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돈세탁 경로’ 인정…공식 사과

입력 2012.07.18 (07:55) 수정 2012.07.1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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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 최대, 세계 4위의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은행 HSBC가 금융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거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멕시코 마약조직이나 알카에다와 연관있는 은행과도 거래를 했는데, 이에 대해 HSBC는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미국의 금융제재를 받던 지난 2005년과 2007년 사이, HSBC가 북한과 거래한 사실이 잇따라 드러났습니다.

미 상원의 '돈세탁과 테러방지에 대한 미국의 취약성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05년 HSBC는 내부문서에서 북한의 개인이나 단체와 거래중인 계좌가 3개라고 밝혔습니다.

HSBC 멕시코 법인의 경우 지난 2007년 5월 당시 7명의 북한인이 230만 달러를, 또다른 북한인 9명이 달러 전용계좌에 4만6천 달러를 남겨 놓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HSBC 미국 법인은 지난 2010년 4월까지도 북한 조선무역은행의 계좌를 보유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와 함께 HSBC는 멕시코 마약조직의 돈세탁 통로가 돼 마약조직 자금 수십억 달러를 미국에 유통시키는가 하면, 알카에다와 연관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나 방글라데시 은행과도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HSBC 측은 청문회에서 깊은 유감과 사과의 뜻을 표한다고 공식사과하는 한편, 감시규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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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SBC, ‘돈세탁 경로’ 인정…공식 사과
    • 입력 2012-07-18 07:55:05
    • 수정2012-07-18 19: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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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 최대, 세계 4위의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은행 HSBC가 금융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거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멕시코 마약조직이나 알카에다와 연관있는 은행과도 거래를 했는데, 이에 대해 HSBC는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미국의 금융제재를 받던 지난 2005년과 2007년 사이, HSBC가 북한과 거래한 사실이 잇따라 드러났습니다. 미 상원의 '돈세탁과 테러방지에 대한 미국의 취약성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05년 HSBC는 내부문서에서 북한의 개인이나 단체와 거래중인 계좌가 3개라고 밝혔습니다. HSBC 멕시코 법인의 경우 지난 2007년 5월 당시 7명의 북한인이 230만 달러를, 또다른 북한인 9명이 달러 전용계좌에 4만6천 달러를 남겨 놓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HSBC 미국 법인은 지난 2010년 4월까지도 북한 조선무역은행의 계좌를 보유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와 함께 HSBC는 멕시코 마약조직의 돈세탁 통로가 돼 마약조직 자금 수십억 달러를 미국에 유통시키는가 하면, 알카에다와 연관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나 방글라데시 은행과도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HSBC 측은 청문회에서 깊은 유감과 사과의 뜻을 표한다고 공식사과하는 한편, 감시규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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