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美, 아태연합 강화…中, 실탄훈련 강수

입력 2012.07.1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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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최근 태국과 베트남, 필리핀에 있던 군사기지를 부활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1960-70년대 사용했던 옛 군사기지들인데, 갈수록 위협이 되고 있는 중국의 군사력에 맞서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이런 견제 움직임 속에 중국도 오늘부터 동중국해에서 실탄 사격 훈련에 돌입하면서 아태지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와이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펼치지고 있는 환태평양 훈련, 림팩 훈련.

미국은 태평양 3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투입했습니다.

니미츠호엔 공중조기경보기와 대잠 링스헬기 등이 탑재돼 막강 전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미 해군의 주력전투기 F-18, 이른바 '슈퍼호넷'입니다.

니미츠호 갑판 위에는 이처럼 수십 여대가 항상 출격 준비 상태로 대기하고 있습니다.

림팩 훈련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 연합을 강화하기 위한 주최국 미국의 노력도 두드러집니다.

단골 참가국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필리핀이 처음으로 참가했고, 베트남도 참관국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모두 중국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나라들입니다.

<인터뷰> 피터 과마타오타오(니미츠 스트라이커 그룹 사령관) : "참가한 국가들 모두 막강한 전력과 뛰어난 인력을 배치해 함께 훈련하며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최근 아태지역의 전략적 가치를 중요시한 미국은 일본과 인도 등 주변국들과 동맹을 구체화면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중국도 강수로 맞서고 있습니다.

당장 중국은 오늘부터 엿새 일정으로 일본 열도를 마주보는 동중국해에서 대규모 실탄사격 훈련에 나섰습니다.

일본과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를 겨냥한 것으로 아태지역에서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구본학(교수/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 "중국은 한 척의 항모를 건조해 시험운항중에 있고 또 다른 한 척을 건조중입니다. 미국의 지역개입능력을 차단하고 만약의 경우 중국이 개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겠다는 뜻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태지역이 21세기 신냉전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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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美, 아태연합 강화…中, 실탄훈련 강수
    • 입력 2012-07-10 2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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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최근 태국과 베트남, 필리핀에 있던 군사기지를 부활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1960-70년대 사용했던 옛 군사기지들인데, 갈수록 위협이 되고 있는 중국의 군사력에 맞서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이런 견제 움직임 속에 중국도 오늘부터 동중국해에서 실탄 사격 훈련에 돌입하면서 아태지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와이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펼치지고 있는 환태평양 훈련, 림팩 훈련. 미국은 태평양 3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투입했습니다. 니미츠호엔 공중조기경보기와 대잠 링스헬기 등이 탑재돼 막강 전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미 해군의 주력전투기 F-18, 이른바 '슈퍼호넷'입니다. 니미츠호 갑판 위에는 이처럼 수십 여대가 항상 출격 준비 상태로 대기하고 있습니다. 림팩 훈련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 연합을 강화하기 위한 주최국 미국의 노력도 두드러집니다. 단골 참가국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필리핀이 처음으로 참가했고, 베트남도 참관국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모두 중국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나라들입니다. <인터뷰> 피터 과마타오타오(니미츠 스트라이커 그룹 사령관) : "참가한 국가들 모두 막강한 전력과 뛰어난 인력을 배치해 함께 훈련하며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최근 아태지역의 전략적 가치를 중요시한 미국은 일본과 인도 등 주변국들과 동맹을 구체화면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중국도 강수로 맞서고 있습니다. 당장 중국은 오늘부터 엿새 일정으로 일본 열도를 마주보는 동중국해에서 대규모 실탄사격 훈련에 나섰습니다. 일본과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를 겨냥한 것으로 아태지역에서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구본학(교수/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 "중국은 한 척의 항모를 건조해 시험운항중에 있고 또 다른 한 척을 건조중입니다. 미국의 지역개입능력을 차단하고 만약의 경우 중국이 개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겠다는 뜻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태지역이 21세기 신냉전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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