 귀띔했다.
지난 2월 '헤븐(Heaven)'으로 데뷔해 상반기 돌풍을 일으킨 신인 에일리도 다음달 초 5-6곡이 담긴 미니음반을 발표한다.
KBS 2TV '불후의 명곡 2'에도 출연해 가창력으로 호평받은 그는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선곡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소속사인 YMC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보여주고자 많은 곡을 녹음해뒀는데 이 중 좋은 곡들을 골라내야 한다"며 "보컬의 역량이 한층 도드라진 음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댄싱 퀸' 이효리도 새 음반을 준비 중이다. 2010년 4집이 의도치 않게 표절 논란에 휘말리며 활동을 중단했던 이효리는 이후 동물애호가로서 시민단체들과 다양한 사회 활동을 펼치면서 SBS TV '정재형 이효리의 유앤아이' 등의 방송 활동만 해왔다.
소속사인 B2M엔터테인먼트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음반 작업을 할 계획으로 하반기에 낼지, 내년으로 해를 넘길지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효리가 가장 잘 소화할 음악 스타일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돌 음악과 차별화된 시도해야" = 가요계는 이들의 복귀에 일단은 기대하는 반응이다.
한 여성 솔로 가수의 기획사 홍보팀장은 "대중이 걸그룹과 여자 솔로에게 기대하는 건 차이가 있는데 여자 솔로는 의외로 변신의 폭이 넓다"며 "특히 보아와 손담비는 2년 만의 신보여서 어떤 음악과 이미지를 선보일지 기대된다. 에일리도 데뷔곡으로 차트 상위권에서 선전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음악채널 엠넷의 한 PD도 "수년에 걸쳐 아이돌 그룹들이 화면을 도배해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며 "색깔이 뚜렷한 솔로 가수들의 복귀가 다양성 확보에 단비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들이 아이돌 그룹의 강세 속에서 지각 변동을 일으킬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음반유통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매일 서너팀 이상이 신보를 낸다"며 "히트곡이 많고 인지도가 높은 가수도 요즘처럼 음원이 많이 쏟아지고 차트의 변동이 심한 상황에서는 쉽사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통사인 CJ E&M의 한 관계자 역시 "최근 버스커버스커, 버벌진트 등 아이돌 음악과 차별화된 음원이 차트에서 무브먼트를 일으켰다"며 "가창력과 댄스 실력을 겸비한 솔로 가수들이 아이유처럼 아이돌 음악과 차별화된 시도를 해야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 SBS TV '인기가요'에는 원더걸스, 애프터스쿨, 에프엑스, 인피니트, 달샤벳 등 아이돌 그룹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출연진 약 20팀 중 여성 솔로 가수는 지나, 신인 주니엘 등 단 두명.
상반기에 백지영과 아이유, 아이비가 활약했고 박정현이 지난달 8집을 냈지만 그 수를 손에 꼽을 정도다. 매년 걸그룹의 양적인 팽창에 비하면 올해 여성 솔로는 신인 에일리가 떠올랐을 뿐 수년째 기근인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3일 윤하를 시작으로 보아, 손담비, 에일리 등 여성 솔로들이 7-8월 대거 컴백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 시기는 슈퍼주니어, 투애니원, 티아라 등 인기 그룹들의 컴백이 몰린 시기여서 오랜만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의 성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윤하.보아.손담비.에일리 = 전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으로 1년6개월 간 휴지기였던 윤하는 3일 12곡을 채운 4집 '슈퍼소닉(Supersonic)'을 발표했다.
타이거JK, 조규찬, 존박, 박재범 등이 피처링과 음악 작업에 참여한 이번 음반은 팝, 힙합, 모던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준 윤하는 "그동안 내가 하고 싶었던 음악들이 모두 담겼다"고 소개했다.
국내 가수 중 해외 첫 성공 모델이자 가창력과 댄스 실력을 겸비한 보아도 이달 새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다.
SBS TV 'K팝 스타'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했지만 국내에서 음반을 내는 건 2010년 6집 '허리케인 비너스(Hurricane Venus)' 이후 2년 만이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허리케인 비너스'처럼 보아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댄스곡과 잔잔한 발라드 등 다양한 곡이 수록될 예정"이라며 "오래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손담비는 지난 2008년 히트곡 '미쳤어'를 작곡한 용감한형제와 작업한 미니음반을 이달 말께 선보일 예정이다. 그간 MBC TV 월화극 '빛과 그림자' 등 연기 활동에 치중해 이번 음반은 2010년 음반 '더 퀸(The Queen)' 이후 2년 만이다.
소속사인 플레디스는 "손담비가 '빛과 그림자' 촬영 틈틈이 녹음 작업을 했다"며 "드라마가 3일 종영돼 다른 활동 없이 녹음 막바지 작업과 안무 연습에 매진한다. '미쳤어' 때와 같은 마이너 풍의 댄스곡 등을 선보인다"고 귀띔했다.
지난 2월 '헤븐(Heaven)'으로 데뷔해 상반기 돌풍을 일으킨 신인 에일리도 다음달 초 5-6곡이 담긴 미니음반을 발표한다.
KBS 2TV '불후의 명곡 2'에도 출연해 가창력으로 호평받은 그는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선곡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소속사인 YMC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보여주고자 많은 곡을 녹음해뒀는데 이 중 좋은 곡들을 골라내야 한다"며 "보컬의 역량이 한층 도드라진 음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댄싱 퀸' 이효리도 새 음반을 준비 중이다. 2010년 4집이 의도치 않게 표절 논란에 휘말리며 활동을 중단했던 이효리는 이후 동물애호가로서 시민단체들과 다양한 사회 활동을 펼치면서 SBS TV '정재형 이효리의 유앤아이' 등의 방송 활동만 해왔다.
소속사인 B2M엔터테인먼트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음반 작업을 할 계획으로 하반기에 낼지, 내년으로 해를 넘길지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효리가 가장 잘 소화할 음악 스타일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돌 음악과 차별화된 시도해야" = 가요계는 이들의 복귀에 일단은 기대하는 반응이다.
한 여성 솔로 가수의 기획사 홍보팀장은 "대중이 걸그룹과 여자 솔로에게 기대하는 건 차이가 있는데 여자 솔로는 의외로 변신의 폭이 넓다"며 "특히 보아와 손담비는 2년 만의 신보여서 어떤 음악과 이미지를 선보일지 기대된다. 에일리도 데뷔곡으로 차트 상위권에서 선전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음악채널 엠넷의 한 PD도 "수년에 걸쳐 아이돌 그룹들이 화면을 도배해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며 "색깔이 뚜렷한 솔로 가수들의 복귀가 다양성 확보에 단비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들이 아이돌 그룹의 강세 속에서 지각 변동을 일으킬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음반유통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매일 서너팀 이상이 신보를 낸다"며 "히트곡이 많고 인지도가 높은 가수도 요즘처럼 음원이 많이 쏟아지고 차트의 변동이 심한 상황에서는 쉽사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통사인 CJ E&M의 한 관계자 역시 "최근 버스커버스커, 버벌진트 등 아이돌 음악과 차별화된 음원이 차트에서 무브먼트를 일으켰다"며 "가창력과 댄스 실력을 겸비한 솔로 가수들이 아이유처럼 아이돌 음악과 차별화된 시도를 해야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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