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암 이겨낸 의사들의 건강 비결은?

입력 2012.07.17 (09:04) 수정 2012.07.17 (19: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남의 건강을 돌보는 의사들, 하지만 바쁜 진료에 쫓겨 정작 자신의 건강은 챙기지 못할 때가 많은데요



네, 암이나 뇌졸중 같은 큰 병 역시 의사들도 예외는 아니겠죠



그런데 자신에게 찾아온 암을 당당하게 이겨내고 그 생생한 경험을 살려 건강전도사로 나선 의사들이 있습니다.



정아연 기자, 이분들이 전해주는 건강비법, 더 절실하게 와닿을 것 같아요.



<리포트>



그렇죠, 아니, 병을 잘 아는 의사들도 암에 걸려? 이렇게 생각하는 분도 계실 텐데요,



의사들도 사람입니다~



오히려 이분들은요 왜 암에 걸렸는지, 어떻게 나을 수 있는지 올바른 방법들을 연구하고 체험해봤기 때문에 더 신뢰가 가는 건데요.



암에 좋다는 음식, 운동, 이런 것 외에도, 암을 극복한 의사들이 강조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보약보다 중요하다는 이것, 어떤 건지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인 자연을 만끽하고 계신 이분, 갑상선암과 위암을 극복한 노인병 전문 안병선 원장입니다.



암 진단 이후 하루 한시간씩 이렇게 산책을 한다는데요, 뭔가 다른점이 보이시나요?



<인터뷰> 안병선(의사/2006년 갑상선암, 2011년 위암 진단) : "일주일에 절반은 맨발로 산책해요. 이렇게 운동을 할 때 혈액순환이 되면서 림프액도 빨리 도는데 그때 림프구들이 몸 곳곳에 가서 암세포들을 잡아 죽인대요. 그래서 (산책으로) 림프구를 순환시켜 주는 거죠."



2006년 갑상선암에 이어 작년 위암 3기까지 두번의 암 선고 이후 흙, 바람, 햇빛같은 자연을 벗삼아 자신만의 항암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위의 70%를 제거했다고 해요, 그래서 몸의 작은 변화라도 하나하나 관찰한다구요,



저렇게 혈압도 매일 직접 재고요



<인터뷰> 안병선(의사/2006년 갑상선암, 2011년 위암 진단) : "아침마다 재요. 제 건강상태가 좀 안 좋으면 이렇게 (혈압이) 못 올라가요. 좋을 때는 이렇게 확 잘 올라가요. 누워서, 서서 두 번 잰 혈압의 차이가 10~20을 유지해야 건강한 상태입니다."



혈압, 식단, 혈당 등 모든 것을 기록하는데요, 이것이 암을 이긴 비결입니다.



<인터뷰> 안병선(의사/2006년 갑상선암, 2011년 위암 진단) : "제가 무슨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이에요. 혈압도 쓰고 몸무게도 쓰고 심지어 방귀가 몇 번 나왔나 이것도 써요."



뭘 먹었더니 소화가 잘됐다든지, 눈이 침침해졌다든지 빠짐없이 적어놨는데요



<인터뷰> 안병선(의사/2006년 갑상선암, 2011년 위암 진단) : "의사도 나이 들고 늙으면 다 아프고 죽잖아요. 그러니까 할 수 없고, 암에 걸렸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인가 아무래도 전문 공부를 많이 하다 보니까 훨씬 쉽게 대처가 잘되더라고요."



자신의 몸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관리하는게 비결이라는거죠



암과 싸워 이긴 또 다른 의사를 만나봤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홍영재 원장 과로와 스트레스로 몸을 혹사했던 생활이 암을 키웠다는데요,



<인터뷰> 홍영재(의사/2002년 대장암, 신장암 진단) : "산부인과 의사는 환자에 묻혀 지내다 보면 자기 건강을 챙길 수 없고 너무 피곤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기 때문에 항상 힘들게 생활하는 거죠."



10년 전, 대장과 신장에서 암을 떼어낸 뒤 고기와 술을 즐겨 먹던 식습관부터 바꿨다는데요,



암을 이긴 홍영재 원장의 건강 비결은 채식 위주의 식단! 특히 가지 예찬론자가 됐다는데요.



<인터뷰> 홍영재(의사/2002년 대장암, 신장암 진단 : "신선한 가지에 들어있는 파이토케미칼 특히나 (가지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것을 가득 함유하고 있어서 우리 몸에 가지가 들어오면 몸에서 3배 정도 부풀어요. 그래서 우리 장에 있는 찌꺼기를 전부 씻겨 나가게 하는 거죠."



가지, 블루베리같은 보라색 채소에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해서 암세포의 성장을 차단하고 죽게하는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는데요,



<인터뷰> 홍영재(의사/2002년 대장암, 신장암 진단) : "최고의 보라색 음식, 가지를 많이 먹는 것이 장을 튼튼하게 하고 또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일흔의 나이에도 일을 놓지 않고 젊게 사는 것도 식습관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요"



<인터뷰> 홍영재(의사/2002년 대장암, 신장암 진단) : "‘우리 몸이 늙어가더라도 감정만은 늙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사는 것이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켜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13년 전 유방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지만 건강을 되찾았다는 산부인과 전문의 이선경 원장.



