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재정 위기’ 유럽 기업, 인수 요청 잇따라

입력 2012.07.09 (07:16) 수정 2012.07.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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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의 유명 기업들이 잇따라 국내 업체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유럽의 위기가 우리 기업에게는 원천기술은 물론 시장까지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탈리아의 명품 패션 브랜드, 베르사체.

최근 회사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노하우를 보유한 자신들이 경영을 계속 맡는 조건으로, 지분은 모두 넘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베르사체 외에 매물로 나온 기업들을 팔기 위해 유럽 8개국의 전문기관들이 국내에서 설명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 스포츠의류 브랜드 움브로와 스페인 공공서비스 업체 인드라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녹취>마우로 삼바티(이탈리아 로펌 변호사) : "한국기업은 현금유동성을 좋아서 이탈리아 기업에 지분투자나 직접투자가 용이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LG는 영국 롤스로이스사의 발전용 연료전지업체를 인수했고 이랜드그룹은 만다리나 덕 등 이탈리아의 패션기업을, 아모레퍼시픽은 프랑스 유명 향수업체를 잇따라 인수했습니다.

실제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우리 기업의 유럽기업 인수는 금액 기준으로 이전에 비해 4배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일본에 비해서는 5분의 1에도 못 미칠 정도로 아직 낮은 수준입니다.

<녹취>김득갑(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 : "(유럽기업 인수는)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고 둘째로 브랜드 파워를 일거에 확보할 수 있고 세번째로는 신흥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이 공세적으로 유럽 기업 인수에 나서고 있는 만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도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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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7-09 07:16:52
    • 수정2012-07-09 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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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의 유명 기업들이 잇따라 국내 업체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유럽의 위기가 우리 기업에게는 원천기술은 물론 시장까지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탈리아의 명품 패션 브랜드, 베르사체. 최근 회사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노하우를 보유한 자신들이 경영을 계속 맡는 조건으로, 지분은 모두 넘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베르사체 외에 매물로 나온 기업들을 팔기 위해 유럽 8개국의 전문기관들이 국내에서 설명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 스포츠의류 브랜드 움브로와 스페인 공공서비스 업체 인드라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녹취>마우로 삼바티(이탈리아 로펌 변호사) : "한국기업은 현금유동성을 좋아서 이탈리아 기업에 지분투자나 직접투자가 용이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LG는 영국 롤스로이스사의 발전용 연료전지업체를 인수했고 이랜드그룹은 만다리나 덕 등 이탈리아의 패션기업을, 아모레퍼시픽은 프랑스 유명 향수업체를 잇따라 인수했습니다. 실제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우리 기업의 유럽기업 인수는 금액 기준으로 이전에 비해 4배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일본에 비해서는 5분의 1에도 못 미칠 정도로 아직 낮은 수준입니다. <녹취>김득갑(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 : "(유럽기업 인수는)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고 둘째로 브랜드 파워를 일거에 확보할 수 있고 세번째로는 신흥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이 공세적으로 유럽 기업 인수에 나서고 있는 만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도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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