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학생 보복 폭행까지…학교는 수수방관

입력 2012.07.04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폭행에 금품갈취, 성추행도 모자라 후배들에게 가축사료까지 먹인 중학생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찰에 신고한 후배를 보복 폭행하기도 했는데, 이 많은 일이 일어나는 동안 학교는 도대체 뭘 한 걸까요?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중학교.

이 학교 3학년 이 모 군은 상습적으로 후배 10여 명의 돈을 뺏고, 폭행했습니다.

또 같은 남자 후배들을 성추행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한 학생에게는 강제로 가축사료를 먹이기도 했습니다.

이군의 이 같은 폭력은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확인된 것만 50여 차례에 이릅니다.

<인터뷰> 서반수(부산 금정경찰서 여성청소년 계장) : "돈이 처음에 많이 필요해서 하게 됐는데, 이것을 자주하다 보니까 습관성으로 하게 됐다고..."

이 군의 폭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두 차례 보복 폭행까지 이어졌습니다.

지난 2월,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후배 2명을 폭행한 것입니다.

또 이번 주초 경찰 조사를 마치고 구속되기 직전, 또다시 후배들을 폭행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학교 측은 사태 수습은 하지 않고 경찰의 수사결과만을 기다렸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경찰 최종처리 결과가 나오면, 학교 폭력위원회를 여는 것을 대기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상습 공갈과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이 군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고 학생 보복 폭행까지…학교는 수수방관
    • 입력 2012-07-04 22:01:22
    뉴스 9
<앵커 멘트> 폭행에 금품갈취, 성추행도 모자라 후배들에게 가축사료까지 먹인 중학생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찰에 신고한 후배를 보복 폭행하기도 했는데, 이 많은 일이 일어나는 동안 학교는 도대체 뭘 한 걸까요?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중학교. 이 학교 3학년 이 모 군은 상습적으로 후배 10여 명의 돈을 뺏고, 폭행했습니다. 또 같은 남자 후배들을 성추행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한 학생에게는 강제로 가축사료를 먹이기도 했습니다. 이군의 이 같은 폭력은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확인된 것만 50여 차례에 이릅니다. <인터뷰> 서반수(부산 금정경찰서 여성청소년 계장) : "돈이 처음에 많이 필요해서 하게 됐는데, 이것을 자주하다 보니까 습관성으로 하게 됐다고..." 이 군의 폭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두 차례 보복 폭행까지 이어졌습니다. 지난 2월,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후배 2명을 폭행한 것입니다. 또 이번 주초 경찰 조사를 마치고 구속되기 직전, 또다시 후배들을 폭행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학교 측은 사태 수습은 하지 않고 경찰의 수사결과만을 기다렸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경찰 최종처리 결과가 나오면, 학교 폭력위원회를 여는 것을 대기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상습 공갈과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이 군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