24시간 계속되는 분만과 바쁜 진료 때문에 식사도 제시간에 못했던 이 원장의 생활은 비만의 원인이 됐는데요.



비만이 유방암으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선경(의사/2000년 유방암 진단) : "지방세포가 여성호르몬 역할을 하니까 (지방세포의) 여성호르몬 역할로 유방암이 형성되는데 (비만이) 절대적으로 관련 있다고 봅니다."



암을 이긴 건강 비결, 이렇게 손에서 물컵을 떼지 않는 겁니다.



하루 2리터정도 마신다는 이 물, 그냥 물이 아니라고요



<녹취> "일반 생수에 황토에 구운 소금을 1,000cc에 6분의 1티스푼 정도를 탔어요."



<인터뷰> 이선경(의사/2000년 유방암 진단) : "변비 개선의 효과가 있어요. 항암치료 중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암의 재발을 막는 또다른 비법은 체중 조절!



유방암과 뗄 수 없는 관계인 비만을 막기 위해 식생활을 개선한 건데요,



식물성 여성 호르몬인 이소플라본이 풍부하며, 양질의 단백질 섭취에 도움 되는 흰 콩! 직접 두유로 만들어 마십니다.



<인터뷰> 이선경(의사/2000년 유방암 진단) : "여성호르몬을 보탠다고 생각하니까 기분 좋고 비만관리, 일단은 복부 비만관리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건강을 지키는 음료가 하나 더 있습니다.



리코펜 등 항암 성분이 있는 토마토와 제철 과일, 그리고 채소로 만든 음료인데요.



두유와 건강 주스만 마시는 아침식사는 7년 째 유지하고 있는 식습관입니다.



암에 걸렸던 것도 잊을 만큼 건강함을 유지하고 있는 이선경 원장, 운동도 잊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선경(의사/2000년 유방암 진단) : "의지도 중요하고 자기 몸 정화활동도 중요하고 긍정적인 사고방식도 굉장히 중요하고요. 몸을 기쁘게 하려면 먼저 주변정리하면서 삶의 태도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한 운동과 바른 식습관, 긍정적인 생각, 그리고 자신의 몸과 마음 상태를 항상 되돌아보는 것 바로 여기에 암을 이기고 예방하는 비결이 있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건강충전] 암 이겨낸 의사들의 건강 비결은?
    • 입력 2012-07-17 09:04:45
    • 수정2012-07-17 19:02:42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남의 건강을 돌보는 의사들, 하지만 바쁜 진료에 쫓겨 정작 자신의 건강은 챙기지 못할 때가 많은데요

네, 암이나 뇌졸중 같은 큰 병 역시 의사들도 예외는 아니겠죠

그런데 자신에게 찾아온 암을 당당하게 이겨내고 그 생생한 경험을 살려 건강전도사로 나선 의사들이 있습니다.

정아연 기자, 이분들이 전해주는 건강비법, 더 절실하게 와닿을 것 같아요.

<리포트>

그렇죠, 아니, 병을 잘 아는 의사들도 암에 걸려? 이렇게 생각하는 분도 계실 텐데요,

의사들도 사람입니다~

오히려 이분들은요 왜 암에 걸렸는지, 어떻게 나을 수 있는지 올바른 방법들을 연구하고 체험해봤기 때문에 더 신뢰가 가는 건데요.

암에 좋다는 음식, 운동, 이런 것 외에도, 암을 극복한 의사들이 강조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보약보다 중요하다는 이것, 어떤 건지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인 자연을 만끽하고 계신 이분, 갑상선암과 위암을 극복한 노인병 전문 안병선 원장입니다.

암 진단 이후 하루 한시간씩 이렇게 산책을 한다는데요, 뭔가 다른점이 보이시나요?

<인터뷰> 안병선(의사/2006년 갑상선암, 2011년 위암 진단) : "일주일에 절반은 맨발로 산책해요. 이렇게 운동을 할 때 혈액순환이 되면서 림프액도 빨리 도는데 그때 림프구들이 몸 곳곳에 가서 암세포들을 잡아 죽인대요. 그래서 (산책으로) 림프구를 순환시켜 주는 거죠."

2006년 갑상선암에 이어 작년 위암 3기까지 두번의 암 선고 이후 흙, 바람, 햇빛같은 자연을 벗삼아 자신만의 항암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위의 70%를 제거했다고 해요, 그래서 몸의 작은 변화라도 하나하나 관찰한다구요,

저렇게 혈압도 매일 직접 재고요

<인터뷰> 안병선(의사/2006년 갑상선암, 2011년 위암 진단) : "아침마다 재요. 제 건강상태가 좀 안 좋으면 이렇게 (혈압이) 못 올라가요. 좋을 때는 이렇게 확 잘 올라가요. 누워서, 서서 두 번 잰 혈압의 차이가 10~20을 유지해야 건강한 상태입니다."

