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당대표 경선 투표 오늘 재개

<앵커 멘트>

통합진보당이 인터넷 오류로 중단했던 당 대표 경선 투표를 오늘부터 재개했습니다.

내일은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로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의 당 대표 경선 투표가 오늘부터 재개됐습니다.

인터넷 투표는 오는 12일까지 나흘 동안 실시되고 현장 투표는 13일에 치러집니다.

투표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ARS 모바일 투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현재 판세는 신 당권파 강기갑 후보와 구당권파의 지지를 받는 강병기 후보가 박빙 양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패는 정파에 속하지 않은 당원들이 주로 참여하는 모바일 투표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강기갑·강병기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느냐는 중앙당기위에서 제명 처분을 받은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기갑 후보는 두 의원의 출당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강병기 후보는 출당 대신 정치적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내일은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중앙선관위의 유권 해석에 따라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투표권 행사가 제한된 가운데, 신 당권파측의 심상정·노회찬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놓고 물밑에서 막판 조율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