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다리 밑 하천 비 오면 오염물질 줄줄

입력 2012.07.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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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가 내리면 고속도로에 쌓인 먼지 등 각종 오염물질이 씻겨 내려갑니다.

이런 오염물질이 정화되지 않고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어가서 주변 마을들에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다리 아래 웅덩이로 빗물이 쉴새없이 흘러듭니다.

새까맣게 고인 빗물을 저어보니 폐타이어 조각 등 각종 오염물질이 떠오릅니다.

이 웅덩이는 고속도로에서 흘러드는 빗물로 인한 하천 오염을 막기 위해 설치한 오염 저감 시설이지만 주민들은 비가 올 때마다 오염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장신(마을 이장) : "저희들이 그 물로 해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 애들을 생각해서라도 이건 아니잖냐."

오염물질을 가라앉힌 뒤 빗물을 인근 하천으로 보내야 하지만 물이 농수로로 빠지도록 잘못 만든데다 오염물질도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한국도로공사 진안지사(음성변조) : "법적으로 설치 대상은 아닌데, 간단하게라도 해놓자 라는 개념이라고 보시면 되죠."

도로에서 나오는 타이어 조각과 아스팔트 가루 등이 섞인 빗물은 폐수처리장에 유입되는 오·폐수보다 오염도가 최대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마을처럼 하천 위를 지나는 고속도로 다리는 전국에 천3백여 곳,

이 가운데 11곳에만 오염 저감 시설이 설치돼 빗물 대부분이 정화되지 않은 채 하천 등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도로공사가 고속도로 빗물 관리에 손을 놓으면서 환경오염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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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다리 밑 하천 비 오면 오염물질 줄줄
    • 입력 2012-07-11 22:00:40
    뉴스 9
<앵커 멘트> 비가 내리면 고속도로에 쌓인 먼지 등 각종 오염물질이 씻겨 내려갑니다. 이런 오염물질이 정화되지 않고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어가서 주변 마을들에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다리 아래 웅덩이로 빗물이 쉴새없이 흘러듭니다. 새까맣게 고인 빗물을 저어보니 폐타이어 조각 등 각종 오염물질이 떠오릅니다. 이 웅덩이는 고속도로에서 흘러드는 빗물로 인한 하천 오염을 막기 위해 설치한 오염 저감 시설이지만 주민들은 비가 올 때마다 오염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장신(마을 이장) : "저희들이 그 물로 해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 애들을 생각해서라도 이건 아니잖냐." 오염물질을 가라앉힌 뒤 빗물을 인근 하천으로 보내야 하지만 물이 농수로로 빠지도록 잘못 만든데다 오염물질도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한국도로공사 진안지사(음성변조) : "법적으로 설치 대상은 아닌데, 간단하게라도 해놓자 라는 개념이라고 보시면 되죠." 도로에서 나오는 타이어 조각과 아스팔트 가루 등이 섞인 빗물은 폐수처리장에 유입되는 오·폐수보다 오염도가 최대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마을처럼 하천 위를 지나는 고속도로 다리는 전국에 천3백여 곳, 이 가운데 11곳에만 오염 저감 시설이 설치돼 빗물 대부분이 정화되지 않은 채 하천 등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도로공사가 고속도로 빗물 관리에 손을 놓으면서 환경오염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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