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내수·수출 동반 침체…“우선 경기 부양”

입력 2012.07.1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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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우리 정부와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조정했습니다.

아예 3% 미만으로 전망한 곳도 있습니다.

통화당국이 금리카드를 꺼내든 것도 이처럼 어두운 경제 전망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리 인하의 배경과 예상되는 효과를 이정민 기자가 심층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정기 세일 기간만 한 달.

백화점들은 이달 말까지 역대 최장 기간 세일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매출이 1년 전보다 1.2% 줄어드는 등 소비 위축이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대규(신세계백화점과장) : "이상기후와 경기침체로 인해서 여름 신상품들이 많이 남게 됐습니다. 그래서 세일 기간을 늘려 진행하게 됐습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도 유로존 위기와 중국 성장 둔화로 올 들어 위축세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은의 전격적 금리 인하에는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습니다.

물가 걱정보다는 경기 부양이 급하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임진(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한국은행이 가계부채나 물가문제보다는 경기부진을 더 큰 불안요인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은은 이번 금리 인하로 올해는 0.02%, 내년에는 0.09%씩 성장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9백조가 넘는 가계부채, 그리고 물갑니다.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은 줄어들겠지만 부채 규모가 더 커질 수 있고 물가도 아직은 안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태정 : "돈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통화 측면에 유동성이 증가함으로써 나타나는 물가상승압력은 여전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정부가 상반기에 재정을 조기집행한 상황에서 경기부양책으로 꺼내든 '기준금리' 카드. 이제 쓸 수 있는 정책수단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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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내수·수출 동반 침체…“우선 경기 부양”
    • 입력 2012-07-12 21: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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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우리 정부와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조정했습니다. 아예 3% 미만으로 전망한 곳도 있습니다. 통화당국이 금리카드를 꺼내든 것도 이처럼 어두운 경제 전망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리 인하의 배경과 예상되는 효과를 이정민 기자가 심층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정기 세일 기간만 한 달. 백화점들은 이달 말까지 역대 최장 기간 세일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매출이 1년 전보다 1.2% 줄어드는 등 소비 위축이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대규(신세계백화점과장) : "이상기후와 경기침체로 인해서 여름 신상품들이 많이 남게 됐습니다. 그래서 세일 기간을 늘려 진행하게 됐습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도 유로존 위기와 중국 성장 둔화로 올 들어 위축세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은의 전격적 금리 인하에는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습니다. 물가 걱정보다는 경기 부양이 급하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임진(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한국은행이 가계부채나 물가문제보다는 경기부진을 더 큰 불안요인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은은 이번 금리 인하로 올해는 0.02%, 내년에는 0.09%씩 성장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9백조가 넘는 가계부채, 그리고 물갑니다.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은 줄어들겠지만 부채 규모가 더 커질 수 있고 물가도 아직은 안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태정 : "돈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통화 측면에 유동성이 증가함으로써 나타나는 물가상승압력은 여전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정부가 상반기에 재정을 조기집행한 상황에서 경기부양책으로 꺼내든 '기준금리' 카드. 이제 쓸 수 있는 정책수단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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