혈압, 식단, 혈당 등 모든 것을 기록하는데요, 이것이 암을 이긴 비결입니다.

<인터뷰> 안병선(의사/2006년 갑상선암, 2011년 위암 진단) : "제가 무슨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이에요. 혈압도 쓰고 몸무게도 쓰고 심지어 방귀가 몇 번 나왔나 이것도 써요."

뭘 먹었더니 소화가 잘됐다든지, 눈이 침침해졌다든지 빠짐없이 적어놨는데요

<인터뷰> 안병선(의사/2006년 갑상선암, 2011년 위암 진단) : "의사도 나이 들고 늙으면 다 아프고 죽잖아요. 그러니까 할 수 없고, 암에 걸렸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인가 아무래도 전문 공부를 많이 하다 보니까 훨씬 쉽게 대처가 잘되더라고요."

자신의 몸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관리하는게 비결이라는거죠

암과 싸워 이긴 또 다른 의사를 만나봤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홍영재 원장 과로와 스트레스로 몸을 혹사했던 생활이 암을 키웠다는데요,

<인터뷰> 홍영재(의사/2002년 대장암, 신장암 진단) : "산부인과 의사는 환자에 묻혀 지내다 보면 자기 건강을 챙길 수 없고 너무 피곤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기 때문에 항상 힘들게 생활하는 거죠."

10년 전, 대장과 신장에서 암을 떼어낸 뒤 고기와 술을 즐겨 먹던 식습관부터 바꿨다는데요,

암을 이긴 홍영재 원장의 건강 비결은 채식 위주의 식단! 특히 가지 예찬론자가 됐다는데요.

<인터뷰> 홍영재(의사/2002년 대장암, 신장암 진단 : "신선한 가지에 들어있는 파이토케미칼 특히나 (가지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것을 가득 함유하고 있어서 우리 몸에 가지가 들어오면 몸에서 3배 정도 부풀어요. 그래서 우리 장에 있는 찌꺼기를 전부 씻겨 나가게 하는 거죠."

가지, 블루베리같은 보라색 채소에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해서 암세포의 성장을 차단하고 죽게하는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는데요,

<인터뷰> 홍영재(의사/2002년 대장암, 신장암 진단) : "최고의 보라색 음식, 가지를 많이 먹는 것이 장을 튼튼하게 하고 또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일흔의 나이에도 일을 놓지 않고 젊게 사는 것도 식습관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요"

<인터뷰> 홍영재(의사/2002년 대장암, 신장암 진단) : "‘우리 몸이 늙어가더라도 감정만은 늙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사는 것이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켜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13년 전 유방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지만 건강을 되찾았다는 산부인과 전문의 이선경 원장.

24시간 계속되는 분만과 바쁜 진료 때문에 식사도 제시간에 못했던 이 원장의 생활은 비만의 원인이 됐는데요.

비만이 유방암으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선경(의사/2000년 유방암 진단) : "지방세포가 여성호르몬 역할을 하니까 (지방세포의) 여성호르몬 역할로 유방암이 형성되는데 (비만이) 절대적으로 관련 있다고 봅니다."

암을 이긴 건강 비결, 이렇게 손에서 물컵을 떼지 않는 겁니다.

하루 2리터정도 마신다는 이 물, 그냥 물이 아니라고요

<녹취> "일반 생수에 황토에 구운 소금을 1,000cc에 6분의 1티스푼 정도를 탔어요."

<인터뷰> 이선경(의사/2000년 유방암 진단) : "변비 개선의 효과가 있어요. 항암치료 중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암의 재발을 막는 또다른 비법은 체중 조절!

유방암과 뗄 수 없는 관계인 비만을 막기 위해 식생활을 개선한 건데요,

식물성 여성 호르몬인 이소플라본이 풍부하며, 양질의 단백질 섭취에 도움 되는 흰 콩! 직접 두유로 만들어 마십니다.

<인터뷰> 이선경(의사/2000년 유방암 진단) : "여성호르몬을 보탠다고 생각하니까 기분 좋고 비만관리, 일단은 복부 비만관리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건강을 지키는 음료가 하나 더 있습니다.

리코펜 등 항암 성분이 있는 토마토와 제철 과일, 그리고 채소로 만든 음료인데요.

두유와 건강 주스만 마시는 아침식사는 7년 째 유지하고 있는 식습관입니다.

암에 걸렸던 것도 잊을 만큼 건강함을 유지하고 있는 이선경 원장, 운동도 잊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선경(의사/2000년 유방암 진단) : "의지도 중요하고 자기 몸 정화활동도 중요하고 긍정적인 사고방식도 굉장히 중요하고요. 몸을 기쁘게 하려면 먼저 주변정리하면서 삶의 태도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한 운동과 바른 식습관, 긍정적인 생각, 그리고 자신의 몸과 마음 상태를 항상 되돌아보는 것 바로 여기에 암을 이기고 예방하는 비결이 있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