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위협 ‘골목 조폭’ 활개…경찰 전담반 편성

입력 2012.07.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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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정 규모의 조직원을 거느린 폭력 조직은 아니지만, 영세 상인이나 서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일명 '골목 조폭'들이 단속의 사각 지대에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급기야 경찰이 전담반까지 편성했습니다.

골목 조폭들의 행패가 어느 정도인지, 그 실태를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장한 남성 서너명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노점 상인을 폭행합니다.

자릿세를 뜯고, 신고라도 하면 가차없는 보복이 가해집니다.

<녹취> 노점 상인(음성변조) : "상납을 해야지만 우리가 편하게 장사를 할 수 있었으니까..."

두 명의 남성이 술값이 비싸다며 종업원에게 폭언을 하더니, 급기야 메뉴판을 집어 던지며 폭행을 합니다.

목좋은 곳의 택시 영업을 독점하기 위해, 대로변에서 폭력을 휘두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영세 상인들의 영업을 방해하거나 주민들에게 수시로 폭력을 행사하는 무리.

일명 골목 폭력배들입니다.

사법기관의 관리를 받는 기업형 조폭보다 서민들에겐 더 밀접하고 공포스러운 대상입니다.

특히 '골목 폭력배'들은 일정한 지역안에 머물면서, 지속적으로 상인이나 시민들을 괴롭히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은 상상을 뛰어 넘습니다.

<녹취> 폭력 피해 상인 :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다리가 떨리고. 겁이 나요. 또 그럴까봐, 저기 오나하고 내다보고..."

'골목 폭력배' 피해는 경기도에서만 지난 2010년 894건에, 지난해 850건 올들어서는 벌써 600건 가까이 발생했습니다.

급기야 경찰은 이들을 '골목 조폭'이란 용어로 정의하고, 전담팀을 만들어 집중적인 관리와 단속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송병선(경기지방경찰청 폭력계장) : "골목 조폭은 서민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지만, 기성 조폭에 비해 관리가 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관리와 단속의 사각 지대에 있던 '골목 조폭'.

서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이들에 대한 강력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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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 위협 ‘골목 조폭’ 활개…경찰 전담반 편성
    • 입력 2012-07-11 22: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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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정 규모의 조직원을 거느린 폭력 조직은 아니지만, 영세 상인이나 서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일명 '골목 조폭'들이 단속의 사각 지대에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급기야 경찰이 전담반까지 편성했습니다. 골목 조폭들의 행패가 어느 정도인지, 그 실태를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장한 남성 서너명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노점 상인을 폭행합니다. 자릿세를 뜯고, 신고라도 하면 가차없는 보복이 가해집니다. <녹취> 노점 상인(음성변조) : "상납을 해야지만 우리가 편하게 장사를 할 수 있었으니까..." 두 명의 남성이 술값이 비싸다며 종업원에게 폭언을 하더니, 급기야 메뉴판을 집어 던지며 폭행을 합니다. 목좋은 곳의 택시 영업을 독점하기 위해, 대로변에서 폭력을 휘두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영세 상인들의 영업을 방해하거나 주민들에게 수시로 폭력을 행사하는 무리. 일명 골목 폭력배들입니다. 사법기관의 관리를 받는 기업형 조폭보다 서민들에겐 더 밀접하고 공포스러운 대상입니다. 특히 '골목 폭력배'들은 일정한 지역안에 머물면서, 지속적으로 상인이나 시민들을 괴롭히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은 상상을 뛰어 넘습니다. <녹취> 폭력 피해 상인 :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다리가 떨리고. 겁이 나요. 또 그럴까봐, 저기 오나하고 내다보고..." '골목 폭력배' 피해는 경기도에서만 지난 2010년 894건에, 지난해 850건 올들어서는 벌써 600건 가까이 발생했습니다. 급기야 경찰은 이들을 '골목 조폭'이란 용어로 정의하고, 전담팀을 만들어 집중적인 관리와 단속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송병선(경기지방경찰청 폭력계장) : "골목 조폭은 서민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지만, 기성 조폭에 비해 관리가 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관리와 단속의 사각 지대에 있던 '골목 조폭'. 서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이들에 대한 강력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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