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D-16…선수단 결단식 ‘격세지감’

입력 2012.07.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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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48년 7월 11일 당시 올림픽 개최지였던 런던에 우리 선수단이 도착했습니다.

같은날인 오늘 우리 선수단도 출정식을 했는데 국력이 강해진만큼 그 모습이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이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런던 올림픽을 향해 64년만에 힘찬 각오를 다집니다.

48년 올림픽에 출전했던 영웅들은 옛 추억에 빠져듭니다.

지금과는 달리 어렵던 시절, 한 여름에 겨울 천으로 만든 단복이 지급됐습니다.

<녹취> 김성집 옹(1948년 역도 동메달) : "담요에 가까운 두꺼운 복지(양복감)에 물을 들여서 입고갔기때문에 상당히 더웠습니다."

그래도 국민들의 성원에 가슴 벅찼습니다.

독립 국가로 출전하는 올림픽, 환송식에는 수 만명이 몰렸습니다.

<녹취> 1948년 당시 뉴스영화 : "젊은 선수들의 어깨에는 전 조선인의 희망과 소망이 얹혀있습니다."

전세기를 타고 12시간이면 가는 런던, 그 땐 배와 비행기를 타고, 21일이나 걸렸습니다.

지금은 최신식 선수촌에 묵지만 당시엔 입촌식까지 하고도 가난한 나라의 설움을 당했습니다.

<녹취> 고 한수안(생전 육성) : "우리보고 (선수촌에서)나가라는거야.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돈을 못낸거지. 있다가 쫓겨나니 마음이 좋지 않죠."

<인터뷰> 황경선(태권도 국가대표) : "좋은 음식 먹고,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잖아요. 정말 복받은 거 같아요."

열악한 환경에서 조국을 위해 뛰었던 그들의 도전정신은 런던으로 가는 후배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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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올림픽 D-16…선수단 결단식 ‘격세지감’
    • 입력 2012-07-11 22: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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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48년 7월 11일 당시 올림픽 개최지였던 런던에 우리 선수단이 도착했습니다. 같은날인 오늘 우리 선수단도 출정식을 했는데 국력이 강해진만큼 그 모습이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이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런던 올림픽을 향해 64년만에 힘찬 각오를 다집니다. 48년 올림픽에 출전했던 영웅들은 옛 추억에 빠져듭니다. 지금과는 달리 어렵던 시절, 한 여름에 겨울 천으로 만든 단복이 지급됐습니다. <녹취> 김성집 옹(1948년 역도 동메달) : "담요에 가까운 두꺼운 복지(양복감)에 물을 들여서 입고갔기때문에 상당히 더웠습니다." 그래도 국민들의 성원에 가슴 벅찼습니다. 독립 국가로 출전하는 올림픽, 환송식에는 수 만명이 몰렸습니다. <녹취> 1948년 당시 뉴스영화 : "젊은 선수들의 어깨에는 전 조선인의 희망과 소망이 얹혀있습니다." 전세기를 타고 12시간이면 가는 런던, 그 땐 배와 비행기를 타고, 21일이나 걸렸습니다. 지금은 최신식 선수촌에 묵지만 당시엔 입촌식까지 하고도 가난한 나라의 설움을 당했습니다. <녹취> 고 한수안(생전 육성) : "우리보고 (선수촌에서)나가라는거야.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돈을 못낸거지. 있다가 쫓겨나니 마음이 좋지 않죠." <인터뷰> 황경선(태권도 국가대표) : "좋은 음식 먹고,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잖아요. 정말 복받은 거 같아요." 열악한 환경에서 조국을 위해 뛰었던 그들의 도전정신은 런던으로 가는 후배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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