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고리 1호기 재가동 승인…논란 원인은?

입력 2012.07.0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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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에 있는 고리 원자력 발전솝니다.



지난 2월 전력공급 중단 사실을 은폐한 사건이 발생해 3월부터 가동 정지 명령이 내려졌었죠.



이후 정부는 고리원전 1호기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했고 그 결과 이상이 없다며 오늘 재가동을 승인했습니다.



과연 안전한건지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고리 원전 안전과 관련한 쟁점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고리 1호기 정전 사고는 비상 전원이 작동하지 않아 발생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점검 결과 전력계통 문제는 모두 해결됐다고 밝혔습니다.



고장의 원인이었던 비상 발전기 밸브를 이중으로 처리했고, 또 다른 발전기를 추가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윤원(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 : "외부 전문가 7인을 안전위원회에서 위촉해서 현장 점검을 7회, 입회는 6회로 별도의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안전성 논란의 핵심은 격납건물 안의 원자로 압력용깁니다.



핵연료봉을 둘러싸고 있는 이 용기는 3조각을 용접해 만들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35년이나 된 용접 부위에 균열이 있으면 고온, 고압에서 파손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원자력안전위는 초음파 검사를 한 결과 균열이 없었고 고온, 고압에 견디는 수준도 기준을 만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시민환경단체들은 보다 높은 수준의 점검이 있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수영(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기존에 나와있는 데이터나 자료를 재분석하는 수준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근본적인 안전성을 보장하거나 담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전 주변 지역 주민들은 올해로 35년째인 노후 원전의 관리 능력에도 의문을 제기하며 폐쇄운동을 벌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정서를 감안해 지식경제부는 재가동 시기를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관석(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 "국민과 지역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을 드리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재가동 시점은 적절한 시기에 다시 판단해서..."



다만 전력피크가 예상되는 다음달 중순 전 재가동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오는 11월엔 월성 1호기의 수명 연장 여부 결정도 예정돼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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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고리 1호기 재가동 승인…논란 원인은?
    • 입력 2012-07-04 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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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에 있는 고리 원자력 발전솝니다.

지난 2월 전력공급 중단 사실을 은폐한 사건이 발생해 3월부터 가동 정지 명령이 내려졌었죠.

이후 정부는 고리원전 1호기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했고 그 결과 이상이 없다며 오늘 재가동을 승인했습니다.

과연 안전한건지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고리 원전 안전과 관련한 쟁점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고리 1호기 정전 사고는 비상 전원이 작동하지 않아 발생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점검 결과 전력계통 문제는 모두 해결됐다고 밝혔습니다.

고장의 원인이었던 비상 발전기 밸브를 이중으로 처리했고, 또 다른 발전기를 추가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윤원(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 : "외부 전문가 7인을 안전위원회에서 위촉해서 현장 점검을 7회, 입회는 6회로 별도의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안전성 논란의 핵심은 격납건물 안의 원자로 압력용깁니다.

핵연료봉을 둘러싸고 있는 이 용기는 3조각을 용접해 만들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35년이나 된 용접 부위에 균열이 있으면 고온, 고압에서 파손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원자력안전위는 초음파 검사를 한 결과 균열이 없었고 고온, 고압에 견디는 수준도 기준을 만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시민환경단체들은 보다 높은 수준의 점검이 있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수영(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기존에 나와있는 데이터나 자료를 재분석하는 수준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근본적인 안전성을 보장하거나 담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전 주변 지역 주민들은 올해로 35년째인 노후 원전의 관리 능력에도 의문을 제기하며 폐쇄운동을 벌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정서를 감안해 지식경제부는 재가동 시기를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관석(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 "국민과 지역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을 드리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재가동 시점은 적절한 시기에 다시 판단해서..."

다만 전력피크가 예상되는 다음달 중순 전 재가동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오는 11월엔 월성 1호기의 수명 연장 여부 결정도 예정돼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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