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아동 100만…대책이 시급하다

입력 2012.07.11 (09: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저생계비도 벌지 못하는 가정에서 자라는 빈곤 아동이 전국적으로 백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갈수록 빈곤 아동의 비율이 늘고 있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곽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할머니와 함께 사는 9살, 8살 형제입니다.

부모는 이혼한 뒤 모두 집을 떠났고 할머니가 정부에서 받는 매달 75만 원 기초생활지원비가 거의 유일한 소득입니다.

남들처럼 학원에 갈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이○○(8살) : "꿈 이미 갖고 싶은 걸 지워버렸어요. 좋아하는 게 많았는데 삭제했어요."

이처럼 최저생계비 이하의 가정에서 자라는 18살 이하 빈곤아동이 전국에 백만 명, 전체 아동의 14%에 이릅니다.

지난 2007년 13.8%였던 빈곤아동 비율은 2009년에 14.5%로 늘었습니다.

출산율 저하로 아동인구가 주는 데도 빈곤 아동은 줄지 않은 겁니다.

이처럼 높아지는 아동 빈곤율은 경기 침체와 함께 겹친 부모의 가출이나 이혼의 증가 등 가족의 해체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빈곤아동 지원법을 마련해 급식과 방과후학교 등의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빈곤 자체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는 여전합니다.

<인터뷰> 지역아동센터협의회장 : "정부에서 빈곤 아동들에게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아이들 생계를 유지시켜 주면 끝나는 것으로 생각하는 거죠."

고령화 사회에서 미래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 빈곤아동을 방치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방치하는 셈입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빈곤 아동 100만…대책이 시급하다
    • 입력 2012-07-11 09:05:15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최저생계비도 벌지 못하는 가정에서 자라는 빈곤 아동이 전국적으로 백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갈수록 빈곤 아동의 비율이 늘고 있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곽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할머니와 함께 사는 9살, 8살 형제입니다. 부모는 이혼한 뒤 모두 집을 떠났고 할머니가 정부에서 받는 매달 75만 원 기초생활지원비가 거의 유일한 소득입니다. 남들처럼 학원에 갈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이○○(8살) : "꿈 이미 갖고 싶은 걸 지워버렸어요. 좋아하는 게 많았는데 삭제했어요." 이처럼 최저생계비 이하의 가정에서 자라는 18살 이하 빈곤아동이 전국에 백만 명, 전체 아동의 14%에 이릅니다. 지난 2007년 13.8%였던 빈곤아동 비율은 2009년에 14.5%로 늘었습니다. 출산율 저하로 아동인구가 주는 데도 빈곤 아동은 줄지 않은 겁니다. 이처럼 높아지는 아동 빈곤율은 경기 침체와 함께 겹친 부모의 가출이나 이혼의 증가 등 가족의 해체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빈곤아동 지원법을 마련해 급식과 방과후학교 등의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빈곤 자체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는 여전합니다. <인터뷰> 지역아동센터협의회장 : "정부에서 빈곤 아동들에게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아이들 생계를 유지시켜 주면 끝나는 것으로 생각하는 거죠." 고령화 사회에서 미래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 빈곤아동을 방치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방치하는 셈입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