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또 군납 비리…물 새는 불량 방수복

입력 2012.07.1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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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육군이 수억원씩 들여 방수복을 구입했지만 물이 줄줄 새는 게 태반입니다.



속사정을 까 봤더니 전형적인 군납비리였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육군 헬기 조종사가 해상 작전을 할 때 입어야 하는 게 바로 방수복입니다.



육군 항공작전사령부는 지난해부터 한 민간 업체로부터 한 벌에 130만 원이 넘는 방수복 75벌을 납품받은 데 이어 올해에는 130벌을 추가 계약했습니다.



투입된 예산은 3억 원 정돕니다.



육군이 지난해 납품받은 75벌 가운데 일부를 시험 조사해본 결과 옷 안으로 물이 새는데다 보온성도 낮아 군이 사용할 수 없는 불량품이었습니다.



<녹취> 군 관계자(음성변조) : "시험 평가를 또 했어요. 부대 내 목욕탕에서 직접 입고 들어간 것이지요. 여전히 방수기능이나 개선할 것들이 안 돼서..."



군 헌병대 수사 결과 불량 방수복을 납품한 업체는 부대 내 한 부사관의 가족이 운영하는 곳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업체는 육군과 방수복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담당 장교에게 사례비 명목으로 천여 만원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형적인 군납비리입니다.



업체 측은 방수복에 작은 결함이 발견됐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계속) 납품할 건데요. (자세한 것은) 나중에 내부 회의를 한 뒤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군 헌병대는 해당 업체에서 돈을 받은 혐의로 이 모 대위를 구속하고, 다른 장교와 부사관들에 대해서도 군납비리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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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또 군납 비리…물 새는 불량 방수복
    • 입력 2012-07-13 22:03:55
    뉴스 9
<앵커 멘트>

육군이 수억원씩 들여 방수복을 구입했지만 물이 줄줄 새는 게 태반입니다.

속사정을 까 봤더니 전형적인 군납비리였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육군 헬기 조종사가 해상 작전을 할 때 입어야 하는 게 바로 방수복입니다.

육군 항공작전사령부는 지난해부터 한 민간 업체로부터 한 벌에 130만 원이 넘는 방수복 75벌을 납품받은 데 이어 올해에는 130벌을 추가 계약했습니다.

투입된 예산은 3억 원 정돕니다.

육군이 지난해 납품받은 75벌 가운데 일부를 시험 조사해본 결과 옷 안으로 물이 새는데다 보온성도 낮아 군이 사용할 수 없는 불량품이었습니다.

<녹취> 군 관계자(음성변조) : "시험 평가를 또 했어요. 부대 내 목욕탕에서 직접 입고 들어간 것이지요. 여전히 방수기능이나 개선할 것들이 안 돼서..."

군 헌병대 수사 결과 불량 방수복을 납품한 업체는 부대 내 한 부사관의 가족이 운영하는 곳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업체는 육군과 방수복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담당 장교에게 사례비 명목으로 천여 만원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형적인 군납비리입니다.

업체 측은 방수복에 작은 결함이 발견됐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계속) 납품할 건데요. (자세한 것은) 나중에 내부 회의를 한 뒤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군 헌병대는 해당 업체에서 돈을 받은 혐의로 이 모 대위를 구속하고, 다른 장교와 부사관들에 대해서도 군납비리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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