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파트너 ‘메달 만큼 값진 희생’

입력 2012.07.1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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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운동 선수들에게 올림픽은 꼭 한 번 서보고 싶은 꿈의 무대죠.



치열한 경쟁 끝에 아깝게 출전 기회를 놓쳤다면 속이 상할만도 한데 자신을 제친 라이벌을 위해서 기꺼이 훈련 파트너를 자청한 선수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아름다운 희생을 이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림픽 대표 이인종의 발차기를 온몸으로 받아내고, 장비를 챙기는 것도 훈련파트너 안새봄의 몫입니다.



이 둘의 운명은 불과 석달 전에 갈렸습니다.



올림픽 출전이 유력했던 안새봄은 최종선발전에서 이인종에게 져 꿈을 접었습니다.



좌절감도 컸지만 주목받는 주인공들 뒤에서 묵묵히 돕겠다며 희생의 길을 택했습니다.



<인터뷰> 안새봄(태권도 이인종 파트너) : "제가 부족했고, 언니가 실력이 좋아서 선발됐으니까 전 열심히 돕는거죠."



유도 훈련파트너들은 온종일 업어치기에 조르기 당하느라 몸이 성할 날이 없습니다.



이들도 사람이기에 때로는 서러움이 밀려옵니다.



<인터뷰> 김원진(유도 최광현 훈련파트너) : "가끔 부러울 때가 있죠. 내가 저 자리에 있었다면..."



스파링 뿐 아니라 혹독한 훈련까지 똑같이 소화하는 59명의 파트너들은 런던까지 동행해 훈련을 돕습니다.



동료와 금메달을 함께 가질 수는 없지만 이들에겐 대신 희생이란 이름의 금메달이 걸려있습니다.



<인터뷰> 이인종(태권도 국가대표) : "제가 금메달 따면 똑같이 하나 만들어서 새봄이에게 주고 싶어요."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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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련 파트너 ‘메달 만큼 값진 희생’
    • 입력 2012-07-13 22:06:53
    뉴스 9
<앵커 멘트>

운동 선수들에게 올림픽은 꼭 한 번 서보고 싶은 꿈의 무대죠.

치열한 경쟁 끝에 아깝게 출전 기회를 놓쳤다면 속이 상할만도 한데 자신을 제친 라이벌을 위해서 기꺼이 훈련 파트너를 자청한 선수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아름다운 희생을 이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림픽 대표 이인종의 발차기를 온몸으로 받아내고, 장비를 챙기는 것도 훈련파트너 안새봄의 몫입니다.

이 둘의 운명은 불과 석달 전에 갈렸습니다.

올림픽 출전이 유력했던 안새봄은 최종선발전에서 이인종에게 져 꿈을 접었습니다.

좌절감도 컸지만 주목받는 주인공들 뒤에서 묵묵히 돕겠다며 희생의 길을 택했습니다.

<인터뷰> 안새봄(태권도 이인종 파트너) : "제가 부족했고, 언니가 실력이 좋아서 선발됐으니까 전 열심히 돕는거죠."

유도 훈련파트너들은 온종일 업어치기에 조르기 당하느라 몸이 성할 날이 없습니다.

이들도 사람이기에 때로는 서러움이 밀려옵니다.

<인터뷰> 김원진(유도 최광현 훈련파트너) : "가끔 부러울 때가 있죠. 내가 저 자리에 있었다면..."

스파링 뿐 아니라 혹독한 훈련까지 똑같이 소화하는 59명의 파트너들은 런던까지 동행해 훈련을 돕습니다.

동료와 금메달을 함께 가질 수는 없지만 이들에겐 대신 희생이란 이름의 금메달이 걸려있습니다.

<인터뷰> 이인종(태권도 국가대표) : "제가 금메달 따면 똑같이 하나 만들어서 새봄이에게 주고 싶어요."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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