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박사’ 정혁 원장 영결식…과학계 아쉬움

입력 2012.07.11 (06:34) 수정 2012.07.11 (07: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생명과학계의 큰 별인 정혁 생명공학연구원장의 영결식이 어제 열렸습니다.

고인은 평생을 씨감자 연구에 매진하면서 식량 증산을 통한 녹색 혁명을 꿈꿔온 과학자였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감자 박사로 유명한 정혁 생명공학연구원장의 영결식.

현직 기관장의 갑작스런 죽음에 연구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녹취>전재흥 : "고통과 슬픔으로 몰래 우셨을 원장님...죄송합니다. 이제 다 내려놓고 가십시오."

고인은 20여년 전 완두콩만한 크기의 인공씨감자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평생을 식물 연구에 매진했습니다.

현재 연간 200만개의 인공씨감자를 생산할 수 있는 시범생산공장이 가동 중입니다.

<인터뷰>김현순(한국생명공학연구원 그린바이오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이 기술이 워낙 훌륭하고 실용화가 된다면 모든 사람들에게 그 혜택을 골고루 나눠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셨기때문에.."

하지만 씨감자 기술을 이전받은 벤처 기업의 경영과 연구기관 통폐합설 등 연구 외적인 문제로 심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6일 연구원 건물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인터뷰>유향숙(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제협력자문위원): "기초를 충분히 하면 그 결실이 자연스럽게 전문가에게 넘어가는 이런 시스템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과학자들이 외부 환경에 휘둘리지않고 연구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감자 박사’ 정혁 원장 영결식…과학계 아쉬움
    • 입력 2012-07-11 06:34:28
    • 수정2012-07-11 07:16:2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생명과학계의 큰 별인 정혁 생명공학연구원장의 영결식이 어제 열렸습니다. 고인은 평생을 씨감자 연구에 매진하면서 식량 증산을 통한 녹색 혁명을 꿈꿔온 과학자였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감자 박사로 유명한 정혁 생명공학연구원장의 영결식. 현직 기관장의 갑작스런 죽음에 연구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녹취>전재흥 : "고통과 슬픔으로 몰래 우셨을 원장님...죄송합니다. 이제 다 내려놓고 가십시오." 고인은 20여년 전 완두콩만한 크기의 인공씨감자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평생을 식물 연구에 매진했습니다. 현재 연간 200만개의 인공씨감자를 생산할 수 있는 시범생산공장이 가동 중입니다. <인터뷰>김현순(한국생명공학연구원 그린바이오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이 기술이 워낙 훌륭하고 실용화가 된다면 모든 사람들에게 그 혜택을 골고루 나눠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셨기때문에.." 하지만 씨감자 기술을 이전받은 벤처 기업의 경영과 연구기관 통폐합설 등 연구 외적인 문제로 심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6일 연구원 건물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인터뷰>유향숙(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제협력자문위원): "기초를 충분히 하면 그 결실이 자연스럽게 전문가에게 넘어가는 이런 시스템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과학자들이 외부 환경에 휘둘리지않고 연구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