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집 초복 특수…양계 농가는 ‘울상’

입력 2012.07.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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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초복을 맞아 삼계탕집마다 문전성시를 이뤘는데 정작 양계 농가들은 요즘 울상이라고 합니다.

그 속사정을 곽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빗줄기가 떨어지는 초복, 삼계탕 집앞엔 어느덧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하얀 국물이 펄펄 끓는 삼계탕을 받아들자 젓가락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이열치열, 마지막 국물 한방울까지 들이키며 여름에 지친 기운을 북돋웁니다.

<인터뷰> 홍창기(남양주시 별내면) : "땀도 흘리고, 몸도 개운해지고 해서 오늘 하루 파이팅할 것 같습니다."

구내 식당도 오늘 메뉴는 역시 삼계탕입니다.

<인터뷰> 원상희(회사원) : "오늘 초복이라 삼계탕이 나온다고 해서 왔는데요. 너무 맛있어요."

<녹취> "몸 보신 하세요. 고객님. 여깁니다. 닭고기 한 마리에 3,600원!"

한 그릇에 만 원이 넘는 삼계탕 가격이 부담스러운 주부들은 직접 닭을 고르러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귀임(서울 신사1동) : "싸게 먹히면서 가족끼리 즐겁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삼계탕이 초복 특수를 누렸지만 오히려 양계 농가는 울상입니다.

값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1.6kg짜리 닭 한 마리의 산지 판매 가격이 천 900원.. 지난해보다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농가마다 사육 규모를 확대해 공급량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은태(양계농가) : "한 마리 큰 닭이 3,500원이에요. 원가가요. 심지어는 1,500원대 2,000원대 밖에 안돼요. 판매 가격이..."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문전성시를 이룬 음식점과 달리 양계 농가는 가격 하락으로 시름이 교차한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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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계탕 집 초복 특수…양계 농가는 ‘울상’
    • 입력 2012-07-18 21: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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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초복을 맞아 삼계탕집마다 문전성시를 이뤘는데 정작 양계 농가들은 요즘 울상이라고 합니다. 그 속사정을 곽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빗줄기가 떨어지는 초복, 삼계탕 집앞엔 어느덧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하얀 국물이 펄펄 끓는 삼계탕을 받아들자 젓가락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이열치열, 마지막 국물 한방울까지 들이키며 여름에 지친 기운을 북돋웁니다. <인터뷰> 홍창기(남양주시 별내면) : "땀도 흘리고, 몸도 개운해지고 해서 오늘 하루 파이팅할 것 같습니다." 구내 식당도 오늘 메뉴는 역시 삼계탕입니다. <인터뷰> 원상희(회사원) : "오늘 초복이라 삼계탕이 나온다고 해서 왔는데요. 너무 맛있어요." <녹취> "몸 보신 하세요. 고객님. 여깁니다. 닭고기 한 마리에 3,600원!" 한 그릇에 만 원이 넘는 삼계탕 가격이 부담스러운 주부들은 직접 닭을 고르러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귀임(서울 신사1동) : "싸게 먹히면서 가족끼리 즐겁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삼계탕이 초복 특수를 누렸지만 오히려 양계 농가는 울상입니다. 값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1.6kg짜리 닭 한 마리의 산지 판매 가격이 천 900원.. 지난해보다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농가마다 사육 규모를 확대해 공급량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은태(양계농가) : "한 마리 큰 닭이 3,500원이에요. 원가가요. 심지어는 1,500원대 2,000원대 밖에 안돼요. 판매 가격이..."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문전성시를 이룬 음식점과 달리 양계 농가는 가격 하락으로 시름이 교차한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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