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메달 위해 ‘아름다운 희생’

입력 2012.07.1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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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까지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웠지만 지금은 동료의 메달을 위해 뛰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바로 훈련 파트너들인데요, 이들의 아름다운 희생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림픽 대표 이인종의 발차기를 온몸으로 받아내고, 장비를 챙기는 것도 훈련파트너 안새봄의 몫입니다.

이 둘의 운명은 불과 석달 전에 갈렸습니다.

올림픽 출전이 유력했던 안새봄은 최종선발전에서 이인종에게 져 꿈을 접었습니다.

좌절감도 컸지만 주목받는 주인공들 뒤에서 묵묵히 돕겠다며 희생의 길을 택했습니다.

<인터뷰> 안새봄(태권도 이인종 파트너) : "제가 부족했고, 언니가 실력이 좋아서 선발됐으니까 전 열심히 돕는거죠."

<인터뷰> 이인종(태권도 국가대표 금메달) : "똑같이 하나 만들어서 목에 걸어주고 싶어요."

유도 훈련파트너들은 온종일 업어치기에 조르기 당하느라 몸이 성할 날이 없습니다.

이들도 사람이기에 때로는 서러움이 밀려옵니다.

<인터뷰> 김원진(유도 최광현 훈련파트너) : "가끔 부러울 때가 있죠. 내가 저 자리에 있었다면..."

<인터뷰> 최광현(유도 국가대표) : "금메달 따면 맛있는거 사줘야죠."

스파링뿐 아니라 혹독한 훈련까지 똑같이 소화하는 59명의 파트너들은 런던까지 동행해 훈련을 돕습니다.

동료와 금메달을 함께 가질 수는 없지만 이들에겐 대신 희생이란 이름의 금메달이 걸려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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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료 메달 위해 ‘아름다운 희생’
    • 입력 2012-07-14 07: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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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까지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웠지만 지금은 동료의 메달을 위해 뛰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바로 훈련 파트너들인데요, 이들의 아름다운 희생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림픽 대표 이인종의 발차기를 온몸으로 받아내고, 장비를 챙기는 것도 훈련파트너 안새봄의 몫입니다. 이 둘의 운명은 불과 석달 전에 갈렸습니다. 올림픽 출전이 유력했던 안새봄은 최종선발전에서 이인종에게 져 꿈을 접었습니다. 좌절감도 컸지만 주목받는 주인공들 뒤에서 묵묵히 돕겠다며 희생의 길을 택했습니다. <인터뷰> 안새봄(태권도 이인종 파트너) : "제가 부족했고, 언니가 실력이 좋아서 선발됐으니까 전 열심히 돕는거죠." <인터뷰> 이인종(태권도 국가대표 금메달) : "똑같이 하나 만들어서 목에 걸어주고 싶어요." 유도 훈련파트너들은 온종일 업어치기에 조르기 당하느라 몸이 성할 날이 없습니다. 이들도 사람이기에 때로는 서러움이 밀려옵니다. <인터뷰> 김원진(유도 최광현 훈련파트너) : "가끔 부러울 때가 있죠. 내가 저 자리에 있었다면..." <인터뷰> 최광현(유도 국가대표) : "금메달 따면 맛있는거 사줘야죠." 스파링뿐 아니라 혹독한 훈련까지 똑같이 소화하는 59명의 파트너들은 런던까지 동행해 훈련을 돕습니다. 동료와 금메달을 함께 가질 수는 없지만 이들에겐 대신 희생이란 이름의 금메달이 걸려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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