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도심 대로변서 분실 휴대전화 밀매

입력 2012.07.1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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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마트폰을 잃어 버리면 특히나 그 장소가 택시나 유흥가라면 어지간해선 찾기가 어렵습니다.



알고 보니 이런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스마트폰 밀매 현장을 추적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대로변에 청소년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택시가 지나가자 스마트폰을 흔듭니다.



승객들이 분실한 스마트폰을 팔라는 신홉니다.



<녹취> 전00 (택시기사/음성변조) : "또래들끼리 친구처럼 이야기하는척 하다가 택시가 지나가면 액정에 불을 딱 켜는거에요."



한 분실전화 매입상을 추적했습니다.



몇차례 신호를 보내더니 멈춰선 택시에 올라탑니다.



금새 볼록해진 주머니를 가리고 내립니다. 분실폰을 구입한 겁니다.



택시기사의 협조로 이들과 접촉해 봤습니다.



<녹취> 스마트폰 매입상(음성변조) : "형님 스마트폰 삽니다. (손님이 놓고 내린것도 괜찮아요?) 예 괜찮습니다. 뭐 파시는 분 많고요."



이내 흥정에 들어갑니다.



<녹취> 스마트폰 매입상(음성변조) : "이건 갤럭시1이잖아요. 이건 3만원짜립니다. 아이폰4나 4S는 30만원 드리고요."



이같은 은밀한 거래는 취객들의 스마트폰 분실이 잦은 유흥가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지만 지금은 서울시내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습니다.



또다른 매입상은 즉석에서 현금부터 건냅니다.



택시뿐만아니라 유흥가에서 잃어버린 휴대전화도 표적입니다.



<녹취> 스마트폰 매입상(음성변조) : "이게 어떻게 보면 용돈 아닌 용돈이지. 업소에서 웨이터들한테 걷는 것도...있다 보면 택시기사도 아닌데 와가지고 물어보는 사람도 많거든요."



이같은 밀매는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택시기사 : "벤츠가 지나가면서 조수석 창문내리고 애들한테 지시하고 애들은 알았다는 듯 90도로 인사를 하고..."



이렇게 모아진 스마트폰은 유심칩을 제거한 뒤 중국으로 밀반출됩니다. 대당 최소 10만원의 웃돈이 붙습니다.



<녹취> 매입상 : "스마트폰은 국내에서 재사용을 못합니다. 나중에 조회하면 중국에 있고..."



한해 분실되는 스마트폰은 30만대.



도심 대로변에서 버젓이 분실물 횡령과 장물 취득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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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도심 대로변서 분실 휴대전화 밀매
    • 입력 2012-07-10 21: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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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마트폰을 잃어 버리면 특히나 그 장소가 택시나 유흥가라면 어지간해선 찾기가 어렵습니다.

알고 보니 이런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스마트폰 밀매 현장을 추적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대로변에 청소년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택시가 지나가자 스마트폰을 흔듭니다.

승객들이 분실한 스마트폰을 팔라는 신홉니다.

<녹취> 전00 (택시기사/음성변조) : "또래들끼리 친구처럼 이야기하는척 하다가 택시가 지나가면 액정에 불을 딱 켜는거에요."

한 분실전화 매입상을 추적했습니다.

몇차례 신호를 보내더니 멈춰선 택시에 올라탑니다.

금새 볼록해진 주머니를 가리고 내립니다. 분실폰을 구입한 겁니다.

택시기사의 협조로 이들과 접촉해 봤습니다.

<녹취> 스마트폰 매입상(음성변조) : "형님 스마트폰 삽니다. (손님이 놓고 내린것도 괜찮아요?) 예 괜찮습니다. 뭐 파시는 분 많고요."

이내 흥정에 들어갑니다.

<녹취> 스마트폰 매입상(음성변조) : "이건 갤럭시1이잖아요. 이건 3만원짜립니다. 아이폰4나 4S는 30만원 드리고요."

이같은 은밀한 거래는 취객들의 스마트폰 분실이 잦은 유흥가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지만 지금은 서울시내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습니다.

또다른 매입상은 즉석에서 현금부터 건냅니다.

택시뿐만아니라 유흥가에서 잃어버린 휴대전화도 표적입니다.

<녹취> 스마트폰 매입상(음성변조) : "이게 어떻게 보면 용돈 아닌 용돈이지. 업소에서 웨이터들한테 걷는 것도...있다 보면 택시기사도 아닌데 와가지고 물어보는 사람도 많거든요."

이같은 밀매는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택시기사 : "벤츠가 지나가면서 조수석 창문내리고 애들한테 지시하고 애들은 알았다는 듯 90도로 인사를 하고..."

이렇게 모아진 스마트폰은 유심칩을 제거한 뒤 중국으로 밀반출됩니다. 대당 최소 10만원의 웃돈이 붙습니다.

<녹취> 매입상 : "스마트폰은 국내에서 재사용을 못합니다. 나중에 조회하면 중국에 있고..."

한해 분실되는 스마트폰은 30만대.

도심 대로변에서 버젓이 분실물 횡령과 장물 취득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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